고대하고 고대하던 남사친이 생겼다
첫날부터 오래된 사이처럼 어찌나 편하던지
망가진 행동이나 거침없는 말장난에도 아빠처럼 허허 실실 웃어준다. 너무 좋은거 아냐.
고3때 미술학원에서 동거동락하며 남자여자 안가리고
몸싸움하며 라면한젖가락 먹으려고 난리 부르스치며 형제애를 과시하던 시절을 생각나게 한다
그런 남사친을 수천년간 간절하게 원했는데 데굴데굴굴러왔다.
개다리춤을 추든, 머리도 안감은 쌩얼이든, 널브러져 앉아있든 머든간에 상관없이 편안한 마음이 드니
나처럼 까칠한 지지배에게 이런 사람은 기적이다.
게다가 그지같은 내모습에 아랑곳하지 않고 연신 플러팅을 날린다. 플러팅이 몸에밴 남사친은 자기 애인을 자랑한다. 둘은 오래된연인이며 19살이 어리단다. 낭만적인 찐사랑을 듣고 있으니 나의 남자친은 따스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딱이다.
두번째 만나는날 작업실에 오자마자 참을수없는 존재의 편안함에 전화를 걸었다.
‘내 남사친이 되어주라. 안한다면 그날로 넌 죽는다. ’
난 형제애가 진득한 관계로 오래오래 갈 계획을 짠다.
우린 의리파 형제로 크로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