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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강 Dec 11. 2023

우울

당분간 우울하려한다

감정이 요동을치니 내비둬야한다

사람을 안만나야 별다른 피해없이 별다른 지랄없이

조용히 넘어간다

그림을 그린답시고 유난떤다

 이렇게 살아온지 20년이 넘었으니 특화될되로 되어버려 고쳐살기에 이미 늦었다.

쥐구멍으로만 저녁나절에 슬슬돌아다니고

칠레레팔레레를 이해해주는 몇몇친구들만 만나야한다

가만히 있어도 속이 뒤틀린다

배가 고파도 음식이 들어가지 않는다

난 고양이와 대화를 시도한다

난 바람이 들어오는 입구를 찾는다

난 쫓겨다닌다

한숨을 쉬다가도 재수가 없어질까 겁을먹는다.

이제 강한척하기 싫다

어린시절로 돌아간다면

그래도 그림을 그렸을까…

웃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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