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이강

재미대가리

by 이강

오늘도

어김없이 눈이 내린다

폭설이다

오래오래 보려고 천천이 아주 천천이 집으로 향한다

이처럼 오래보고싶은것이 또 있을까

회전교차로를 3바퀴돌아본다

일부러 천천이 가려고 딴짓꺼리를 생각하지만 마땅히 해볼만한게 없다.

저번처럼 고라니라도 나오면 따라가며 구경할텐데

차라리 내차가 눈사람이 되길 바래본다.

오늘은 마지막 그림이 전시장을 향했다

후련한 마음에 놀고싶었지만

촌동네 놀곳도 없고 같이 놀자고 불러주는 사람도 없다

작가들이 지들끼리만 노는지 연락도 없고

내가 예쁘니까 질투한다고 좋게좋게 생각하자

결국

작업실에 겨들어가 새벽까지 작업

난 재미대가리 없는 사람인가

생긴거는 멀쩡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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