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이강

차에다싸느냐 길에다싸느냐

by 이강

민폐녀

딱하나 있는 모임

그나마 사람되려고 유지하는 모임이 있는데

그것도 간당간당

작업이 어중간할때 이게 성공이 될지말지 고민스러운 단계에 달려나갔는데

혹시나했지만 역시나

밥먹는 내내 내 얼굴은 우거지상. 끝장을 보고 나왔어야 했다.

언니들은 어디 아프냐 얼굴이 핼슥하다 화났냐 연신 내얼굴을 확인하며 묻는다.

작업이 망칠까봐. 생각한 대로 안나올까봐 걱정걱정으로 얼굴을 펼수가 없었다.

미친

또시작이다

이런날은 아프다고하고 안나왔어야 하는데

작업 초반까지 멀쩡했는데 갑자기 아프기가 힘들었다.

그놈의 작업이 나를 들었다놨다

그렇게 살기는 싫은데 매번 작업에 휘둘려다니니

사람도 아니고 작업이 밀당을 하는데 누굴 온전히 만나서 사람노릇을 할까

머리통 속에는 작업으로 꽉꽉인데...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가질 않는다

참을수가 없어 밥먹는 중간에 싹싹빌고 작업실로 향하는데

혹시나했는데 역시나

오는길에 배가 폭팔할듯 아파서 식을땀이 주르르 심상치 않다

핸들을 틀어쥐고 마음의 준비를 하며 죽느냐사느냐 7분

차에다싸느냐 길에다싸느냐 혀를 깨물고 산통을 하듯 라마즈호흡을 하며 참는데

눈알이 핑핑돌고 비명조차 지르기 힘들정도의 상황으로 영혼이 들락날락

참대못해 비상등을 켜고 신호고 속도고 자시고 달려 몸을 날렸다.

아슬아슬했다.

이제 작업이 생리작용까지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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