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

by 이강

그 분에게 이런 문자가 왔다

인간에게는 아무런 까닭도 없이 자기자신을 학대하거나

한푼의 가치도 없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버릇이 있다

순간 마음이 아팠다.

그림을 그리면서 문득문득 느꼈던 나 자신의 모습이었으니까.

물론 선생님도 그러신단다.


전시를 마치고 번아웃으로

극심한 우울감이 왔었다.

성공적인 전시를 마친것 처럼 웃고 떠들었지만

속은 썩어 문드러지고 있었다.


그때

나타나신 선생님은 그야말로 천사


내 말을 알아들을 사람 하나라도 갖고 싶었다.

단지 말이라도 이어갈 사람이 필요했다.

말을 해보고싶었다.

그냥 말이아니라 말다운 말.

벙어리가 될 지경이었다.


그때

하늘에서 복덩이를 패스

내말을 알아듣는 사람을 만나다니.....

기가막힌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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