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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강 Feb 26. 2024

바지남푠

개새끼

지 생일에는 길한복판에 숨어 기다리다

사람많은 곳에서 창피를 무릎쓰고 깜짝 케잌파티까지 해주고.

신발에 바지에 선물까지 해줬는데

불과 보름전인데

내생일은 그냥 입을 씻어버린다

매번 이새끼만 그런다

혹시나 저녁이라도 먹자할까바 멋부리고 기다렸는데

새벽1시쯤 배고프다고 머먹을거 없냐고

톡이온다.

어이없어서 웃고 말았다

작업하고 있는데 별소리 하고 자빠져있다

욕을 부른다 불러

지 바쁜거 같아서 그동안 배려해줘가며

내 생일을 무시하고 넘겨왔는데 ..

내탓이다 내탓이다

약간 기분이 나빠서 소리없는 핫타임에 들어간다

3일간 카톡차단.

톡이 안오면 나만알고 지나가는 시위겠지만

 이런거라도 해야 속이 풀린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생파를 4일동안 했지만

그래도 남푠이 한번이라도 해주면 안돼나??

이쁘다이쁘다하니까 버르장머리가 장난 아니다

바지사장이 아니라

바지남푠이라도 당장 만들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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