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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강 Feb 27. 2024

엄마 아빠가 다녀갔다

이번에도 작업하면서 밥 챙겨먹지 못하는 딸을 생각해서 떡을 어마어마하게 만들어 오셨다

생일이라고 내가 좋아하는

찹쌀에 콩,호박,밤,건포도가 빡빡하게 들어간 떡을 

엄마의 손은 나날이 장난아니다

동네방네 나눠줘야지 혼자는 죽어도 못먹지.


하루종일 유쾌한 시간을 보내고 돌아가면

장문의 톡을 보내는 엄마

톡에는

줘도줘도 부족한 엄마의 마음을 어떻게 줄지 몰라서 안타깝다고 한다

어린시절 일 때문에 바빠서  많이 못준 사랑을 지금 주고싶어도

모자라고 모자르다며

그 시절을 생각하면 너무도 마음아파

이  마음이 죽으면 사라질것 같다하신다.

엄마의 글을 보면 늘 먹먹해진다

이 나이에 이렇게 크고 깊은 사랑을 받아서

어디가도 기죽는 일이 없는거구나

엄마는 나의 가장 큰 빽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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