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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강 Mar 30. 2024

공주

전화가 온다

엄마

울음참는 목소리

안아프던 애가 갑자기 쓰러지고 쓰러지니 가족이 비상이다

큰오빠는 홍삼을 보내고

엄마는 한약을 보내고

언니는 장어를 사먹인다

아픈것이 일주일만에 사라진다

병원에 안가고 싶어 이 핑게저핑게를 찾아 안아픔을 맹세하지만 가족들이

도끼눈을 하고 마지막 치료까지 받게 감시를 한다

정신적인 안도감

정신적인 든든함

이런것이 가족의 힘일까?

쉽게 안정감을 찾은것도 가족들이 쏟아주는 기 때문은 아닐까?

공주처럼 대접받던 나는

어려서부터 이렇게 공주공주 였으니

조금만 아파도 가족들이 침울해진다

아프지 말아야지

아프면 안될것만 같다

여기에서 더 아팟다가는

집안에 난리가 날것만 같다

공주는 좋은것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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