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가 온다
엄마
울음참는 목소리
안아프던 애가 갑자기 쓰러지고 쓰러지니 가족이 비상이다
큰오빠는 홍삼을 보내고
엄마는 한약을 보내고
언니는 장어를 사먹인다
아픈것이 일주일만에 사라진다
병원에 안가고 싶어 이 핑게저핑게를 찾아 안아픔을 맹세하지만 가족들이
도끼눈을 하고 마지막 치료까지 받게 감시를 한다
정신적인 안도감
정신적인 든든함
이런것이 가족의 힘일까?
쉽게 안정감을 찾은것도 가족들이 쏟아주는 기 때문은 아닐까?
공주처럼 대접받던 나는
어려서부터 이렇게 공주공주 였으니
조금만 아파도 가족들이 침울해진다
아프지 말아야지
아프면 안될것만 같다
여기에서 더 아팟다가는
집안에 난리가 날것만 같다
공주는 좋은것만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