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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강 Mar 29. 2024

빨간나

사실

뭐가뭔지 모를 그림을 그린다

어느밤애는 만족스러워서 황홀경까지 온다

어느낮에는 비참에 쩔어 절룩절룩거린다

이런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결국에 지하실에서 시체로 발견되는것은 아닌가 한다

사랑해 죽을것만 같은 그림임에 틀림없다

결국에 그림은 나란것을 안다

난 매일매일 마주한다

죽을때까지 사랑스러운 내가 되고싶어 안달병이 났지만 난 흔해빠진 나르시즘


갑자기 빨간 나

몸이 달아올라 밤낮으로 오르가즘으로 시달리고싶던 나

이런 밑낮조차도 어쩌라구

 성적취향을 대놓고 말할수있는 난

수치스러운 적이 없다

오히려 적날하게 노골적인 날 조차도 클래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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