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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강 Jul 23. 2020

장난 아니지

일부러 낭만적이고

일부러 어리숙하다.


머릿속에 여러 개의 폴더를 장착하고

계산서를 두드린다.

난 바보가 아냐.


하루 종일 만들 수 있는 색을

발라가며 실눈을 뜬다.

기분 좋은 날은 배색이 좋은 날

아무리 그려도 그려도 아닌 날은

누군가 걸리면 죽여버리기라도 할 듯

칼날을 손가락 사이사이에 끼고

두리번 거린다.

분이  안 풀리면

다음날까지 입에 담을 수 있는 

욕지거리를 해댄다.


니들은 그림 그리는 것이 쉬워 보이겠지만....





#이강 #이강작가 # 이강 에세이 #홍성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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