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내게 정제된, 말끔한 글을 올리라 강요하지 않았음에도 이상한 포인트에서 심지가 굳은 편인 나는 브런치의 작가돌연실종 알람을 받을 때마다 간단한 메이크업이라도 하지 않으면 집 앞 편의점에도 나가지 못한다던 부지런한 그녀가 떠오르곤 한다.
주인 멋대로 열고 닫는 가게엔 단골이 생기지 않는 법이라는 트윗에 좋아요♡를 누르고 맞지 맞지ㅡ하며 고개를 주억거리던 게으른 바보는 언제쯤 그게 자기 얘기라는 걸 깨닫게 될까.
<쓰고 싶다 쓰고 싶지 않다> 중 백세희 작가의 문장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