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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보로 Jul 19. 2022

나의 삶을 스케치하다, 속초 라이프밸리

로컬그라운드

::2022년 행안부 청년마을, 강원 속초 ‘라이프밸리’


설악산과 동해 그리고 호수까지 품고 있는 속초. 그런 속초에서 누가 먼저 청년마을을 만들지 항상 궁금했다. 그런데 드디어 주인공이 나타났다. 주인공 이름은 ‘라이프밸리’이다. 라이프밸리는 속초를 기반으로 활동해 온 로컬콘텐츠 기획사 (주)트리밸의 이승아, 이상혁 공동대표가 꾸리고 있다. 이들은 2015년부터 속초 시외버스터미널 뒷골목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 ‘소호259’를 시작해 속초의 골목과 지역 풍경을 하나씩 바꿔 왔다.


소호259는 MZ세대 사이에서 유명한 게스트하우스이다. 현재는 카페, 스튜디오 그리고 ‘고구마쌀롱’ 등 개성 있는 공간으로 확장하면서 로컬스테이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골목을 속초 ‘소호거리’라고 부른다. 앞으로 청년마을 라이프밸리가 소호거리를 넘어 속초에 어떤 콘텐츠를 담을지 주목된다.


‘트리밸’은 여행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의미한다고 한다. 실제로 트리밸의 이승아, 이상혁 대표는 유럽으로 여행을 갔다가 머물던 호스텔 분위기에 매료됐고, 이때 자신들도 그런 공간을 만들어보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한국으로 돌아와 직장생활을 하면서 창업자금을 모은 후 후보 지역을 탐색했고, 2015년 속초를 선택해 바로 실행했다. 단순한 게스트하우스가 아니라 여행자와 지역민이 만나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기획했다.

라이프밸리 이승아, 이상혁 공동대표 사진:라이프밸리

이승아 대표는 그동안 청년마을 만들기를 위해 많은 공을 들여왔다. 작년 첫 도전 실패 후 왜 사업선정에서 떨어졌는지 스스로 복기하면서 사업계획서를 다듬었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지역사업에 더욱 관심을 가지면서 청년마을의 모습을 구체화했다. 이로써 이승아 대표는 2021년 중기부 로컬크리에이터에 선정에 이어 행안부 청년마을만들기 사업에도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라이프밸리의 슬로건은 “스케치 유어 라이프”이며 세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트립, 라이프, 밸런스가 바로 그것인데 각각 여행기획, 문화기획, 영상기획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청년들은 앞으로 각 주제 당 5명씩 15명이 4주 동안 함께 머물며 지역자원을 탐방하며 멘토링을 받는다. 지역에서 새로운 일상을 그리면서 꿈을 펼치고 싶은 청년에게 좋은 기회라 할 수 있다. 얼마 전 1기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다음 2기는 8월 22일부터 시작한다. 속초는 지자체 시행령에 따라 만 39세까지 청년이다. 나이 때문에 지역으로의 도전에 머뭇거렸던 청년이라면 과감히 질러보시길.


“저희도 지역으로 이주한 청년이기에 지역살이를 희망하는 청년들과 보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또한 속초는 산, 바다, 호수 등 지역자원이 풍부해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로컬콘텐츠 개발 가능성이 높습니다.” (라이프밸리 이승아 대표)


앞으로 3년 안에 최소한 25명 이상의 청년을 속초에 정착하게끔 하는 게 라이프밸리의 목표다. 그렇지만 숫자는 중요하지 않다. 이들이 조성한 청년마을 공간을 수많은 청년이 경험한다면 25명이 아니라 250명, 2500명 이상의 청년 네트워크가 형성될 것이다. 라이프밸리는 이미 그럴 준비가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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