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드립 경험의 정석
"핸드드립 커피 주문 할 때 원두의 향을 맡고 마음에 드는 원두를 선택하고 싶다!"
제가 좋아하는 접근 방식입니다.
향수를 선택할 때 향의 이름보다는 향을 직접 맡아보고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는 것과 유사합니다.
많은 카페가 이런 경험을 제공하지 않지만
로우키(Lowkey)에서는 가능합니다.
제가 방문 한 곳은 로우키 헤이그라운드 점입니다.
(사진 왼쪽 바 뒤에 로우키 노찬영 대표님도 계셨습니다! 오예~!)
주문대로 갔습니다.
주문대 앞에 놓인 원두의 향을 맡고 향이 이끄는 대로 선택했어요.
원두의 긴 이름, 로스팅 수준, 테이스팅 노트.. 몰라도 됩니다.
손님이 많지 않은 시간대라 여러 번 향을 맡고 원두를 골랐습니다.
마침 마음에 드는 맑고 은은한 향의 원두가 있었습니다.
이를 직원분께 보이며 주문했습니다.
뜨겁게? 차갑게? 를 고민합니다.
이날은 뜨거운 커피를 주문했습니다.
로우키 노찬영 바리스타(사장님) 께서 내리신 핸드드립을 꼭 한번 마셔보고 싶었어요.
원두의 반응을 보며 감각적으로 커피를 내리시는 분이고,
저도 감각적인 커피를 즐기는 사람이라는 공통점 때문입니다.
주문한 커피가 나왔습니다. 이름표 보고 원두이름을 알았습니다.
'에티오피아 시다모 케라모 페이셀 아도쉬 내추럴'이라는 원두였네요. (헉헉 길다.)
커피 한 모금을 마시고 감탄을 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맑고 깔끔하고 선명한 원두 개성을 가진 커피였습니다.
향으로 맡았던 원두의 느낌이 고스란히 한잔의 커피로 전해졌습니다.
맛있는 건 어떻다? 계속 입이 간다.
홀짝홀짝 마셨음에도 10분도 채 안되어 다 마셨습니다.
빈잔을 반납대로 가져가자
'벌써 다드셨어요?' 라고 놀라시더군요
'너무 맛있어서 금방 먹었습니다~^^' 라고 답했습니다.
맑고, 깔끔하고 선명한 핸드드립 경험을 해보시고 싶다면 조금 여유로운 시간에 가셔서
차 한 잔의 감성을 즐겨보시면 어떨까요?
※ 참고 : 로우키는 서울에 몇 개의 지점이 있습니다.
- 성수, 헤이그라운드, 송정, 역삼GS tower, 연희
※ 참고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t5q0JMzWEa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