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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피라이터 Sep 05. 2018

주문 도와드리겠습니다.

커피소식

최근 환경 정책으로 매장 내에서 일회용 컵 사용이 전면 중지되었습니다. 이에 불편을 호소하는 손님들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머그컵 사용 및 텀블러 사용에 익숙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 와중에 새로운 진상 유형이 등장했다고 합니다. 노 오더(no-order)족'입니다.

텀블러 사용이 많아지면서 카페 내에서도 텀블러를 이용한 고객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데요. 이러한 현상을 이용해 카페를 공짜로 이용하는 얌체들을 지칭하는 단어라고 합니다. 즉, 카페 자리에 앉아 텀블러를 놓고 마치 이미 주문을 한 고객처럼 카페를 이용한단 것이죠.

이런 현상은 특히 대형 카페들에서 나타납니다. 아무래도 작은 카페보다는 큰 카페에서 몰래 이용하기가 수월하기 때문이죠. 카페 입장에서는 일일이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더 난감합니다. 대부분의 텀블러는 불투명한 재질이기 때문에 안에 음료가 들었는지 확인할 수도 없기 때문이죠. 현실적으로는 카페에서는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해당 사진은 내용과 관계가 없습니다.

작은 개인 카페라고 해서 노오더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텀블러로 위장하는 손님이 있을 확률은 대형 카페들에 비하면 적겠지만, 대놓고 주문하지 않고 자리를 이용하는 사례는 예전부터 있어왔습니다. 개인 카페들은 특히나 동네 상권을 바탕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대놓고 나가라고 말하기 더욱 어렵죠.


이에 더해서 노오더족의 행동은 도덕적으로는 문제가 있으나 영업 방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노오더'만으로는 업무방해에 속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업무방해에 해당하는 행위는 대표적으로 해당 카페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혹은 갑질을 한 행위들이라고 합니다. 

커피TV 설문 결과, 이러한 현황에 대해서 무려 91%나 노오더족을 막을 방법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손님 각자의 양심에 맡기기엔 문제가 크다는 의견으로 보입니다. 또한 의견을 남겨주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의견을 주신 카페 점주님께서는 '1인 1 음료'를 기본 원칙으로 여분 잔 제공하지 않고 물도 따로 드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와이파이는 한 달에 한 번씩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주문한 사람에게만 비밀번호를 알려주는 룰을 시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시도를 하기 전까진 정말 관리하기 힘들었다고 하는데요. 이런 방법들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셨습니다.

작은 개인 카페들은 이런 강경한 방법도 있겠지만 '주문 도와드리겠습니다'라고 먼저 손님에게 말을 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습니다. 주문을 하지 않고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 길어질 경우 고객에게 직접 주문 요청을 하는 수단입니다. 이때 주문을 하지 않겠다고 하면 이용료를 받거나 혹은 아예 서비스를 거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는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기가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대형 프랜차이즈가 바쁘게 운영되고 있으며 직원들은 교대로 근무하기 때문에 주문을 한 사람인지 아닌지 구별해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이 손님의 양심에 맡기는 수 이외엔 방법이 없는 듯합니다. 

스타벅스에서는 이 문제와 인종 차별 문제가 연결되면서 큰 소동도 있었습니다. 흑인 남성이 화장실을 이용하고자 했는데 스타벅스 매니저가 이를 거부했고 이러한 거부에 대해서 인종차별 논란까지 있었습니다. 스타벅스 코리아의 경우 주문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화장실 이용을 막는 규정을 두고 있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노오더족,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어떤 방법이 좋다고 생각하시나요? 좋은 의견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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