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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피라이터 Nov 10. 2018

[월드커피리더스포럼 2018] 커피산업, 균형의 의미

[서울카페쇼] [월드 커피 리더스포럼] 

전 세계 커피업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최신 커피 아젠다를 우리나라에서 만나볼 수 있는 월드 커피 리더스포럼(World Coffee Leaders Forum)이 올해로 7회째를 맞이했다. 

'커피산업 내 다양성이 갖는 의미-균형에서 그 의미를 찾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월드 커피 리더스포럼(11/8~11/11, 이하 WCLF)에는 International Women's Coffee Alliance(이하 IWCA) President인 Kellem Emanuele, World Coffee Rearch의 파트너십 디렉터인 Greg Meenahan, Fairtrade 커피 유통망 총괄 디렉터 Colleen Anunu 등의 글로벌 커피산업 리더들이 연사로 참가했다. 



첫날 IWCA Kellem Emanuel의 기조연설(Meanings of Diversity in the Coffee Industry -It's all about Balance, 커피 산업 다양성의 의미-균형에 대해)을 정리했다.




IWCA의 가장 큰 목표는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으로, 지난 15년간의 IWCA 활동에서 느낀 점은 다양성이 인종/성별의 문제이거나 단순한 포용의 의미가 아니라, 서로 다른 양 극단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 사이에 균형을 잡는 것을 의미한다. 



IWCA의 시작

15년 전 커피 원산지인 니카라과, 코스타리카를 방문했을 때 현지 여성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산자, 유통업체, 로스터, 바리스타 등 커피 벨류 체인에서 하는 역할은 서로 달랐지만, 여성으로서 겪게 되는 공통의 관심사/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을 함께 찾기 시작했다. 이러한 노력들이 다른 나라 여성들에게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져 전 세계 여러 국가에 지부가 형성됐다. 


IWCA는 리더십 개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시장의 투명성을 중시 여기고 있다.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도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해서는 리더십 개발이 필수적이다. 또한 개인으로 해결하기 힘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른 기관과의 연대가 필수적이다. 마지막으로 투명하지 못한 시장에서는 효과적인 문제 해결이 어렵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IWCA는 본부-지부 간의 업무가 일방적인 지시-수행 형태로 진행되지 않는다. 보통 본부는 다양한 외부 단체들과 협력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실질적인 업무 수행은 지부 자체, 혹은 간의 협력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 실제로 IWCA 일본지부와 아프리카 국가 지부는 서로를 필요로 할 때 본부를 거치지 않고 협력하면서 일을 하고 있다. 


     

경제활동의 중요성

여성들의 경제활동은 단순히 돈을 벌거나 계층 피라미드를 올라가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경제활동 중에 만나는 남성들과 더 많은 교류의 기회를 통해 서로의 이해도를 높이고, 협력의 기회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과테말라에서 여성이 접붙이기 기술을 배우고 활용하면서 여성들을 바라보는 남성들의 시각도 바꿀 수 있다. 



참여를 넘어 확장을.

여성단체 모임에 참여하는 것은 단순한 지식 공유뿐만 아니라 서로의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공감을 높이는 것도 목적 중 하나이다. 여성의 권한이 강화되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다. 또한 모임에 참여한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을 어떻게 확산시킬 것인지 반추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티오피아 여성 수출업자 조직이 IWCA 에티오피아 지부와 비즈니스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으며, 소규모 농장주(여성)들이 잘 알려지지 않은 IWCA 브라질 지부는 지역별 여성 농장주 인터뷰를 싣는 e북을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



본부와 지부 간의 균형

IWCA는 처음 1개로 시작했지만, 15년이 지난 현재 20개 이상의 지부로 성장했으며,  14개 이상의 지부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조직 성장 과정에서 발전방향에 대한 고민이 필요했고, 다소간의 형식은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나무 잎사귀(지부)가 원활하게 일을 해서 광합성을 해야 뿌리(본부)가 살아갈 수 있고, 뿌리가 원활하게 영양분을 흡수해야 잎사귀가 살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원활하게 협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균형 잡힌 사회를 위한 노력

우리가 이러한 일을 하는 목적은 보다 균형 잡힌 사회를 구성하기 위해서이다.  전 UN 사무총장은 여성들이 노력하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도달(Reach)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IWCA)의 노력들이 단순히 여성에게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가족들의 저축이 늘거나, 가족 구성원들의 건강이 향상되는 등 남성/여성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다만 보다 많은 예산과 인원이 있다면 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겠지만 제한된 현실을 인정해야 하기 때문에 가능한 방법을 찾고 있다. 이를 위해 여성 권한이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만을 하기보다는, 어떻게 사회가 변화될까에 대한 스토리를 담아서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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