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어머니께

묘비명

by 꽃피네


어머니께


허물을 벗고 쉬는 곳 천국이구나

한없이 기쁘니 꽃들도 춤추네


하늘이 감동하여 복을 내리니

땅이 열리고 온 생명 살아나네


~~~~~~~~~~~~~~~~~


꿈같은 현상 무어라 할까

키워주신 은혜 가없는데


행복과 우애 가득한 이곳에서

오늘도 하신 말씀 생각납니다




이 마음속의 묘비명의 첫 4구는 망자가 된 조상님과 어머니가 읊는 노래로, 편안하고 행복한 저 세상을 후손들에게 들려줍니다.


후반 4구는 그 노래에 답하는 후손 된 우리, 산자가 조상님과 어머니를 기리는 노래입니다.


위의 "어머니께"는 아직 세우지 않은 제 마음속의 묘비명입니다.


2021. 4. 2. 목포형에게 받은 초안을 수정하여 2021. 4. 25. 비석에 새겼습니다. 당시, 초안을 받고서 창작자의 허락 없이 너무 많이 수정할 수가 없었고, 당시 목포형이 시장에서 가게 보느라 바빠서 초안을 수정할 시간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목포형은 가난하여 초등학교도 못 나왔습니다. 학력 미달로 군대 가지 않아도 되었지만, 자원입대하여 36개월 현역 만기제대 하였고, 딸 셋을 모두 이대를 졸업시킨, 아주 뛰어난 천재입니다.


그러나 제 마음 한구석에 늘 시구와 운율이 마음에 걸려, 언젠가 다시 비석을 세울 그때를 위해 "어머니께"로 남깁니다.


2021년 4월 2일 제가 받은 초안은 이러합니다.


조상님 쉬는 곳 천국이구나

후손은 기쁘고 꽃은 춤추네


하늘이 감동하사 복을 더하여

무덤이 열리고 모든 생명 보리니


꿈같은 현상 무어라 할까

키워주신 은혜 감사하면서

오늘도 하신 말씀 생각합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