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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싸인 May 15. 2017

[코싸인의 인지과학 이야기]  
인지과학?(1)

[서론] 인지과학이란?: 네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안녕하세요, 저희는 연세대학교 인지과학학회 CogSci:IN(코싸인)입니다. 저희 학회는 인지과학에 참여하는 다양한 전공(심리학, 생물학, 컴퓨터과학 등)의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주 공통의 인지과학의 주제에 대해 저마다 다른 학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발제하고 함께 토론하고 있습니다.


2017-1학기의 주제는 '기억''인공지능'인데요, 앞서 4주 동안 학회 내의 심리학팀, 신경생물과학팀, 인문사회과학팀이 '기억'이라는 주제로 발제하였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정기적으로 저희가 다루었던 내용들을 정리하여 여러분께 공유 .

   

그에 앞서 이번 주에는 저희가 학기 초 공개세션에서 다뤘던 내용 '인지과학?'이란 주제로 인지과학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 시작해볼까 합니다.




여러분은 혹시 인지과학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아마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는 오래전부터 인지과학에 관심을 가져온 분들도 계시고, 정말로 인지과학이 무엇인지 궁금하신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이 글을 통해 전달해 드릴 내용은, 어쩌면 여러분들이 기존에 심리학이나 철학을 통해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을 다시 한번 가볍게 살펴보는 정도에 불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이 시간을 통해 인지과학이라는 학문의 특성과 정체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인지과학이란?

인지과학이란 무엇일까요? 먼저 구글 이미지에 'Cognitive Science'라고 검색해보았습니다.


구글 이미지에서 Cognitive Science를 검색한 결과 / 사진출처: 구글 이미지 검색

인간의 뇌 그림들이 검색 결과의 대부분을 구성하는 가운데 육각형 모양의 도식이 보이는데요, 철학, 언어학, 인류학, 신경과학, 컴퓨터과학, 그리고 심리학이 서로 선으로 연결되어있는 모습입니다. 슬로언 육각형이라고 불리는 이 도식에 관해서는 나중에 다시 다룰 예정입니다. 그리고 아마도 인지과학과 관련된 단어들을 모아 놓은 것으로 보이는 이미지에는 attention(주의), language(언어), memory(기억), philosophy(철학) 등이 보입니다.

슬로언 육각형(왼쪽) 사진출처: The Endless Knot  / 인지과학 단어 모음(오른쪽) 사진출처: Case Western Reserve University

이런 이미지들이 인지과학에 대한 감을 잡는데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네요. 조금 더 감을 잡아보기 위해 이번에는 시중에 나와있는 인지과학 교재들을 검색해봤습니다.

인지과학: 마음과학의 이해, 박학사(왼쪽) / 인지과학: 학문 간 융합의 원리와 응용, 성균관대학교 출판부(오른쪽)

그런데 인지과학이라는 제목이 붙은 두 교재의 부제가 조금 다릅니다. 하나는 '마음과학의 이해', 다른 하나는 '학문 간 융합의 원리와 응용'이라고 붙어 있네요.


인지과학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기 위해 오른쪽 교재의 저자이신 이정모 교수님에 대해 검색해보았는데요.

 이정모 (1944년 3월 26일 ~ ) 인지심리학자 / 인지과학자   사진출처: 민중의 소리

그러던 중 성균관대에서 제공하는 이정모 교수님의 인지과학 강의를 발견했습니다.  혹시 인지과학에 대해서 조금 더 깊이 알고 싶으시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접속하셔서 강의를 들어보셔도 좋을 듯한데요. 인지과학에 대해 다룰 이 글에서는 이정모 교수님의 강의 내용을 참고해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KOCW 인지과학(성균관대, 2012년 1학기)



이정교수님은 인지과학을 뭐라고 정의하셨을까요? 강의에서 말씀하시는 이정모 교수님에 따르면 인지과학이란 인간의 마음, 인간의 뇌, 컴퓨터, 동물의 뇌와 행동, 그리고 로봇, 언어, 인터넷 등 각종 인공물의 본질과 상호 관계성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인지과학의 이미지들, 교재, 그리고 정의까지 살펴보았는데요. 그렇지만 여전히 답답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올라올 네 번의 글에서는 네 가지 키워드바탕으로 인지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네 가지 키워드: 마음, 과학, 인지, 그리고 학문 간 융합


첫 번째 키워드는 마음, 그리고 두 번째 키워드는 과학입니다. 아까 교재의 부제목에서 본 마음과학이라는 단어를 기억하실 텐데요. 다음 글에서는 마음이란 무엇인지, 또 마음을 과학적으로 연구한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는 인지입니다. 어쩌면 인지과학을 이해하기 위해서 알아야 할 가장 중요한 단어일 수도 있겠네요. 이 부분에서는 마음을 정보처리체계로 바라보는 인지과학의 패러다임에 대해 살펴볼까 합니다. 마지막 네 번째 키워드는 학문 간 융합입니다. 이정모 교수님 교재의 부제목에 나와 있던 말이기도 하죠? 인지과학이 왜 여러 학문들이 함께 연구하는 융합학문인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이 네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인지과학에 대해 다루는 과정을 통해 이제까지 우리가 몰랐던, 혹은 막연하게 생각했던 인지과학이란 학문에 대해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된다면 좋겠습니다. 다음 글을 기대해주세요! [코싸인]


참고문헌

이정모. (2009). 인지 과학: 학문 간 융합의 원리와 응용. 성균관 대학교 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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