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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 유지, 발전시키는 3가지 방법

출처: 교보문고

 지금은 21세기 4차 산업혁명 시대이다. 인공지능이 발전하고 있으며 가상화폐가 사회적 인정을 받고 있다. 그런데 무려 1930년대, 말이 마차를 끌고 다니던 시절에 출판된 책이 현재 베스트셀러 목록에 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은 이 믿을 수 없는 업적을 이루어낸 책이다. 고전 읽기를 좋아하는 독자로서 이런 책을 읽지 않았다는 것이 부끄러울 정도이다. 마침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방법이 궁금하던 찰나였다. 특히 배우자와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더 나아가 발전시키고 싶기에 이 책을 골라 읽었다. 가뭄에 단비 같은 조언이 쏟아졌고, 이를 통해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방법에 대해 고찰할 수 있었다. 이를 3가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진심으로 이해하라. 

사람을 비판하는 대신, 이해하려고 노력하자. 그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생각해보자.
그 편이 비난하는 것보다 더 유익하고 흥미롭다. 그리고 이렇게 하는 것은 공감, 관용, 친절을 낳는다. ‘모든 것을 알게 되면 모든 것을 용서하게 된다’ 

 진심으로 이해하라는 말은 요즘 시대를 관철하는 단어, 공감과 맞닿아있다. 데일 카네기는 무려 90년 전부터 인간관계에 있어 공감을 강조한 것이다. 그 중요성이 인정되었는지 요즘은 공교육의 교육과정에서도 공감적 경청이 강조된다. 이렇게나 중요하고 강조되는 공감을 나 자신이 실생활에서 잘 실천하고 있는가는 의문이다. 특히 배우자에게 잘 실천하고 있는가를 물으면 대답하기 곤란하다. 이해가 아닌 판단을 하고, 경청이 아닌 지시를 내리는 습관이 결혼 생활 내내 반복되지 않았나 반성한다.


둘째, 아낌없이 칭찬하라.

20세기 손꼽는 심리학자 중 한 명인 오스트리아 빈의 지그문트 프로이트 박사는 인간이 하는 모든 행동은 두 가지 동기에 의해 유발된다고 했다. 이 두 가지는 성욕과 위대해지고 싶은 욕망이다.
 미국의 가장 저명한 철학자 중 한 사람인 존 듀이 교수는 이 점을 약간 다르게 표현했다. 그는 인간 본성에 있어 가장 강한 충동은 ‘중요한 인물이 되고픈 욕망’이라고 했다. 이 말을 기억해라. ‘중요한 인물이 되고픈 욕망’은 굉장히 의미심장한 말이다. 

 중요한 인물이 되고 싶은 욕망은 우리 모두에게 있다. 그렇기에 상대방을 중요한 인물로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바로 칭찬이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칭찬에 인색하다. 겸손을 미덕으로 아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가정에서부터 칭찬에 인색했기 때문일 수도 있고, 1등이 아니면 칭찬을 하지 않는 공교육의 문제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칭찬에 인색한 이유는 무엇이란 말인가. 딱히 인색할 이유가 없다. 더군다나 그것이 상대와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면 말이다. 일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본받고 싶다고, 항상 웃으며 인사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을 조리 있게 참 잘하셔서 부럽다고. 지금부터는 때와 상황에 맞게 상대방을 아낌없이 칭찬하는 능력을 키워야겠다.  


셋째, 상대방이 원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 나누라.

우리는 왜 자신이 원하는 것만 이야기할까? 그런 행동은 유치하고 불합리한 행동이나 마찬가지다. 물론 당신은 당신이 원하는 것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 당신은 영원히 그럴 것이다. 하지만 어떤 누구도 당신이 원하는 것에 관심이 없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당신처럼 자신이 원하는 것에만 관심을 갖는다. 따라서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상대방이 원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원하는 바를 얻는 방법을 보여주는 것이다.

 관련해서 이야기를 하나 하자면, 임신 중인 아내가 많이 걷길 바랬다. 임신으로 인해 움직임이 많이 줄기도 했고, 출산을 위해 의사가 많이 걸으라고 조언을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식사 후마다 아내에게 조언을 했다. 산책하러 가자, 운동하러 가자. 내 입장에서 조언이었지 듣는 아내 입장에서는 잔소리였다. 심지어 남과 비교까지 하며 걷기의 중요성에 대해 설교를 늘어놓았다. 그러나 설교와 잔소리는 모두 효과가 없었고, 엉뚱하게도 오직 아내와의 관계를 해치는 데에만 효과를 내었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접한 뒤 문제의 원인을 찾을 수 있었다. 바로 내가 원하는 것만 이야기했다는 것이다. 나는 아내가 걷길 바랬고 그것만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아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듣지 않았다. 아내의 몸 상태가 어떤지, 감정 상태는 어떤지 전혀 듣지 않았다. 이 책을 읽고 가장 반성하는 부분이다. 


지금까지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방법은 무엇일까?”란 질문에 대한 답을 세 가지로 정리하였다. 진심 어린 이해, 아낌없는 칭찬, 상대방이 원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그것이다. 이는 사회에서의 인간관계뿐 아니라 소홀히 하기 쉬운 가정에서의 인간관계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내용이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가 좋게 형성되고 유지되고 발전되길 원하는 분들은 이 책을 꼭 읽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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