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와 공급의 법칙
오랜만에 독일 증권시장의 우상, 앙드레 코르톨라니가 집필한 책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를 다시 펼쳤다. 세계 경제가 나날이 안좋아지고 있으며, 금리 역시 계속해서 올라가는 이 시점에 투자 관련 책이라니....하지만 지금이야 말로 투자 관련 책을 읽고 더욱더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예전에 이 책에서 아무도 주식 이야기를 하지 않을 때가 바로 투자에 나설 적기라는 내용을 읽었기 때문이다. 다시 읽다보니 또 좋은 내용들이 많아 함께 공유하자 한다. 우선 오늘은 앙드레 코스톨라니가 말하는 증권시장을 지배하는 유일한 논리를 공유한다.
중단기적 시각으로 보면 반드시 우량 주식이 상승하고 부실 주식이 하락한다는 보장이 없다. 그 반대의 경우도 왕왕 있기 때문이다. 어느 기업이 이윤을 얻을 수 있고 배당금도 지급하며 전망도 좋다고 치자. 그래도 주가가 올라가는 것은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때뿐이다. 이것이 증권시장을 지배하는 유일한 논리라고 봐야 할 것이다.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말한다. 증권시장을 지배하는 유일한 논리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라고. 생각해보면 맞는 말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 삼성전자의 주가가 2021년 이후로 계속해서 우하향했다.(정확히 이야기하면 2022년 9월까지 약 1년 9개월동안 우하향했다.) 그렇다고 이 기간 삼성전자의 실적이 좋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2021년 4개분기 모두 해당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연간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출처: https://news.samsung.com/kr/%EC%82%BC%EC%84%B1%EC%A0%84%EC%9E%90-2021%EB%85%84-4%EB%B6%84%EA%B8%B0-%EC%8B%A4%EC%A0%81-%EB%B0%9C%ED%91%9C)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3분의 2토막으로 줄어든 것은 주식을 내놓는 매도자가 주식을 사들이는 매수자보다 더 많았기 때문이다. 즉, 수요가 공급보다 적었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에는 금리 인상이라는 큰 이유가 있다. 하지만 여전히 금리는 올라가는데 비해 삼성전자의 주가는 조금씩 상향하고 있다. 즉, 어느 정도 주가가 내려가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증권시장을 지배하는 유일한 논리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라는 점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다.
주가의 흐름은 무엇보다도 주식을 내놓는 매도자가 주식을 사들이는 매수자보다 더 급박함을 느끼는가 안 느끼는가에 달려 있다. 만약 주식을 가진 사람이 심리적 혹은 물질적 압박감으로 주식을 내놓았는데 돈을 가진 사람은 그와 반대로 살 마음은 있으나 꼭 사야한다는 압박감에 놓여 있지 않으면 그 주가는 떨어진다. 하지만 돈을 가진 사람이 급하게 주식을 찾고 주식을 가진 사람은 그다지 주식을 팔아야 하는 심리적, 물질적 압박감에 놓여 있지 않으면 주가는 상승한다. 이 가르침을 나는 잊어 본 적이 없다. 모든 것은 공급과 수요에 달려 있다.
지금이 바로 투자의 적기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불과 2년 전만 하더라도 거의 모든 이가 투자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지금 그 사람들은 모두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즉, 지금은 공급이 수요보다 많은 시점이고,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주가가 떨어진(혹은 떨어지고 있는) 시기이다. 이제 우량종목을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우고 실제 투자에 나선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다음 글 역시 앙드레 코르톨라니가 집필한 책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를 읽고 좋은 내용을 공유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