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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1억을 벌었다.

가상화폐 투자일기

1억을 벌었다. 시작은 정말 사소한 계기였다. 부자인 친구와 말다툼을 했다. 유시민 작가의 광팬이었던 나는 가상화폐는 신기루란 입장을 견지했다. 부자인 그 친구는 가상화폐 투자를 하고 있었는데 주위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권유했다. 그 모습이 꼴 보기 싫어 한 마디 했다가 다툼이 일어났다. 둘 다 흥분했고 팽팽한 긴장감 속에 거친 말들이 오갔다. 감정이 상하고 결론은 없었다. 그러다 생각했다. 이 싸움이 무슨 의미가 있지? 


결국 내가 먼저 사과를 했다. 잘 알지도 못하는 분야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한 것, 무엇보다 친구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은 것. 그러자 그 친구도 이내 사과했다. 그리고 본인이 가상화폐에 투자하기 좋은 시기가 오면 언질을 해주겠다고 했다. (방금까지 가상화폐 투자로 싸웠는데 또 가상화폐 투자라니!)


그 일을 까마득히 잊고 있던 어느 날 그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당장 가상화폐 거래소에 계좌를 만들고, 있는 돈 없는 돈 모두 끌어모아 투자하라고 말이다. 확신에 찬 친구의 목소리때문일까, 아니면 단지 날이 좋아서일까? 항상 가상화폐 투자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했는데, 그날은 거래소 계좌를 만들었다. 그리고 가정의 재정기획부장관에게 허락을 받아 천만원이라는 돈을 받았다. 그리고 처음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구매했다. 


2020년 7월 30일 비트코인 1300만 원, 이더리움 40만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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