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로버트 기요사키

성공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개인적인 생각을 밝히자면 이렇다.

 ‘성공한 사람, 위대한 사람이 주변에 많을수록 성공하고 위대해질 가능성이 커진다. 그들의 생각과 행동을 닮아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디서 성공한 사람, 위대한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바로 책이다. 책을 읽는 것은 저자와의 대화이기 때문이다. 책을 많이 읽을수록 성공하고 위대해질 가능성이 커진다. 

 이 생각을 바탕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깨달은 바를 글로 쓰기 시작했다. 


   

 평소에 한번 읽고 싶었던 책이었다. 대학교 재학 시절 친구 한 명이 이 책을 읽고 감명 깊은 부분을 말해주었는데 그 부분이 굉장히 인상 깊었기 때문이다. 그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차는 자산이 아니야. 차라리 그 돈으로 그 회사의 주식을 사겠어.”


 차를 사고 싶다고 말하는 친구는 많았지만, 주식을 사겠다고 말하는 친구는 아무도 없었던 시절이었다. 그 친구는 나에게 새로운 관점을 열어주었고, 그 관점은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로부터 나온 것임을 명확히 말해주었다. 그러나 항상 그래왔듯, 이유 없이 책 읽는 것을 뒤로 미루던 습관으로 인해 어느새 5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그렇게 잊고 살다가 드디어 책을 접할 기회가 왔다. 직장 동아리 모임에서 이 책을 구매해준다고 연락이 온 것이다. 열심히 읽고 나니 왜 20년간 베스트셀러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자본주의에 적합한 사고방식과 행동 양식을 알려준다. 그것을 일반적이고 대중적인 사고방식과 비교하며 설명한다. 쉽고 간결하며 친절하다. 지금부터는 이 책의 핵심 메시지 및 가장 인상적인 부분을 딱 세 가지로 압축하여 정리하겠다. 


 첫째, 자산과 부채의 차이를 알고 자산을 사라. 저자는 부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딱 하나의 교훈은 바로 이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깔끔하게 자산과 부채의 차이에 대해 정의한다. 돈을 벌어주는 것은 자산이고, 돈을 내야 하는 것은 부채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는 세금, 수리비와 더불어 감가상각까지,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돈이 나가기 때문에 부채이다. 하지만 부동산은 월세, 전세 등 임대 수입과 가격 상승까지, 그것을 보유하고 있으면 돈이 들어오기 때문에 자산이다.

자산과 부채


 일단 그 차이를 파악하고 나면 수입을 창출하는 자산을 사는데 전념하라는 것이 저자의 핵심 메시지다. 그것이 부자의 길로 들어서는 최상의 방법이며 그 길만 잘 따른다면 자산 부문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부채와 지출을 최대한으로 줄이면 더 많은 돈을 자산 부문에 투자할 수 있게 되고, 자산 기반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히면 수익이 100퍼센트에서 그 이상으로 날 수 있는 보다 위험한 투자로 눈을 돌릴 수 있다고 말한다. 중산층은 이런 투자를 ‘너무 위험하다’고 하지만 뛰어난 금융 지식을 가진 이들에게는 위험하지 않다. 


 그렇다면 자산으로 어떤 것들이 있을까? 저자는 자산의 범주를 아래와 같이 소개한다.   

1. 내가 없어도 되는 사업. 소유자는 나지만 관리나 운영은 다른 사람들이 하고 있다. 내가 직접 거기서 일을 해야 한다면 그것은 사업이 아니라 내 직업이다.
2. 주식
3. 채권
4. 수입을 창출하는 부동산
5. 어음이나 차용증
6. 음악이나 원고, 특허 등 지적 자산에서 비롯되는 로열티
7. 그 외에 가치를 지니고 있거나 소득을 창출하거나 시장성을 지닌 것

 자산의 범주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자산을 점차 늘려가는 습관을 길러야겠다는 것이 이 책을 읽고 난 뒤 얻은 첫 번째 교훈이다. 


 둘째, 모든 시장에서 저렴한 상품을 찾으라. 투자의 대가들이 하는 말, 기회는 언제나 있다는 말을 저자 역시 한다. 폭등장이든 폭락장이든 상관없이 저렴한 상품을 찾아 투자하면 돈을 번다는 것이다. 지당한 말이다. 그러나 나를 포함하여 수없이 많은 가난한 아빠는 저렴한 상품을 찾지 않는다. 그리고 이미 비싼 상품이 더 비싸질 것이라고 믿으며 산다. 이를 저자의 말을 통해 보면 다음과 같다.     

 소비자들은 언제나 가난하다. 슈퍼마켓이 세일을 할 때, 예를 들어 화장실 휴지를 싸게 팔면 소비자들은 우르르 몰려와 사재기를 해 댄다. 그러나 부동산이나 주식 시장이 세일을 하게 되면(이런 걸 가격 폭락 또는 시장 붕괴라고 한다.) 소비자들은 이상하게 거기서 도망쳐 버린다. 슈퍼마켓이 가격을 올리면 소비자들은 쇼핑을 하러 다른 곳에 간다. 그러나 부동산이나 주식 시장의 가격이 올라가면, 소비자들은 갑자기 달려와 사들이기 시작한다. 이 점을 명심하라. 당신이 이득을 올리는 것은 팔 때가 아니라 살 때다.

 뒤돌아보니 그동안 놓친 기회들이 무수히 많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일례로 로봇청소기와 관련한 일을 들 수 있다. 작년 이맘때 로봇청소기를 구매했다. 나름 고가의 제품이기 때문에 국내외 여러 브랜드의 제품을 꼼꼼하게 비교했다. 인터넷 후기와 주위 동료의 추천을 통해 가장 평이 좋은 브랜드의 신제품을 골랐고, 결과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운 선택이 되었다. 제품 사용 만족도, 브랜드 평가 등 많은 부분에서 좋았던 이 회사의 주식은 당시에 바닥을 기고 있었다. 너무나 좋은 회사가 저렴한 가격에 나온 것이다. 이때 샀어야 했다. 그러나 우량 주식이 최고인 줄로만 알았던 나는 이 회사를 사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생각을 했더라도 오를 생각이 없어보이는 차트를 본 뒤 투자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것이 바겐 세일이라는 것은 모르고. 일 년이 지난 지금, 그 회사의 주식은 당시보다 20배가 올랐다. 과거의 아쉬운 행동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책상 위에 그 회사의 이름을 적었다. 그리고 부자 아빠의 조언을 적었다. '모든 시작에서 저렴한 상품을 찾으라'


셋째, 돈을 위해 일하지 말고 교훈을 얻기 위해 일하라.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안정적인 직장을 찾아 단기적인 보상으로 부여되는 급여와 혜택을 위해 열심히 일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먼저 그들이 해야 할 일은 앞으로 필요하게 될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일자리를 찾는 것이다. 먼저 어떠한 기술을 배우고 싶은지 결정한 뒤에 특정한 직업을 고르라.     

 나 역시 대부분의 젊은이에 해당하는 사람으로서 그동안 안정적인 직장에서 주는 급여와 복지, 휴가와 승진 등이 최고인 줄로만 알았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일했다. 물론 20대 초중반, 경험을 많이 쌓으라는 부모님의 조언을 따라 여러 가지 아르바이트를 하였다. 고깃집 서빙, 학원 강사 등 여러 분야에서 여러 경험을 쌓았다. 그러나 배움을 목적으로 하는 경험이 아니라 돈을 위해 일한 경험이었기 때문에, 얻은 교훈은 크지 않았다. 오히려 가난한 아빠의 믿음이 더욱 굳건하게 자리 잡는 시기이기도 했다. 여러 사람이 힘들게 일하는 것을 보니 공부를 해야겠다는 것,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직장을 얻어야 편하게 살 수 있다는 믿음이었다. 이를 부모님께 말씀드리자 무척이나 흐믓해하셨다. 올바른 깨달음을 얻은 것 같아 나 역시 기뻤다. 그것이 더 질 좋은 노동자가 되겠다는 다짐인 줄은 알지 못했다.


 지금부터라도 바뀌어야 한다. 돈을 위해 일한다면 평생 돈을 위해 일하게 될 것이다. 일을 잘하면 잘할수록 늘어나는 것은 돈이 아닌 일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돈이 일하는 방법에 관해 연구하고, 그 방법에 도움이 되는 기술을 익히기 위해 일해야 한다. 부자아빠는 성공에 필요한 주요 관리 기술들을 알려준다. 그것은 바로 현금흐름 관리, 시스템 관리, 사람 관리 기술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전문 기술로 세일즈와 마케팅을 말한다. 앞으로는 이 기술들을 익히기 위해 일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현재의 직업을 던져버리고 맨땅에 헤딩할 수 있는 용기가 없다. 20대처럼 혼자만의 뜻을 세워 행동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미래를 협의해야 하는 가족이 생겼고, 매달 갚아나가야 하는 대출이 생겼다. 하지만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직접 경험이 어렵다면 간접 경험을 하는 것이다. 즉, 독서다. 세일즈와 마케팅 분야의 대가들이 쓴 책을 하나하나 읽고 배울 것이다. 시스템을 관리하고 사람을 관리하는데 성공한 사람들이 쓴 책을 읽고 배울 것이다. 직접 경험보다야 배움의 속도는 느리겠지만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재테크 밀리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핵심 메시지를 3가지로 정리하였다. 첫째, 자산과 부채의 차이를 알고 자산을 사라. 둘째, 모든 시장에서 저렴한 상품을 찾으라. 셋째, 돈을 위해 일하지 말고 교훈을 얻기 위해 일하라. 이 세 가지 핵심 메시지를 내면화하여 실천한다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일하게 하는 사람으로 거듭날 것이다. 저자가 말한 자기 사업을 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좋을 책을 소개해 주신 직장 동료 김 선생님께 감사를 드리며, 머리로만 이해하는 것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을 마지막으로 글을 마친다. 

작가의 이전글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2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