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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주식 투자를 위한 방법

피터 린치의 '이기는 투자'를 읽고

 주식 투자의 전문가가 아닌, 주식의 ‘주’자도 모르는 개인투자자가 성공적인 주식 투자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 고른 책이 바로 피터 린치의 ‘이기는 투자’이다. 피터 린치는 월스트리트 역사상 가장 성공한 펀드매니저이다. 린치가 펀드매니저를 맡은 13년간 마젤란 펀드의 연평균 투자수익률은 29.2%에 달했다고 한다. 첫해에 1억을 투자했다면 마지막 해에는 27억으로 늘었을 것이란 계산이다. 월가에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시장수익률을 능가한 경우는 린치와 워렌 버핏을 제외하면 없다고 한다. 나는 그의 첫책 ‘월가의 영웅’을 읽고 주식 투자의 기본을 배운 적이 있다. 그 책이 펀드매니저로서의 자서전이라면 ‘이기는 투자’는 첫책에서 못다한 개인투자자들을 위한 주식 및 펀드 투자전략을 담았다고 한다. 분명 배울바가 많이 있으라 믿으며 책을 읽었다.


 이 책은 무려 556쪽에 달하는 거대한 책이다. 거대한 만큼 구체적이고 실제적이다. 피터 린치의 실제 투자 경험과 생각의 흐름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어떤 산업의 어떤 기업을 왜 투자했는지 또는 왜 투자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가감 없이 보여준다. 이를 통해 배운 바를 세 가지로 요약해 남기고자 한다. 비록 좋은 내용이 가득하지만, 그 어떤 내용도 세 가지를 넘어가면 기억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럼 지금부터 성공적인 주식 투자를 위해 월가의 영웅이 알려주는 세 가지 내용을 소개하겠다. 


 첫째, 반드시 기업 분석을 하라. 주식 투자는 도박이 아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도박처럼 투자한다. 1등 기업이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이기 때문에, 주위 사람이 유망하다고 추천하기 때문에 선뜻 투자에 나선다. 가전제품은 꼼꼼하게 비교·분석한 후에 사는 사람도, 유독 주식 투자에 있어서는 비교·분석 없이 매수한다. 피터 린치는 말한다. “기업에 대해 전혀 공부하지 않고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포커를 칠 때 카드를 보지 않고 돈을 거는 것과 같다.” 재정상태를 이해하지 못하는 기업에는 절대 투자하지 말고 잘 알고 이해하고 있는 기업이나 산업에 투자해야 한다. 이것이 기본이다. 따라서 매출과 순이익, 자산과 부채 등 기업의 재정상태를 파악해야 한다. 실제로 잘나가는 기업인지, 주가가 고평가되어 있지는 않은지, 또 비슷한 다른 기업의 가치는 어떤지 분석해야 한다. 가전제품을 살 때는 제품의 모든 것을 알아볼 것처럼 하면서, 주식거래를 할 때는 기업의 모든 것이 필요 없다는 것처럼 하지 말라. 


 둘째, 하락장에도 두려워하지 말라. 피터 린치는 말한다. “주식시장이 하락하는 것은 1월의 눈보라만큼이나 일상적인 것이다.” 그 역시 펀드매니저로 재직하며 여러 차례 하락장과 함께 두려울 만큼 큰 폭락장을 경험했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하락장 다음에는 반드시 상승장, 폭락장 다음에는 폭등장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락장은 매수의 기회다. 폭락장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매수의 기회다. 분석 결과 좋은 기업의 주가는 반드시 상승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악재를 무시하는 것은 언제나 어렵다. 우리는 미래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주가가 더 떨어질지, 더 오를지, 언제 떨어질지, 언제 오를지 알 수 없다. 피터 린치 같은 주식투자의 귀재마저도 주식시장의 타이밍은 맞히지 못했음을 이 책을 읽어보면 알 수 있다. 그러니 타이밍을 맞히려는 약은 투자는 하지 말라. 하락장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래 버티는 우직한 투자가 승리한다는 점을 기억하라.


 셋째, 투자 포트폴리오를 정기적으로 점검해 관리하라. 신중하게 고른 종목들로 구성된 투자 포트폴리오는 정기적으로 점검해 관리해야 한다. 대개 6개월마다 한 번씩 점검하는 것이 좋다. 피터 린치는 당신이 다음의 단계를 밟아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우선 두 가지 기본적인 질문에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첫째, 이 주식은 이익과 비교할 때 주가가 여전히 매력적인가? 둘째, 이 기업은 이익을 늘리기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이 질문의 대답이 긍정적이라면 투자를 늘려야 하고 부정적이라면 투자를 줄여야 한다. 기본적으로 주식을 보유하는 것은 아이를 키우는 것과 같다. 아이가 잘 크고 있는지 항상 유심히 살펴보라. 잘 크지 않은 아이는 언젠가 반드시 큰돈이 나가는 시점이 온다. 내 자식이라면 당연히 올바른 성장을 위해 노력해야겠지만, 기업에 있어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 큰돈이 나가기 전에 연을 끊어라. 또한 잘 돌볼 수 있는 수준 이상으로는 보유하지 말라. 다른 일을 하면서 주식투자를 하는 시간제 투자자라면 아마도 8~12개 기업을 꾸준히 추적하면서 상황에 따라 사고 팔 수 있는 시간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8~12개 기업을 계속 분석하되 어떤 경우라도 한 번에 5개 이상의 기업에 투자할 필요는 없다. 5개 이상의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지금까지 월가의 영웅이 556쪽에 달하는 거대한 책을 통해 전해주는 성공적인 투자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반드시 기업 분석을 하고, 하락장을 두려워하지 말고, 투자 포트폴리오를 정기적으로 점검해 관리하는 것이 피터 린치의 가르침이다. 사실 이 책은 이보다 더 많은 것을 담고 있다. 무엇보다 피터 린치의 의사결정 과정을 그대로 따라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성공적인 투자를 간접 경험하며 경험의 폭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분명 그 경험의 폭은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를 성공적인 투자로 이끌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다. 때문에 주식 투자를 하고 있다면, 또는 주식 투자를 할 예정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모든 주식 투자자들과 예비 투자자들에게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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