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마음]

나도 언제든지 타인의 마음을 다치게 한 가해자일 수 있습니다.

by Cold books

[책리뷰]



어쩌면 저보다 저를 잘 알 수도 있는 인생 선배에게 선물 받은 책입니다.

책을 선물하는 사람의 마음을 압니다.

아무리 친해도 말로 할 수 없는 조언들,

내가 말로 조언한다고 해서 상대방에게 제대로 전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들.


스스로를 잃지 않으며, 자책하지 않으며,

본인만의 방식대로 잘 이겨낼 거라고 믿는 마음으로

본인이 읽었던 책 중에 고심하며 골랐겠지요.

혹시나 내가 의도하지 않았던 말들이 있지 않을까 복기하면서요.


저도 주로 책으로 주변을 응원하는 편이라 그 마음을 너무 잘 압니다.


인지심리학자 김경일님이 속지에 쓴 한 줄이 이 책의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당신의 마음을 응원합니다.]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심지어 나를 아프게 하거나, 힘들게 했다면 더더욱 그 사람을 이해하기보다는 멀어지는 게 맞겠죠.


하지만, 앞으로 세상에 나아가야 하고, 그 세상에는 어떤 사람을 만날지 모릅니다.

그때 마다 회피해버리면 결국 스스로를 의심하게 될 겁니다.


이 책은 아파도 제대로 들여보라고 말합니다.

똑같은 상황이라도, 미세한 차이에 따라 해결 방법이 바뀌고,

작은 대응으로도 상황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줍니다.

물론 실천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겠지만요.


그리고 이 책이 주는 또 하나의 울림은

'나도 모르게 남을 힘들게 하고 있지 않았나?'라고 돌아보게 만들어 줍니다.

많은 사례들의 심리적 가해자를 보면서 누군가에게 내가 저런 사람이었을까 고민하게 만듭니다.

자책의 의미가 아니라, 앞으로 조심하자는 것입니다.

스스로를 지키자고 옆 사람을 아프게 한다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스스로를 지키고, 아주 조금 더 나아가 주변 사람들도 바꾸는 것의 출발점은 [지금, 여기, 나]입니다.


[마음이 쓰였던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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