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create a fandom
'사이비 종교'는 나쁘다. 마술도 여기에 껴있다...
자유 원칙에 의해 범죄로 규정되지 않는 경우도 더러 있지만.
위 링크에 각 종교가 왜 이단인지 테이블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있으니 궁금하면 보길 바란다.
다만,
어떤 컬트적 요소를 사랑하게 만들고 그것에 빠져들게 만드는 것은 흡사 브랜드의 확산 과정과 비슷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때문에 사이비 종교 교주가 되어가는 방식을 통해 브랜드가 팬덤을 모으는 과정을 알아보고자
'프로파간다 시대의 설득 전략'을 기반으로 사이비 종교를 만들고 교주가 될 수 있는지 요약해본다.
1. 다른 현실을 구축하자.
사이비 종교의 교주가 되고 싶다면 먼저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야 한다.
여기서 자신만의 세계란, 현실과는 동떨어진 세계(생태계)를 말한다.
무슨 가상현실을 만들어 내라는 것이 아니다. 다음의 규칙을 따르기만 하면 된다.
a. 현실 세계를 '새롭게 해석'하는 관점을 만들어야 한다.
- 이분법적 사고가 좋다.
- 사람들에게 당신의 해석을 들려줄 수 있을 만큼 평균 정도는 그럴듯해야 한다.
b. 현실 세계를 느끼지 못하도록 좀 동떨어진 독립된 공간이 필요하다.
- 온라인 혹은 시골 같이 현실 세계의 아픔을 잊게 해 줄 독립된 공간에서 이뤄져야 효과적이다.
c. 끊임없이 메시지를 반복해야 한다.
- 세뇌다. 반복적인 것이 무조건 좋다.
2. 이미 있는 '맹목적 신도'들을 데리고 와야 한다.
당신의 말에 무조건 귀 기울일 수 있는, 당신과 공감대가 형성이 되는 사람들을 기반으로 움직여야 한다.
이때 효과적인 전략은 두 가지다.
a. '라벨링'을 통해 특별하게 만들어야 한다.
- 단순히 00 지역 사람들이 아니라, '00파' 내지는 '00교'라는 이름이 소속감을 강화시킨다.
b. 미워해야 할 대척 집단을 만들어 준다.
- 적이 있을 때 결속이 좋아지기 마련이다.
3. 맹목적 신도들로 하여금 '자기 합리화'를 하게 만들어야 한다.
자신이 이 종교를 왜 믿는지, 왜 믿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합리화를 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
이때, '대단해 보이는 목표 세우기'라던가 '단순한 부탁에서부터 관계를 시작' 하거나 '먼저 선물을 줘 죄책감 따위를 만들어 주는 행위'를 통해 그들이 그들 스스로 자기 합리화를 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4. 리더가 얼마나 특별하고 멋진지 알려라.
리더를 추종하게끔 만들어야 한다. 직접 말하지 말고, 주변과 언론을 통해서 리더를 알리면 신뢰도가 올라간다.
5. 직접 전도하기보다 맹목적 신도들로 하여금 전도하게 하라.
맹목적 신도들이 전도하는 것은 두 가지의 효과를 가진다.
-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올 수 있다.
- 맹목적 신도들이 더 맹목적으로 따를 수 있게 된다.
6. 쓸데없는 생각을 말고 환상만을 보게 하라.
아무리 잘 만들어진 세계라 하더라도, 현실과의 괴리가 무조건 있다.
그 괴리를 깨닫지 못하게 '노래'같은 '재미 요소'같은 것들을 만들고 신도들로 하여금 즐기게 하라.
아주 깊게 생각하면 말도 안 된다는 것을 누구나 깨달을 수 있다.
아주 큰 목표(더 나은 세상 만들기 등)를 만들고 여기에 매진하게 하라.
사이비 종교의 가장 큰 인센티브는 미래의 환상이다.
더 많은 사람이 믿을수록 믿음의 깊이는 커져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