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토마토 2015,09,21
삼성이 카메라 사업에서 철수한단다.
그 소식을 듣고 문득 떠오른 옛 기억.
'삼성이 만들면 표준이 됩니다'
개인적으로 꼽는 최악의 카피이자, 내가 삼성을 싫어하게 된 결정적 원인을 제공한 카피이기도 하다.
오만하고 독선적이다.
그 오만과 독선은 제품에까지 나타났다.
표준 규격을 무시한 단자와 메모리 등 호환성이 절대적인 제품에 자신들만의 규격을 채택하고, 고객에게는 고액의 전용 액세서리 구입을 강요했다.
그러다 그 사업에서 철수해 버린다. 덕분에 그 비표준의 제품들은 애물단지가 되어 버린다.
오만하고 독선적인 슬로건이 만든 대참사... 삼성의 저 슬로건에 낚인 피해자는 많지만, 삼성은 그 어떤 사과와 보상도 하지 않았다.
그들은 슬로건 만큼 도도했고, 슬로건만큼 오만했다.
그래서 난, 삼성이 싫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