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분이 오면, 그 분이 오면은
신용카드 청구서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마눌님 속 뒤집혀 용솟음칠 그 분이
내 잔고 사라지기 전에 와주기만 할양이면
나는 모니터를 나는 마우스 커서와 같이
다나와의 최저가를 마우스로 들이받아 지르오리다.
마눌님께 들켜서 산산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이 남으오리까.
그 분이 와서, 오오 그 분이 와서
초인종을 누르는 소리에 울며 뛰며 뒹굴어도
그래도 넘치는 기쁨에 가슴이 미어질 듯 하거든
드는 가위로 택배 상자 단숨에 벗겨서
작으만 기쁨을 만들어 들쳐 메고서
지름신의 강림에 만세삼창 하오리다.
우렁찬 그 소리를 한 번이라도 듣기만 하면
그 자리에 파산하여도 눈을 감겠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