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가 예수를 배신했을 때의 순간을 떠올려본다.
내가 유다라면 조금은 비겁하고 뻘쭘한 모습으로, 멀찍히 떨어져서는 간사한 손가락질이나 소극적인 눈빛으로 '저 사람이 예수예요'라고 했을 것 같다.
유다처럼 그렇게 당당하게 예수에게 다가가 뺨에 키스하며, '이 사람이 예수다'라고 할 용기가 나에겐 없다.
근데, 유다는 그렇게 했다... 왜? 배신의 괴로움에 자살까지 했던 그가 그 순간 그렇게 당당할 수 있었던 이유가 뭘까?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있기는 한데.... 그건 예수가 나의 철천지 원수라는 설정... 그래서 내가 분노와 악의를 삭히며 예수 밑에서 몇 년 간 기회를 엿보다가.... 드디어 때른 만나는 거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 그의 뺨에 키스하며 이렇게 말한다
"넌 이제 젓된거야....."
뭐, 그리고서 결국 자살하는 것도 복수의 허무함에 방황하다 삶의 허무함을 깨닫고 삶을 놓는다는 설정으로 딱인데 말지.... (느와를 영화를 넘 많이 봤나;;;;;)
시나리오 써도 재미있겠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