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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 아마존, 타오바오보다 더 클 티쿤

[CEO전언 259]

목표는 각 나라에 최강 쇼핑몰을 만드는 것
티쿤에 있다는 건 천재일우의 기회를 잡은 셈
지금은 한-중-일-싱을 세우는 게 중요
소통과 집중이 절실


<티쿤의 미래>

저는 티쿤글로벌이 이베이, 아마존, 알리바바, 라쿠텐보다 더 큰 회사가 될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정말 그렇게 될 수 있을까요? 아무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저는 그렇게 될 거라고 믿고, 그걸 목표로 도전하고 있습니다.


티쿤식 비즈니스는 아직 아무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는 월경전상(越境電商) 플랫폼 운영입니다. 


어느 나라에서건 국경 내 전상(電商)은 이미 포화입니다. 남은 영역은 월경입니다. 그래서 월경전상(越境電商) 은 전자상거래의 미래입니다. 월경전상이 전자상거래의 미래라면 월경전상 플랫폼 사업은 미래 전상업(電商業)의 핵심일 수밖에 없습니다. 티쿤은 바로 이 월경전상 플랫폼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티쿤은 월경전상 플랫폼 사업에서 충분히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배정환 부사장님은, 1월 1일 발표한 지휘서신에서 티쿤 비즈니스는 안 되려야 안 될 수 없다고 주장하고 논증했습니다. 저는 완전히 동의합니다. 티쿤 비즈니스는 안 되려야 안 될 수가 없고, 실패할 리가 없습니다.


사람들은 대체로 티쿤이 성장할 거라고 인정합니다. 그런데 저와 다른 것은 그 규모입니다. 사람들은 티쿤 비즈니스를 틈새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월경에 적합한 상품은 한정되어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플랫폼은 더 큰 목적을 이루는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티쿤을 수단으로 각 나라에 국내 판매자와 외국 판매자가 같이 장사하는 거대 쇼핑몰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아직 누구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걸 할 수 있는 티쿤이 이베이, 아마존, 타오바오, 라쿠텐보다 규모가 클 거라고 확신합니다. 


티쿤식 월경전상 플랫폼 사업의 목표는 각 나라에 외국 판매자와 그 나라 판매자가 같이 장사하는 초대형 쇼핑몰을 만드는 것입니다. 


지금 있는 대부분의 쇼핑몰은 그 나라 판매자가 중심입니다. 외국 판매자는 제대로 활동하기 어렵습니다. 월경이 자유롭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만드는 쇼핑몰은 그 나라 판매자뿐 아니라 외국 판매자도 매우 자유롭게 물건을 팔 수 있습니다. 이것은 티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나라 판매자뿐 아니라 외국 판매자도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쇼핑몰은 외국 상품도 엄청나게 풍부한 새로운 쇼핑몰입니다.


쇼핑몰은 싸고 좋은 물건이 많으면 손님이 옵니다. 이것은 티쿤플랫폼 사업으로 이미 입증했습니다. 티쿤플랫폼 이용사 사이트가 성장하는 것은 일본 판매자보다 싸고 좋은 물건을 팔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각 나라에 만드는 쇼핑몰은 그야말로 전 세계 판매자가 다 참여하는 쇼핑몰입니다. 전 세계 판매자가 다 참여하는 쇼핑몰이니까 당연히 상품은 풍부하고 가격은 쌉니다. 그 나라 물건을 중심으로 판매하는 쇼핑몰보다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걸 모르니까, 사람들은 티쿤을 해외직판을 지원하는 플랫폼 운영 회사로만 압니다. 해외직판 지원은 우리가 더 큰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하는 수단의 일부입니다. 우리가 진짜 하는 일은 각 나라에 국내외 판매자가 자유롭게 참여하는 초거대 쇼핑몰을 만드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우리가 보여주는 것만 봤습니다. 처음에 사람들은 티쿤을 인쇄물을 일본에 파는 회사로만 알았습니다. 티쿤 플랫폼이 나오니까 사람들은 티쿤을 해외직판 지원 사업을 하는 회사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tqoon.jp가 나오고 tqoon.jp에 일본 판매자도 등장하면 그제야 우리가 하는 일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이미 우리는 일본에 여러 나라발 일본향 직판 사이트를 묶는 tqoon.jp 사이트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담당 부서에서는 1월 중에 연다고 합니다. tqoon.jp는 일본 소비자가 볼 때는 좋고 싼 물건이 아주 많은 일본 내 종합몰일 뿐입니다. tqoon.jp에 개설된 상점은 일본 토종 사이트와 전혀 구분되지 않습니다. 일본 소비자가 tqoon.jp에오는 이유는 외국 물건이 많기 때문이 아닙니다. 소비자는 tqoon.jp에 있는 쇼핑몰이 한국과 중국에서 운영되는 걸 전혀 모릅니다. 일본 소비자는 그냥 싸고 좋은 물건이 많은 쇼핑몰로 알 뿐입니다.


tqoon.jp는겉보기로는 라쿠텐, 아마존재팬 등 일본 내 일반 쇼핑몰과 전혀 다를 바가 없습니다. 다만 일반 쇼핑몰에서는 보기 어려운, 좋고 싼 물건이 엄청나게 많은 게 다를 뿐입니다. 이게 정말 큰 장점입니다. 다른 쇼핑몰과 구별되지 않는다는 건 익숙하다는 겁니다. 익숙한 건 편하다는 뜻입니다. 쓰기 편한데 다른 데서는 볼 수 없는 물건이 산적해 있는 쇼핑몰보다 더 좋은 쇼핑몰이 어디 있겠습니까? 우리는 지금 그런 쇼핑몰을 전 세계 곳곳에 만들고 있습니다. 올해는 우선 싱가포르, 한국, 중국, 대만에 그런 쇼핑몰을 만들 겁니다.


싸고 좋은 상품이 가장 많은 쇼핑몰. 이걸 우리가 각 나라에 만들고 있습니다. 이것은 외국 판매자도 그나라 쇼핑몰처럼 팔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는 티쿤이 있기 때문에 되는 일입니다.


일본 판매자가 왜 tqoon.jp에들어옵니까 하고 묻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는 오히려 되묻고 싶습니다. 일본 판매자가 왜 안 들어옵니까? 상인은 사람이 모이는 곳에 가게를 열고 싶어 합니다. 이미 tqoon.jp는 법인을 다수 포함한 15만 명가량 고객을 확보하고 있고 매달 5천 명 가량 신규 고객이 늘어나는 아주 좋은 오픈마켓입니다. 이 오픈마켓은 지금도 이미 값싸고 좋은 물건이 많다고 소문이 나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중국, 한국, 대만, 미국, 베트남에서 더 싸고 더 좋은 물건이 들어올 거고, 더 많은 고객이 찾아올 겁니다. 단지 시간문제입니다. 상인이라면 이 좋은 장터에 가게를 열고 싶어 할 겁니다.


더군다나 tqoon.jp는 앞으로 5년 혹은 7년 간 일본 판매자한테는 입점비도 안 받고 판매 수수료도 받지 않을 겁니다. (입점비도 무료로 할지는 다시 검토할 겁니다.) tqoon.jp에 입점한 쇼핑몰이 확보한 고객 데이터도 다 줍니다. 아마존도이베이도 라쿠텐도 고객 데이터를 주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tqoon.jp는 줍니다. 

대신 우리는 일본 판매자가 모은 고객을 티쿤 고객으로 삼습니다.


tqoon.jp 의 수익은 외국발 일본향 판매자들로부터 생깁니다. 그리고 거대 쇼핑몰이 되면 얻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수익을 확보합니다.


우리는 일본 판매자들로부터 고객을 공급받고 우리가 취급할 수 없는 일본 내 상품도 공급받습니다. 대신 일본 판매자에게는 우리가 모은 고객과 쇼핑몰을 제공합니다.


이 거래로, 티쿤은 손님을 얻고, 일본 판매자는 새로운 판매 통로를 갖게 됩니다. 외국발 일본향 해외직판 업자는 소비자가 계속 늘어나는 매우 좋은 시장을 갖게 됩니다. 티쿤에게도, 일본 판매자에게도, 타국발 일본향 해외직판 업자에게도 다 좋습니다.


이 구상을 계속 검토하고 있는데 큰 문제는 없습니다. 이게 계산대로 맞아떨어지면 우리는 이베이와 아마존, 알리바바 그룹, 라쿠텐, 라자다를 능가하는 쇼핑몰을 가지게 됩니다. 안 될 리가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티쿤은 아마존, 이베이, 알리바바, 라쿠텐, 라자다보다 훨씬 큰 쇼핑몰을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구축하게 됩니다.


저는 티쿤글로벌 구성원들이 이 비전을 가슴에 품기 바랍니다. 이건 무조건 되는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천재일우(千載一遇)>

티쿤이 아마존과 이베이를 능가하는 회사로 발전하면 저에게도 티쿤 구성원 각자에게도 천재일우의 기회가 옵니다. 이런 회사를 만들 기회를 갖는 거나 이런 회사에 다닌다는 건 다시 만나기 어려운 행운입니다.


사람들은 티쿤이 크게 발전하리라는 걸 거의 알지 못합니다. 바깥사람만 그런 게 아니고 티쿤 구성원들도 잘 모릅니다. 


거의 대부분 사람들이 2007년 세 명으로 출발한 티쿤에서 2017년 오늘의 티쿤을 전혀 보지 못했습니다. 2017년 오늘 티쿤에서 10년 뒤인 2027년 티쿤을 볼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요?


거의 없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도 극히 일부만 2027년의 티쿤 모습을 볼 겁니다. 그리고 2027년 티쿤의 모습을 본 사람 중 극히 일부만 티쿤을 개인의 삶을 개선하는데 이용할 겁니다. 말하자면 2027년의 티쿤을 자기 삶에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눈앞에서 천재일우의 기회가 아주 천천히 지나가고 있는데, 아니 티쿤 구성원은 그 기회 안에 있는데도, 거의 대부분은 그냥 구경만 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해합니다. 이 상황을 가장 잘 보고 있는 저조차도 이 기회를 좀 더 적극 활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저는 대주주니까 굳이 더 적극 활용할 필요를 그다지 느끼고 있지 않기도 합니다만, 워낙 가진 게 없어서 어떻게 해볼 수 없기도 합니다. 대부분 사람은 저와 마찬가지일 겁니다. 기회가 눈앞에서 흘러가지만 몰라서 또는 알지만 여건이 안 되어서 잡지를 못합니다. 정말 안타깝습니다. 티쿤 구성원도 이런데 바깥사람이야 오죽하겠습니까?


좋은 회사를 찾아 투자하는 걸 업으로 삼는 투자 회사도 티쿤의 미래를 전혀 보지 못합니다. 저는 몇몇 투자 회사들이 티쿤을 물었다가 뱉는 걸 봤습니다. 그나마 미래를 본다는 투자 회사조차 이 정도입니다. 잘 하는 투자회사 평균 수익률은 7%라고 합니다. 하긴 평균 수익률이 그 이상이면 다 투자회사 하겠지요. 그만큼 미래를 볼 수 있는 사람은 적고, 본 것을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뜻입니다. 이걸 해내는 사람이 지혜롭습니다.


2008년 무렵 티쿤은 3천만 원만 투자하면 회사 주식의 30% 가까이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때 티쿤의 가치는 1억 원이 안 되었습니다. 지금은 아무리 적게 잡아도 150억 원은 무조건 넘습니다. 가치가 150배 이상 뛴 것입니다. 150억 원은 매우 적게 어림한 것입니다. 지금이라면 400억 혹은 500억도 크지 않습니다. 몇 년 전에 이런 티쿤의 가치를 알아본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도 티쿤의 미래를 볼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보고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은 아예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티쿤 안에 있습니다. 눈을 들어 멀리 보기를 권합니다. 멀리 10년 뒤 티쿤의 모습을 본다면 여러분은 살아가는 자세를 달리 하게 될 겁니다.


저는 부자가 되고 싶습니다. 부자가 되어서 어떻게 살지는 또 다른 문제지만 일단은 부자가 되고 싶습니다. 나이 들어서 생계에 허덕이며 살고 싶지 않습니다. 나이 들수록 주변을 돌보면서 살고 싶습니다. 저는 여러분도 부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티쿤에서 현명하게 처신하면 큰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티쿤이 지금보다 100배가 커질 걸 생각해보십시오. 현재를 400억 가치로 치고 100배가 커지면 4조 회사입니다. 겨우 4조입니다. 여기에 10배를 더 곱하십시오. 40조입니다. 지금보다 1천 배가 커진 것입니다. 티쿤은 곧 이렇게 됩니다. 이런 회사에 여러분은 있습니다. 현재 구성원들은 티쿤 안에 있으면 큰 부자가 됩니다. 그럴 기회가 여러 번 있을 겁니다.


재작년과 작년에 저는 티쿤 구성원 여러분들에게 티쿤 주식을 사라고 권했습니다. 그때 구성원들은 사면서도 꽤 부담스러워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어떻습니까? 최소한 벌써 몇 배는 불어나지 않았습니까? 2014년에 200만 원 투자한 사람은 지금으로부터 10년 후면 투자한 금액에 2천 배를 곱한 재산을 보유하게 될 겁니다. 200만 원이 40억 원이 될 겁니다. 이건 99% 실현됩니다. 사람들은 이렇게 이야기하면 전혀 믿지 않습니다. 답답합니다. 저는 정확하게 설명했습니다. 받아들이고 안 받아들이는 것은 각자 몫입니다. 안 받아들이고 나서 나중에 저를 원망하지는 말기 바랍니다. 


회사 주식을 보유할 기회를 또 만들어주고 싶습니다만 아직 검토 중입니다. 기회를 또 만들어줘도 사람들은 여전히 긴가민가할 겁니다. 운입니다.


회사 주식을 보유하지 않더라도 티쿤이 어마어마하게 성장하면 저절로 간부가 될 겁니다. 출세하는 건 기본이고 때로는 회사로부터 큰 사업기회를 제공받을 수도 있습니다.


티쿤은 저에게도 여러분에게도 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입니다. 티쿤은 저와 여러분이 힘을 보탰지만 천우신조(天佑神助)로 만들어졌습니다. 저나 여러분이나 정말 운이 좋은 사람들입니다. 이 운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은 각자의 몫입니다.


저는 특별한 이유 없이 티쿤에서 퇴사하는 분들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자기 인생은 자기가 선택하는 거니까 제가 이래라저래라 할 일은 아닙니다만 참 어리석습니다. 지금 티쿤보다 더 발전할 수 있는 회사를 만나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운 좋게 이 좋은 회사를 만났는데 그토록 쉽게 걷어차는 건 갓난아이가 다이아몬드를 버리는 것과 다를 게 없습니다. 겨우 월급 몇 푼 더 받는 것 때문에, 혹은 자존심 때문에 잠시 불편함을 버리는 것은 그야말로 어리석은 일입니다.


마찬가지로 회사의 미래를 보지 못하고 그냥 평범한 회사 다니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도 참 안타깝습니다.


지금 구성원은 티쿤이 세상에 이름을 제대로 알리기 전에 들어왔습니다. 몇 년만 지나면 웬만한 사람은 티쿤에 들어오고 싶어도 못 들어옵니다. 지금 들어오신 분들은 이미 운이 트인 거고 또 앞으로도 먼저 진급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이기회를 살리는 것은 각자의 몫입니다.


여러분은 지난 10년 동안 티쿤이 성장한 것을 봤습니다. 그 동력은 살아 있습니다. 10년 뒤 티쿤을 보시기 바랍니다.


<소통하기>

회사의 미래를 잘 보기 바랍니다. 그리고 회사와 더불어 성장하기 바랍니다. 회사가 요구하는 것을 잘 이해하고 해낼 때 회사와 더불어 성장하게 됩니다.


티쿤은 전 세계 각 나라마다 초거대 쇼핑몰을 만들게 됩니다. 아마존, 알리바바, 이베이, 라쿠텐을 능가하는 회사가 됩니다. 이 첫 작업이 한-일-중-싱-대만에 초거대 쇼핑몰을 만드는 작업입니다.


우리는 세계 각 나라에 거대 쇼핑몰을 만드는 걸 목표로 하지만, 당장은 한-중-일-싱이 각각 잘 서게 해야 합니다. 각자 잘 서려면 각 나라 법인이 잘 공조(共助) 해야 합니다. 지금은 엄청난 가능성을 가지고 시작하는 때입니다. 안 될 일은 없으니 어떻게든 되기는 될 겁니다. 다만 문제는 속도입니다. 속도는 공조에 달려있습니다.


공조에서 가장 기본은 상황 공유입니다. 나아가 사상, 철학, 비전, 생각, 계획, 경험을 공유시키는 것입니다. 우선 상황을, 나아가서 사상, 철학, 비전, 생각, 계획, 경험을 공유시키는 게 공조 수준과 발전 속도를 좌우합니다.

저는 상황을 공유시키려고 열심히 전언을 쓰고 밴드를 이용해서 전합니다. 저는 한국에 앉아서 중국, 일본, 싱가포르에, 앞으로는 대만과 미국에 제 경험과 회사의 방침을 잘 전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직 전체에게 밴드를 이용해서 상황을 공유시키기를 요구하고 있고, 생각나눔을 쓰게 하고 있습니다.


전선이 확장될수록 공조가 중요하고, 공조하려면 공유하고 소통해야 합니다. 제가 제 사상, 철학, 비전, 경험을 될 수 있으면 자세히 전하고, 또 간부나 평조직원에게도 그렇게 하라고 강권하는 이유는 이를 위해서입니다.

타이핑을 하도 많이 하니까 손목과 새끼손가락에 무리가 오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하지 않고는 사상, 철학, 비전, 경험을 전할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하고도 전하지 못하는 것 투성이 입니다.


회사의 각급 간부는 저만큼 열심히 상황을 공유시켜야 합니다.


티쿤 CEO로 일하면서 간부들조차 정보를 소통시키는 데 그다지 애쓰지 않는 걸 보고 정말 놀랐습니다. 지금도 티쿤 간부들이 소통시키는 정보 양은 제가 소통시키는 정보 양에 비하면 매우 미미합니다.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CEO가 정보를 소통시키는 일을 거의 최우선으로 삼고 있는데도 이런 노력이 제대로 전파되지 않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저는 여간해서는 강권을 발동시키지는 않습니다. 스스로 알아서 하기를 기다리기 때문입니다. 이런 걸 강요할 정도 조직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저는 리더가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정보를 소통시켜 구성원들이 상황을 스스로 판단하게 하는 일이라는 철학을 갖고 있습니다.


소통은 사상, 철학, 비전, 계획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술 진탕 마시고 노래방 가서 신나게 노는 게 소통이 아닙니다. 고급 간부일수록 상황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부터 해야 합니다. 그다음에 사상과 철학과, 비전과 계획을 전달할 줄 알아야 됩니다.


티쿤에서 저는, 상황을 알려 달라는 말을 참 자주 합니다. 누가 알면 창피한 일입니다. 간부가 이런 말을 들으면 사실 자격미달입니다. 간부 정도 되면 시키지 않고, 요구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이 자기 하는 일을 어느 정도 알 수 있도록 해주는 게 기본입니다.


티쿤 간부들은 그 점에서 상당히 부족합니다. 일단 보고 횟수가 워낙 적습니다. 진짜 읽을만한 보고래야 일주일에 한 번 A4용지 한 장을 겨우 채우는 지휘서신으로 끝입니다. 이래서야 상황을 공유시킬 방법이 없습니다. 정말 이건 아닙니다. 이 큰 조직에서 지휘자가 내리는 판단이 일주일에 A4 한 장이라는 게 말이 됩니까?


티쿤에서 상황을 가장 열심히 알리는 사람은 저입니다. 간부들은 저만큼 아니 저보다 더 열심히 상황을 알리는 게 옳습니다. 제가 한가해서 상황을 열심히 알리는 게 아닙니다. 초창기부터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저는 회사 실무에 거의 다 관여하면서도 열심히 전언을 썼고 열심히 SNS로 소식을 전했습니다.


기본 소식을 알 수 없으면 그다음으로 나가기 무척 어렵습니다.


그리고 소식을 알리는 요령도 좀 배워야 합니다. 지휘하는 부서의 전체 모습을 알 수 있게 해줘야 합니다. 단편 사실의 나열은 한계가 있습니다. 진짜 보고는 지휘자의 판단입니다. 지휘자로서 지금 상황을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가, 그리고 왜 그렇게 판단하고 있는가,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하려는가, 이런 게 지휘서신으로 또는 간단한 생각나눔으로 끊임없이 전달되어야 합니다.


지휘자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는지를 모르는데 무슨 소통을 하고, 협의를 할 수 있겠습니까? 상황보고는 실무자도 다 합니다. 상황을 해석하고, 판단하는 게 지휘자가 해야 할 일입니다.


그리고 저는 티쿤글로벌 간부들과 구성원들이 세상으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장사는 광장에서 해야 합니다. 골방에서 뭘 하겠습니까? 저는 많은 사람이 지금 골방에서 큰소리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광장으로 나와야 합니다. 늘 말씀드리지만 세상과 어울려야 합니다. 고급 간부들은 더 그렇습니다. 이베이, 아마존, 라쿠텐과 경쟁할 꿈이 있다면 광장으로 나와야 합니다.


지금 티쿤은 저 혼자 세상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래서는 안 됩니다. 어떻게든 조직 전체가 세상과 소통해야 합니다. 간부들부터 광장으로 나와야 합니다. 평사원들도 광장으로 나오십시오. 저는 SNS에서 회사 이야기는 안 하고, 먹는 사진, 풍경 사진, 회사와 전혀 관계없는 개인 이야기만 하는 걸 한심하게 생각합니다. 그게 뭐 그렇게 대단한 일이라고 맨날 먹고, 놀러 다니는 것만 올리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좋은 수단을 회사일에 사용하지 않는 것은 안타까움을 넘어 화가 나는 일입니다.


회사는 가정만큼 중요합니다. 돈을 못벌면 가정도 유지할 수 없습니다.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그리고 회사가 발전하도록 애써야 합니다. 늘 회사와 연결되어 있어야 하고, 늘 회사를 홍보해야 합니다. 시간을 따로 내지 않아도 됩니다. 밴드에 올릴 글을 좀 더 오픈하면 됩니다.


회사 안에만 머무는 것은 소심합니다. 이베이, 아마존, 타오바오, 라쿠텐과 겨룰 회사 간부와 구성원의 모습은 결코 아닙니다. 


참 많은 리더들이 열심히 회의하고, 열심히 사람을 만납니다. 그렇게 열심히 사람을 만나면서도 티쿤 밴드에 올리는 내용은 그렇게 짧을 수가 있을까요? 참 이상합니다. 방식을바꾸시기 바랍니다. 끊임없이 만나는 가내수공업을 그만두고, 공장제 프로세스를 도입하기 바랍니다. 언제까지 계속 일대일 대담을 할 겁니까? 한 사람과 만난 것은 회사 전체에도 적용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한 사람과 만난 내용을 일반론으로 만들어서 밴드에 올려 전체의 지식이 되게 하십시오. 그리고 그것을 이용사에게도 전하기 바랍니다. 더 나아가 세상과 공유하기 바랍니다.


일대일 대담에서 부서 밴드로, 회사 밴드로, 세상으로 나와 광장에 서기 바랍니다.


<현재에 집중>

오늘 전언에서 제시한 목표는 사실 아주 오래된 것입니다. 회사를 만들 때부터 결국 이 길로 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아주 잘했던 것은 그 큰 꿈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실제로는 한 발 한 발 디디고 왔다는 점입니다.


그 큰 꿈을 이루기 위해 저는 모든 에너지를 내부로 집중시켰습니다. 전언을 썼고, SNS를 이용했고, 평조 직원들과 같이 해왔습니다. 외부 약속은 거의 없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지금도 저는 바깥에 거의 나가지 않습니다.


커지는 원심력을 버티려면 구심력이 강해야 합니다.


꿈이 아무리 커도 지금 해야 하는 일은 여전히 어제와 같은 일일 뿐입니다. 다만 목표를 분명히 하면 어제와 같은 일을 하지만 보이지 않는 가운데 내용이 달라집니다.


현실에 충실한 게 큰 꿈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휴일에 밴드를 보면 꼭 읽어야 할 글인데도 조회수가 뚝 떨어져 있는 걸 볼 때가 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경험해보면, 휴일에도 연락이 잘 되고, 휴일 밴드 글도 대체로 읽는 사람은 회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경우가 확실히 많습니다. 저는 휴일에도 회사 밴드 글 정도는 읽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 말씀드립니다만 저는 저녁 6시 이후에 잔업 못하게 하고, 6시 이후에는 경영전략회의 멤버나 경영지원실, 사고를 발견했을 때 플랫폼 운영실 외에는 따로 연락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휴일에 일 가지고 연락하지 않습니다. 저는 회사보다 가정을 더 소중히 여깁니다. 그래서 개인 휴식을 방해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각 개인은 밴드에 올라온 글 정도는 읽는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안 읽어도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조직은 관심 갖는 사람들이 중심이 되어서 운영하는 것이니까요. 다만 저는 휴일에도 그 정도 관심은 늘 가지고 있을 정도로 회사와 관계를 맺으라는 것입니다.


쉰다고 해서 밴드 글 읽을 정도 관심도 없으면 정말 회사 생활을 점검해 봐야 합니다. 이런 경우는 밴드로 비상을 걸어도 전혀 모른다는 뜻입니다.


이 글 앞머리에 큰 꿈을 그려놓고, 결론은 제발 보고 좀 하자, 밴드 글에 관심 가져라 하는 게 좀 어색합니다만, 저는 큰 꿈도 가장 기본 되는 일을 잘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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