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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쿤의 일본 종합몰 티쿤몰 출범

CEO전언 263

전 세계 상인이 일본 토종 사이트와 같은 조건으로
일본 상인도 이용료와 수수료 없이 입점
주문품도 팔 수 있다
독립 활동 보장
자사(自社)몰, 간이통관 서비스도 제공
티쿤몰은 플랫폼을 보여주는 장치


<티쿤몰 탄생>

이번 주에 드디어 티쿤의 일본 종합쇼핑몰 티쿤 일본몰(www.tqoon.jp)을 열었습니다. 아직은 부족한 것도 많고 어설프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때맞춰 아주 잘 열었습니다. 티쿤 쇼핑몰은 무럭무럭 성장할 겁니다. 그리고 티쿤몰은 우리에게 엄청난 새 장을 열어줄 겁니다.

티쿤몰에는 이미 34개 한국 사이트와 2개 중국 사이트가 입점해 있습니다. 이 티쿤몰에서 작년에 170억 원어치 거래가 이루어졌습니다. 15만 고객이 있습니다. 티쿤몰에는 앞으로 한국, 중국, 싱가포르, 그리고 전 세계에서 계속 입점할 거고, 일본 판매자도 입점할 겁니다.

티쿤몰은 저절로 커집니다. 티쿤 몰은 독립몰이 연합한 것이고, 각 독립몰이 마케팅한 결과를 모으는 것이므로 티쿤몰 자체는 독자 마케팅을 꼭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각 독립몰이 열심히 활동하면 티쿤몰은 저절로 커집니다. 또 앞으로도 각 독립몰이 스스로 열심히 활동할 수 있게 해 주고 그 결과로 티쿤몰이 거대해지는 방향으로 운영해야 합니다.

티쿤몰은 될 수밖에 없는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전 세계 상인이 일본 토종 사이트와 같은 조건으로>

티쿤몰에서는 전 세계 상인이 일본 토종 사이트와 같은 조건에서 물건을 팔 수 있습니다. 이것은 티쿤이 철저히 일본 현지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철저히 일본화했기 때문에 일본 고객은 다른 나라에서 온 상인을 일본 상인과 구별하지 못합니다. 이런 서비스는 현재 티쿤이 가장 완성도 높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큐텐, 아마존, 한국의 카페 24와 메이크샵이 티쿤과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기는 합니다만, 완성도에서 티쿤을 전혀 따라오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일본에 진출하려는 한, 중, 싱, 대만을 비롯한 전 세계 상인은 티쿤몰에 올 수밖에 없습니다. 티쿤몰에서는 그 어느 사이트에서도 보기 힘든 전 세계의 좋고 싼 상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시장에는 상품이 많고 봐야 합니다. 사람들은 고르느라 지치면서도 상품이 많은 곳에 갑니다. 안 그러 면마치 손해를 보는 것처럼 느낍니다. 특히 구매 결정권을 갖고 있는 여성들은 가짓수가 많은 걸 곧 전문몰로 받아들입니다. 그런 점에서 티쿤몰은 일본에서 가장 상품이 많고, 일본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상품을 매우 싼 가격에 파는 몰이 됩니다. 상품이 많고, 질도 뛰어나고, 싼 쇼핑몰에는 사람이 올 수밖에 없습니다.

시간이 가면 이용사는 늘어납니다. 이용사가 늘어나면 상품도 늘어납니다. 일본몰은 저절로 커집니다. 고객도 당연히 늘어납니다. 교차구매도 늘어납니다.


<일본 상인도 이용료와 수수료 없이 입점>

티쿤몰에는 일본 상인도 입점할 수 있는데 일본 상인은 입점 비나판 매수 수료를 전혀 내지 않아도 됩니다. 일본 상인 입장에서는 입점비나 판매수수료가 무료인 판매채널이 또 하나 생기는 셈입니다. 공짜는 무섭습니다. 장사꾼이라면 입점비와 수수료가 없는 장터에 좌판을 깔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더군다나 티쿤몰에는 이미 15만 명 고객이 있고, 매 달 1만 명 고객이 방문하고, 매 달 4천 명 이상 고객이 꾸준히새로 가입합니다. 앞으로 이 숫자는 기하급수로 늘어날 겁니다. 당장 1만 명 고객도 많은 겁니다. 이 고객을 대상으로 홋카이도산 게도 팔고, 오키나와 산 과일도 팔 사람이 생길 겁니다. 그러다 보면 소문이 날 거고, 공짜니까 또 새 판매자가 들어오게 될 겁니다.

우선은 후발 장사꾼부터 올 수도 있습니다. 입점비와 수수료가 무료니까 판매 가격을 낮춰서 경쟁력을 갖추려고 할 겁니다. 그리고 장사가 좀 되는 상인도 채널을 하나 늘리는 걸 안 할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는 일본 상인들에게는 입점비나 판매수수료는 받지 않지만 고객을 유치할 의무는 부과할 겁니다. 예를 들어 한 달에 신규 고객을 500명 모집해야 한다는 조항을 넣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티쿤몰은 입점사가 고객을 모으는 구조로 만들어갈 겁니다.

일본 판매사는 안 올 이유가 없습니다. 또 우리는 그렇게 만들어야 합니다. 일본 판매사는 거대 쇼핑몰을 만드는 역할을 하고, 우리는 타국 상품을 팔아서 이득을 취합니다. 일본 몰에서 판 일본 판매사는 싱가포르, 한국, 중국, 대만으로 갈 후보 이용사이기도 합니다.


<주문품도 팔 수 있다>

티쿤몰에서는 주문품도 팔 수 있습니다. 이베이, 타오바오, 라쿠텐, 아마존, 큐텐, 라자다등 지금 있는 대부분의 종합몰은 기제품(旣製品) 거래를 기본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티쿤은 상당히 높은 수준의, 파일을 주고받거나 사이즈가 다른 여러 가지 주문품을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티쿤에서는 명함, 스티커, 실사출력물, 박스, 지관, 인쇄 테이프, 인쇄 비닐봉지, 주문 종이컵 판매 사이트가 입점해 있습니다. 다른 종합몰에서는 보기 힘든 현상입니다.

이는 티쿤이 인쇄 박스, 인쇄물에서 출발한 회사여서 되는 일입니다.

다른 몰은 주문품을 취급할 수 없는데 티쿤몰은 주문품도 취급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기반으로 오래지 않아 주문품 오픈마켓을 만들 수 있습니다.


<독립 활동 보장>

티쿤몰은 다른 종합몰과 달리 직접 모은 고객 데이터는 줍니다. 또 독립몰 연합 방식이어서 굳이 티쿤몰에 안 들어오고 따로 활동할 수도 있습니다. 말하자면 티쿤플랫폼은 이용하지만 티쿤몰에는 안 들어올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이용사가 모은 고객 데이터를 우리가 쓸 수 있게 해주는 게 조건일 뿐입니다.

다른 종합몰에서는 고객을 빼갈 수 있기 때문에 고객 데이터를 주지 않습니다.

완전 독립몰이기 때문에 티쿤몰은 따로 광고를 할 수 있고, 또 따로 광고해야만 합니다. 티쿤몰에서는 자기 사업은 자기가 해야 합니다. 티쿤은 판매자가 모은 고객은 판매자가 활용할 수 있도록 도울 겁니다. 티쿤은 판매자가 하고 싶은 일을 다 할 수 있게 최대한 보장합니다. 제한을걸지 않습니다.


<자사(自社) 몰, 간이통관 서비스도 제공>

티쿤몰은 포토북, 맞춤양복, 맞춤 벽지, 맞춤 원단처럼 특별한 기능이 들어가야 하는 사이트도 일본 고객에게 팔 수 있도록 자사몰 해외직판 지원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그 첫 번째 사이트가 42번째로 열린 리얼패브릭입니다.

그리고 후생성(厚生省) 통관이 필요한 화장품, 렌즈, 식료품 같은 상품도 일본에서 사이트를 운영하는 것과 같은 간이통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도대체 못 하는 게 없습니다.

우리는 긴 시간을 들여 이런 서비스를 다 개척했습니다.

이들 서비스도 결국, ‘가장 좋고 싼 전 세계 상품을 판매하는 일본티쿤몰’을 만드는 요소가 됩니다.

이런 특징이 있기 때문에 티쿤몰은 시간이 가면 저절로 더 커집니다.

티쿤몰이 없었을 때도 한국과 중국의 판매자들은 독립몰로 일본에 잘 팔았습니다. 티쿤몰은 이미 잘 되고 있는 독립몰을 보완하고 확대한 것이니까 티쿤몰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외국인이 토종 사이트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고, 토종 사이트는 입점비와 판매수수료가 무료이고, 주문품도 거래할 수 있고, 취급하기 어려운 상품도 팔 수 있게 돕는 사이트는 티쿤몰밖에 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대기업이 티쿤 같은 서비스를 시작하면 어떻게 하냐는 걱정을 합니다. 저는 글로벌 거대 기업이 티쿤 같은 서비스를 해서 성공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글로벌 거대 기업이 성공하면 티쿤은 최소한 이 분야에서 2위 거대기업이 될 수 있습니다. 세상은 넓습니다. 혼자 먹을 수없습니다. 우리는 슬슬 2위만 해도 지금보다 훨씬 빨리 어마어마한 기업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거대 글로벌 기업이 우리 비즈니스로 1위를 해주면 아마 또 다른 글로벌 기업이 우리 회사를 사려고 덤비거나, 우리 회사에 투자를 하게 될 겁니다. 우리로서는 좋은 일입니다.

그런데 티쿤 플랫폼 같은 월경 비즈니스는 구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비즈니스는 개발자 머리가 좋다고 만들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경험이 축적되어야 합니다. 이 비즈니스는 국경 안에서 하는 서비스에 비해 몇십 배 어렵습니다. 그 어려움은 우리가 지금까지 견뎌온 그 시간이 걸려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는 개념입니다. 개발자 숫자가 많다고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바둑 초단 100명이 모인다고 바둑 9단 한 명을 이길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제 판단으로는 티쿤 플랫폼은 당분간 누구도 못 만듭니다. 더군다나 주문품까지 거래할 수 있게 하려면 정말 어렵습니다.


<티쿤몰은 플랫폼을 보여주는 장치>

티쿤몰이 생기면서 이제 해외 판매자는 티쿤플랫폼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사실 티쿤몰은 독립몰의 연합에 불과합니다. 물론 연합되면서 시너지 효과가 나기는 합니다만 비즈니스는 원래 각자가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걸 이해하지 못하고 종합몰에 들어가야 장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오픈마켓에 들어가면 사람들이 저절로 물건을 사줄 거라고 착각합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티쿤몰은 티쿤플랫폼을 보여주는 장치가 될 수 있습니다. 바뀐 건 하나도 없지만 사람들은 입점을 익숙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쉽게 접근하게 될 겁니다. 티쿤몰은 일단 종합몰 이미지를 차용(借用)합니다.

판매자는 티쿤몰에 입점한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저는, ‘티쿤에 어떻게 입점합니까?’ 하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티쿤은 입점하는 게 아니고요……’ 하면서 말을 시작했는데, 이제는 그냥 입점이라고 설명하려고 합니다. 그러고 나서 독립몰 기능이 있다는 것을 나중에 알리려고 합니다. 그게 서로에게 편합니다. 티쿤몰은 그렇게 할 수 있게 해줍니다.

티쿤몰이 생기면 투자자도 훨씬 쉽게 우리 비즈니스 모델을 이해할 겁니다. 독립몰만 있을 때는 투자자들이, ‘그러면 각 사이트는 어떻게 홍보하나요?’ 하고 바보 같은 질문을 합니다. 우리에게는 참 쉬운 게 투자자들에게는 참 어렵습니다. 그런데 종합몰이라고 생각하면 익숙하니까 쉽게 받아들입니다. 종합몰을 먼저 설명하고 독립몰로도 활동할 수 있다고 하면 금방 이해합니다.

티쿤 일본몰이 생겼으니까 이제 티쿤 싱가포르몰, 티쿤 한국몰, 티쿤 중국몰, 티쿤대만몰을 만들 거라고 설명하면 됩니다. 사람들은 늘 보던 것을 통해서 쉽게 이해합니다. 티쿤 일본몰은 그런 역할을 하게 될 겁니다.


<조건도 무르익었다>

최근 들어 이용사도 순조롭게 늘고 있습니다. 1월에 2개가 열렸고, 2월에 3개, 3월에 3개가 열립니다. 그리고 준비 중인 사이트도 많아졌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축적한 힘을 잘 발휘할 수 있는 때가 왔습니다.

티쿤은 이미 흑자로 들어섰습니다. 그리고 티쿤은 이 비즈니스를 10년 동안 해왔습니다. 거래액도 작년에 170억이 되었습니다. 전자상거래업을 하면서 외부 투자를 받지 않고 이 정도 규모에서 흑자가 나는 것은 기적에 가깝습니다.

대부분의 전자상거래업체는 처음부터 어마어마한 돈을 퍼붓고 시작합니다. 알리바바 그룹은 1조 2천억 원으로 시작했고, 규모가 아주 작은 큐텐은 1천 억 원으로 시작했습니다. 기록을 볼 수 있는 한국 쿠팡의 경우 2014년 미국 세쿼이아캐티털로부터 1억 달러(1100억 원), 블랙록 등 글로벌 투자그룹에서 3억 달러(3400억 원)를 투자받았고, 2015년 6월에는 손정의 회장으로부터 약 10억달러(1조14090억원)을투자 받았습니다. 위메프, 티몬도 엄청나게 투자를 받았습니다. 

그러고도 2015년에 쿠팡은 5470억 원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티몬 1419억 원, 위메프 1424억 원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물론 이들은 엄청나게 투자받고 그 돈으로 시장을 선점한 다음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전략을 쓰므로 우리하고 단순히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투자받지 않고 흑자를 내면서도 크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티쿤글로벌이 훨씬 더 성장한다고 확신합니다. 티쿤도 멀지 않아 엄청난 투자를 받을 겁니다. 사람들은 아직 티쿤을 잘 모를 뿐입니다.

위 회사들은 전부 국경 내 거래를 합니다. 우리는 국경을 넘는 거래를 합니다. 사람들은 티쿤을 틈새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국경을 넘을 수 있는 상품은 한계가 있고, 국경을 넘는 데는 돈이 많이 드니까 할 수 있는 사람이 적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국경을 넘는 전자상거래 수단을 이용해서 각 나라에 누구도 흉내내기 힘든 초거대 쇼핑몰을 만들고 있습니다. 티쿤 일본몰은 우리가 어떻게 초거대 쇼핑몰을 만드는 지를 보여주는 첫 경우입니다.

알리바바, 아마존, 라쿠텐, 이베이. 라자다, 쿠팡, 11번가, 옥션, 지마켓, 쿠팡, 위메프, 티몬은 전부 돈으로 싸 바른 회사들입니다. 물론 돈으로 도배를 해서 회사를 키울 수 있는 것도 확실히 능력입니다. 기업이라는 게 투자를 받든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든 가치를 키워서 돈을 버는 게 목표니까 위 회사는 운영을 잘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못했습니다. 다만 티쿤은 투자를 못 받으면서 이들과 다른 길을 선택했고 그 길로 잘 가고 있습니다.

작년에 대략 9억 원 정도 흑자가 나서 빚도 다 갚았고, 직영사업부와 동경영업소가 이사도 했습니다. 중국 법인을 정식으로 세웠고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한, 일, 중, 싱 구성원을 다 합치면 이제 118명이 되었습니다. 좀 과할 정도로 확대하다 보니 다시 자금이 4억 정도 부족해졌습니다. 그렇지만 1월에 직영사업부가 예측대로 선방했고, 2월 매출이 좋고, 3월부터는 월 2억 엔 전후 거래액을 기록할 것이므로 약간 빡빡하긴 하지만 운영에는 무리가 없을 겁니다.

이와 관련 저는 직영사업부 구성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직영사업부 구성원들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플랫폼 사업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다른 구성원들도 직영사업부의 노고에 잘 보답하고 있습니다. 직영사업부가 건재한 게 티쿤플랫폼 사업과 그에 바탕한 티쿤 일본몰, 나아가 싱가포르몰, 한국몰, 중국몰, 대만몰을 할 수 있게 하는 힘입니다.

재정도 크게 문제가 없고, 직영사업부로부터 힘을 얻어 전 조직이 잘 단결하고 있는 게 우리 힘의 원천이고 도약의 조건입니다.

또 지난 3년여간 42개 사이트를 내보내서 몇 개 사이트를 확실히 성공시킨 경험을 쌓았습니다.

조건이 무르익은 것입니다.


<이용사 모집을 즐기자>

티쿤 사업은 무조건 성공합니다. 다만 빠르냐 늦냐만 차이 납니다. 티쿤 사업 확대 속도를 당기는 일은 한국, 일본, 중국, 싱가포르에서 이용사를 얼마나 잘 모집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저는 이용사가 늘어나면 고객이 저절로 늘어난다고 생각합니다.

게임 사이트에는 좋은 게임이 있으면 이용자가 옵니다. 음식이 맛있으면 손님은 저절로 늘어납니다. 광고며 마케팅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티쿤몰에는 이용사가 많으면 됩니다.

알리바바가 타오바오를 만들 때 이야기를 여러 번 했습니다. 당시 중국에는 이베이가 운영하는 이취망이라는 오픈마켓이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마윈 사장은 손정의 회장으로부터 2천억 원을 받아서, 3년 동안 타오바오 입점료와 판매수수료를 무료로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판매자가 몰려왔습니다. 이취망은 무료로 하지 못하고 수수료를 인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취망이 수수료를 인하한다고 발표한 날 마윈 사장은 수수료 무료 정책을 3년 연장한다고 발표했고, 결국 이취망은 중국에서 철수하고 아직까지 들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큰 시장이 서면 사람들은 무조건 갑니다. 티쿤몰은 판매자에게 편리한 몰이 되면 됩니다. 그러면 고객은 무조건 옵니다.

고객이 오면 우리는 34개 한국 이용사와 2개 중국 이용사 물건을 더 팔 수 있습니다. 우리첫 번째 수익원은 티쿤 일본몰에 판매하는 외국 이용사입니다. 현 이용사들이 물건을 더 파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수익이 저절로 늘어납니다. 그런데 수익을 더 늘리는 것은 일본향 한국, 중국, 싱가포르 이용사를 모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싱가포르향 일본 이용사를 모으는 것입니다.

이 일들은 저절로 잘 될 겁니다. 시간이 좀 더 당기느냐 혹은 늦어지냐 일뿐입니다.

이제 각자는 자기 자신과 경쟁해야 합니다. 어차피 될 일이니까 마음 편하게 먹고 자기 능력을 힘껏 뽐내기를 바랍니다.

한국, 일본, 중국, 싱가포르에서 다른 나라로 가는 이용사를 모집하는 것은 즐거운 놀이입니다. 안 하면 죽는 게 아니고 사는 건 보장되었으니 그냥 즐기면서 하면 됩니다.

이용사 모집은 지금까지는 기반이 없어서 꽤 힘들었습니다. 저는 거의 3년 이상 해서 겨우 42개 사이트를 일본에 내보냈습니다. 이중 6개는 우리 회사 것입니다. 물론 우리 회사 것도 우리가 한 것이니까 42개라고 해도 됩니다. 3년 해서 42개면 한 달에 하나가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지금 한국, 일본, 중국, 싱가포르의 이용사 모집 담당자들은 다른 조건에서 활동합니다. 그리고 각자 개성이 넘칩니다. 제가 한 방법이 유일하지 않습니다. 다른 환경, 다른 조건에서는 다르게 해야 합니다. 각자 생각대로 해보기 바랍니다. 머리를 쓰고 지혜를 모아서 나름대로 소신껏 해보기 바랍니다.

부디 즐기면서 대담하기 바랍니다. 각자 마음껏 활동하기 바랍니다. 정해진 규칙은 없습니다. ‘즐겁게, 그러면서 대담하게’ 가 방침입니다. 안 될 수도 있으면 걱정하겠지만 무조건 되는 일을 왜 걱정합니까?

안 될 일이 없으니 걱정할 게 없는 거고, 새 환경에서 새 일을 하니까 대담해야 합니다.

이용사가 늘어나면 고객이 늘어나고 우리 수익이 커집니다. 앞으로 관건은 이용사 모집입니다. 일본에서 이용사를 모집해서 싱가포르, 한국, 중국, 대만으로 진출시켜야 하고, 중국에서 이용사를 모집해서 일본, 싱가포르, 한국, 대만으로 내보내야 합니다.

저는 정말 무척 기대되고 흥분됩니다. 우리가 이런 걸 만들었다는 게 자랑스럽습니다.

기반은 이미 갖춰졌고, 하면 무조건 되는 일인데 얼마나 빨리 하느냐만 남은 문제라는 건 행복하기까지 한 일입니다.

신나게 합시다. 즐겁게 합시다. 대담하게 합시다. 그러면서 늘 상의하면서 합시다. 티쿤은 큰 방향만 잡고 각자 알아서 하자는 주의입니다. 각자 알아서 할 때는 늘 상의하는 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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