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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전상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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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든 소비자를 놓고 모든 판매자가 경쟁한다

전자상거래(이하 전상)의 가장 큰 특징은 지경(地境)이 없다는 점입니다.


예전에는 부산 사람이 서울 와서 옷을 사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완도 사람이 청도에서 운영하는 전상점(電商店)에서 물건을 삽니다. 구미 사람이 주문진서 운영하는 전상점에서 물건을 삽니다. 지경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이 상황은, 전국 모든 판매자가 전국 모든 소비자를 상대로 파는 격심한 경쟁 시대가 도래한 것을 의미 합니다. 지경이 완전히 무너진 것입니다.


이제는 반찬도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통닭도 배달의 민족으로 주문합니다. 음식 배달 서비스는 그나마 지경이 유지되는데 그조차, 이전에는 '대체로 동네 아는 가게'에 주문하던 게 이제는 '인터넷으로 음식 정보를 알 수 있는 동네 가게'로 주문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 전에는 기껏해야 통닭, 짜장면, 족발, 피자 정도 주문하던 걸 이제는 배달 주문 못하는 게 거의 없게 되어 버렸습니다. 인터넷으로 음식과 가게 정보를 잘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역기반 음식 배달업조차 경쟁이 격심해졌습니다. 여기에 해외직판과 해외직구까지 끼어들고 있습니다. 거래며 경쟁 양태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여성의류 사이트만 도대체 몇 개일까요?

사이트 랭킹을 조사하는 랭키닷컴으로 보면, 일단 여성의류쇼핑몰만 4495개입니다. 이 4495개 사이트가 성인여성 천 몇 백만을 상대로 장사를 합니다. 클릭 한번이면 순식간에 이 전상점에서 저 전상점으로 갈 수 있습니다. 전상점이 서울에 있냐, 부산에 있냐, 대구에 있냐, 대전에 있냐 전혀 따지지 않습니다.


다음포탈에서 택배박스를 검색해봤습니다.

정말 한도 없이 뜹니다. 도대체 어느 동네 회사라는 건 찾아볼 이유도 없습니다. 지경은 무너지고 그냥 전 소비자를 상대로 전 판매자가 경쟁하는 구도입니다.


지경이 무너진 전상 환경은 무한경쟁이 전제가 됩니다. 경쟁은 독과점을 낫습니다. 절대 강자 몇을 빼고 나머지는 다 그저 그런 전상점으로 남다가 사라질 뿐입니다. 전상만이 아닙니다. 넷 세계는 다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 많던 포탈도 이제 네이버, 다음만 남았습니다. 종합몰도 옥션, 지마켓, 11번가, 쿠팡, 위메프, 티몬 여섯 개가 다라고 할 수있습니다. 구인 구직은 잡코리아, 음악넷은 메론과 벅스뮤직. 이렇게 절대 강자만 남고 나머지는 있으나 마나입니다. 이게 인터넷이 만든 환경입니다.


무한경쟁은 무한 자본 동원을 낳습니다. 그래서 손정의 회장이 쿠팡에 1조원을 투자하는 일이 생기고, 큐텐 정도 이름도 잘 몰랐던 전상 사이트 출발 자본금이 1천억 원입니다.


지경이 무너지고, 무한 경쟁이 시작되고, 무한 자본이 투입되는 전상 세계입니다. 이 세계에 소자본으로 뛰어들려면 이 세계를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어설프게 뛰어들면 있는 돈만 날립니다. 환경을 정확히 이해하면 그래도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일단 지금은 지경이 무너진 절대 경쟁 시대라는 것을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지경이 무너진 환경은 극렬 경쟁을 초래하지만 또 엄청난 기회를 가져다 줍니다.


다음 회는 [전상강좌] 2. 지경이 무너진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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