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하기 쉽게 쓴다
글 쓸 때 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이해하기 쉽게’입니다. 저는 멋있게 쓰는 데는 관심이 없습니다. 저는 제가 전하려는 뜻을 잘 전하는데 집중합니다. 저는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입니다. 철저히 실용을 추구합니다. 제가 전하는 글쓰기 역시 철저한 실용 글쓰기입니다.
저는 글씨를 읽을 줄만 알면 제 글을 읽고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쓰는데 집중 합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지만요. 어쨌든 저는 이해하기 쉽게 쓰는 걸 제 글쓰기의 최고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단어, 주제, 구성 등을 신경 씁니다. 말이 어려우면 안 되듯이 글도 어려우면 안 됩니다. 일단 알기 쉽게 쓴 글이 최고입니다.
�주장을 명확히 한다
주장이 분명하면 글이 쉬워집니다. 전언을 344편 썼고, 책도 몇 권 내면서 느끼지만 자기가 주장하려는 게 명확하지 않으면 애당초 글이 되질 않습니다. 안 되는 글을 억지로 끌고 가면 어렵기만 합니다. 주장이 뚜렷하면 나머지는 처리하기 쉽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제 생각입니다. 전언에서 저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전합니다. 하고 싶은 게 뚜렷하면 글도 뚜렷해집니다. 당연합니다. 하고 싶은 게 뚜렷하지 않으면 글도 당연히 횡설수설, 중언부언 됩니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야?’ 하는 말은 안 들어야 합니다.
주장할 게 분명하면 정 안 되면 짧게 주장만 해도 충분합니다.
�결론부터 쓴다
주장을 뚜렷하게 하기 위해 저는 결론부터 쓰고, 설명은 나중에 하는 두괄식(頭括式)을 선호합니다. 이렇게 하면 글이 좀 투박해지기는 하지만 쓰기 편합니다. 주장이 명확해지면 나머지는 설명이니까 아무래도 수월합니다.
주장과 결론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는 제목도 뚜렷하게 답니다. 허리멍덩한 제목은 흐리멍덩한 내용을 낳습니다. 저에게 제목은 곧 결론입니다.
글을 자주 쓰지 않은 사람은 이 방법을 쓰면 그래도 쉽게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글이 잘 안 될 때일수록 저는 두괄식을 씁니다. 주장이 명확하면 그 다음은 쉬우니까요.
이걸 위해 저는 늘 지금 내가 하려고 하는 일이 무엇인가를 늘 생각합니다. 글을 써야 하니까 생각을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단문(短文)으로 쓴다.
저는 단문으로 씁니다. 주어 + 목적어 + 서술어로 끝냅니다. 그리고 또 주어+목적어+서술어로 연결합니다. 제 전언은 대개 단문이 계속 됩니다. 단문으로 글을 쓰면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생각도 저절로 간결해지고 문장도 간결해집니다. 저더러 글을 잘 쓴다는 분들이 있는데 저는 결코 문장가(文章家)가 아닙니다. 잘 쓰는 것처럼 보이는 겁니다. 그 이유는 제 글이 수식과 수사도 배제한 단문이기 때문입니다.
한 문장은 두 문장으로, 두 문장은 세 문장으로 나눕니다. 나눌 수 없을 때만 연결합니다. 단문쓰기는 제 글쓰기 비결입니다. 문장을 연결하면 실수하기 쉽지만 나누면 손해 볼 일이 거의 없습니다.
(인용) '언제 갑자기 상승할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트렌드는 상당히 안정적인 하락이기 때문에 지금 사는 게 맞는 건지 조금 더 봐야 하는 건지는 여행을 하시거나 유학을 하시는 분들의 판단이지만 1016원까지 하락한 엔화 환율이 내일이라도 1030원 근처로 상승한다면 그 때 할 걸이라는 후회를 하시는 분들도 분명히 계시기 때문입니다.'
윗 글은 제가 자주 가는 블로그에서 가져왔습니다. 그야말로 복잡한 문장의 보기입니다. 내용은 참 좋습니다. 그런데 문장이 아주 안 좋아서 읽기가 무척 힘듭니다. 다이아몬드를 화장지에 싸놓은 꼴입니다. 고치기도 어렵습니다. 저는 이런 글, 정말 싫어합니다.
이렇게 되지 않으려면 단문으로 쓰면 됩니다. 처음에는 단문으로 쓰는 게 조금 어렵습니다만, 그래도 제일 쉬운 게 단문 쓰기입니다.
�쉬운 단어 쓰기
이해하기 쉽게 쓰려면 쉬운 단어를 쓰는 게 무조건 좋습니다. 저는 보통 사람이 쓰는 말을 고르려고 애씁니다. 보통 사람이 쓰는 말은 누구나 쓰는 말이니까 쉽게 받아들여집니다. 그리고 따로 공부하지 않고 잘 찾기만 하면 됩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 글을 읽다 보면 신통할 정도로 어려운 말을 골라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ㅇ 전화 가능해? → 전화 할 수 있어? 전화 돼?
ㅇ 지속 가능한 : 이런 말 쓸 수 있다는 게 참 신기합니다. 노인에게 이렇게 말하면 알아들을까요? ‘가능’이란 말은 ‘할 수’, ‘될 수’로 대부분 바꿀 수 있습니다.
ㅇ 조식(早食), 중식(中食), 석식(夕食) → 왜 아침, 점심, 저녁으로 안 쓸까요?
ㅇ 유의미(有意味)한 → 의미 있는, 뜻있는
쉬운 말을 쓰는 게 친절한 겁니다. 알아 듣기 쉽게 말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쉬운 말을 두고 어려운 말로 쓰는 경우는, 많아도 너무 많아서 일일이 지적하기도 어렵습니다.
한국 사람에게는 외래어보다 한글이 쉽게 받아들여집니다. 한글을 쓰라고 자꾸 권하는 이유는 한글을 쓰면 알기 쉽기 때문입니다. 자기 나라 고유어는 외래어보다 훨씬 쉽게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습니다. 감각과 직관을 건드리기 때문입니다.
�버리기
저는 없어도 되는 단어, 문장은 다 뺍니다. 뼈다귀만 남깁니다. 그런데도 쓰고 나면 중언부언입니다. 이건 제가 고치려고 해도 잘 안 됩니다. 뺄 건 다 빼려고 하는데도 이렇습니다. 그만큼 제가 글을 질질 끈다는 뜻입니다.
그렇지만 제 원칙만큼은, 없어도 되는 단어, 구절, 문단은 다 뺀다, 뼈다귀만 남긴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저는 글을 최대한 건조하게 씁니다. 수식을 하지 않습니다. 말을 꼬지 않습니다. 무미건조하게 씁니다.
잘 버리는 사람이 정리를 잘하는 사람입니다. 글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는 뜻만 통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겉치레 인사말도 없이 본론부터 들어가는 때가 많습니다. 글을 쓰는 이유 같은 것도 생략합니다. 접속사, 부사도 웬만하면 없앱니다. 꼭 있어야 할 단어, 구절, 문단만 남기려고 애를 씁니다.
그래서 제 글은 중언부언해서 길 때조차 문장 자체는 간결합니다.
예(例)는 저에게 뼈다귀에 속합니다. 저는 경험을 나눔으로써 교육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는 뺄 수 없습니다.
필요한 것만 있어야 간결해집니다. 간결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다듬기가 90%
글은 다듬기[퇴고 推敲]가 90%입니다. 써놓고 시간이 되는 대로 다듬습니다. 다듬는 원칙은 버리기입니다. 쓸 데 없는 것은 다 버립니다.
알기 쉽나, 뜻은 통하나 계속 들여다 보고 다듬으면 글이 좋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많이 써보기
저는 제가 스스로 매주 전언을 계속 쓴 걸 참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저는 이걸 통해 임직원과 소통했지만 저 자신이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매주 전언을 쓰면서 제 글 솜씨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많이 하면 익숙해지고 잘하게 됩니다.
때를 정해놓고 쓰십시오. 그러면 좋아집니다.
�글쓰기까지 공부해야 할까?
다른 일도 많은데 글쓰기까지 연습해야 하나 하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티쿤글로벌에서 임원 하고 간부 하려면 지휘서신도 써야 하니까 글 쓰는 것도 연습해야 합니다. 대화하는 법, PPT 자료 만드는 법도 공부합니다. 그런데 그 모든 기초에 사실은 글쓰기가 있습니다. 그런데도 글쓰기는 공부해야 할 대상으로 삼지 않는 게 저는 정말 이상합니다.
요즘은 기업 입사 시험에 한국사가 들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국사가 입사 시험 고목에 들어간다면, 저는 글쓰기를 한국사의 열 배 비중 과목으로 넣겠습니다. 저는 그만큼 글쓰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사는 암기로 해결할 수 있지만 글쓰기는 논리여서 절대 금방 해결 못합니다. 저는 글쓰기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말하는 것은 작가가 되는 글쓰기가 아닙니다. 의사 소통을 잘 하는 글쓰기입니다.
글쓰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기사를 붙이면서 마칩니다.
하버드는 왜 글쓰기 교육에 올인하는가?
하버드대학의 교육목표는 세계적인 리더를 만들어내는 데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미국의 대통령부터 정치, 외교, 행정, 비즈니스……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하버드 출신들이 요직을 차지하고 있지요. 그런데 이 하버드대학이 하버드 출신을 배출하면서 가장 신경 쓰는 분야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글쓰기’입니다. 작가양성소도 아니고, 그렇다고 졸업생을 모두 언론사 기자로 만들 것도 아니면서, 왜 글쓰기 과목을 제대로 이수하지 않으면 졸업도 안 시켜주는 걸까요?
그것은 바로 이 명문대학이 목표로 하는 세계적인 리더의 양성을 위해 가장 필요한 자질이 글쓰기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역으로 이렇게 철저히 글쓰기교육을 시키는 학교이기 때문에 그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지요.
이 대학 교육대학원의 리처드 라이트(Richard Wright) 교수는 『하버드 수재 1,600명의 공부법』에서
"하버드생들이 4년 동안 가장 신경쓰는 분야가 바로 글쓰기다.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할 줄 아는 능력은 대학생활은 물론 직장에서도 가장 중요한 성공요인이다."
라고 강조합니다.
하버드대학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글쓰기 프로그램을 갖고 있습니다. 1872년에 만들어진 것이지요. '익스포스(Expos)'라고 부르는데, 바로 논증적 글쓰기 프로그램(Expository Writing Program)입니다. 그들이 '하버드의 전통' 이라고 자랑하는 이 프로그램은 하버드에 입학하면 누구나 한 학기를 수강해야 하는 과목입니다.(중략)
하버드대학뿐만 아닙니다. 경제계의 리더를 육성하는 비즈니스 스쿨도 마찬가지입니다. 와튼스쿨은 글쓰기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교육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습니다. 모든 학생이 '글쓰기세미나'를 수강해야 합니다. 비판적인 사고와 문제해결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와튼스쿨은 비즈니스 교육을 예술, 과학 교육과 결합하고 있습니다.(중략)
미국의 기업들도 글쓰기능력을 우선순위에 두고 인재를 뽑고 있습니다. 글쓰기 능력은 비즈니스 전공자들이 일자리를 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인베스트뱅크, 컨설팅회사뿐 아니라 테크놀로지회사까지 리쿠르팅 기준 최상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중략)
그렇다면 인재양성이나 리더교육을 위해 왜 글쓰기가 이렇게 중요한 걸까요? 보다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보다 합리적인 사고의 정리를 위해 글쓰기보다 더 유효한 수단은 없기 때문입니다. 글을 쓰면서 자신의 주장을 정리하고, 글로써 보다 명료하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고, 보다 선명한 '소통'의 단계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래위로 납작 짓눌리지 않고 세대구분 없이 원활하게 '소통'하고, 자기 삶의 키를 스스로 쥐고 살아가며, 나아가 어떤 분야에서든 리더가 되려면 이렇듯 글쓰기능력이 필수적입니다.[2010년. 유병률]
아래는 휴넷 권대욱 회장님 페이스북에서 따온 것입니다. 아마 노무현 대통령이 연설문 담당자였던 강원국 선생에게 한 말을 강원국 선생 책에서 인용한 것 같은데 확인은 못했습니다. 항목이 좀 많긴 하지만 한번 읽어보면 좋은 글을 쓰는데 도움이 될듯합니다.
글쓰기에 관한 노대통령의 말씀이 있어 옮긴다
1. 자네 글이 아닌 내 글을 써주게. 나만의 표현방식이 있네. 그걸 존중해주게. 그런 표현방식은 차차 알게 될 걸세.
2. 자신 없고 힘이 빠지는 말투는 싫네.‘~ 같다’는 표현은 삼가 해주게.
3. ‘부족한 제가’와 같이 형식적이고 과도한 겸양도 예의가 아니네.
4. 굳이 다 말하려고 할 필요 없네. 경우에 따라서는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도 연설문이 될 수 있네.
5. 비유는 너무 많아도 좋지 않네.
6. 쉽고 친근하게 쓰게.
7. 글의 목적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보고 쓰게. 설득인지, 설명인지, 반박인지, 감동인지
8. 연설문에는 ‘~등’이란 표현은 쓰지 말게. 연설의 힘을 떨어뜨리네.
9. 때로는 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것도 방법이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는 킹 목사의 연설처럼.
10. 짧고 간결하게 쓰게. 군더더기야말로 글쓰기의 최대 적이네.
11. 수식어는 최대한 줄이게. 진정성을 해칠 수 있네.
12. 기왕이면 스케일 크게 그리게.
13. 일반론은 싫네. 누구나 하는 얘기 말고 내 얘기를 하고 싶네.
14. 추켜세울 일이 있으면 아낌없이 추켜세우게. 돈 드는 거 아니네.
15. 문장은 자를 수 있으면 최대한 잘라서 단문으로 써주게.탁탁 치고 가야 힘이 있네.
16. 접속사를 꼭 넣어야 된다고 생각하지 말게.없어도 사람들은 전체 흐름으로 이해하네.
17. 통계 수치는 글을 신뢰를 높일 수 있네.
18. 상징적이고 압축적으로 머리에 콕 박히는 말을 찾아보게.
19. 글은 자연스러운 게 좋네. 인위적으로 고치려고 하지 말게.
20. 중언부언하는 것은 절대 용납 못하네.
21. 반복은 좋지만 중복은 안 되네.
22. 책임질 수 없는 말은 넣지 말게.
23. 중요한 것을 앞에 배치하게. 뒤는 잘 안 보네. 문단의 맨 앞에 명제를 던지고, 그 뒤에 설명하는 식으로 서술하는 것을 좋아하네.
24. 사례는 많이 들어도 상관없네.
25. 한 문장 안에서는 한 가지 사실만을 언급해주게. 헷갈리네.
26. 나열을 하는 것도 방법이네. ‘북핵 문제, 이라크 파병, 대선자금 수사…’ 나열만으로도 당시 상황의 어려움을 전달할 수 있지 않나?
27. 같은 메시지는 한 곳으로 몰아주게. 이곳 저곳에 출몰하지 않도록
28. 백화점식 나열보다는 강조할 것은 강조하고 줄일 것은 과감히 줄여서 입체적으로 구성했으면 좋겠네.
29. 평소에 우리가 쓰는 말이 쓰는 것이 좋네. 영토 보다는 땅, 치하 보다는 칭찬이 낫지 않을까?
30. 글은 논리가 기본이네. 좋은 글 쓰려다가 논리가 틀어지면 아무 것도 안 되네.
31. 이전에 한 말들과 일관성을 유지해야 하네.
32.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는 표현은 쓰지 말게. 모호한 것은 때로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지금 이 시대가 가는 방향과 맞지 않네.
33. 단 한 줄로 표현할 수 있는 주제가 생각나지 않으면, 그 글은 써서는 안 되는 글이네.
대통령은 생각나는 대로 얘기했지만, 이 얘기 속에 글쓰기의 모든 답이 들어있다. 지금 봐도 놀라울 따름이다.언젠가는 음식에 비유해서 글쓰기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다.
1. 요리사는 자신감이 있어야 해. 너무 욕심 부려서도 안 되겠지만.글 쓰는 사람도 마찬가지야.
2. 맛있는 음식을 만들려면 무엇보다 재료가 좋아야 하지. 싱싱하고 색다르고 풍성할수록 좋지. 글쓰기도 재료가 좋아야 해.
3. 먹지도 않는 음식이 상만 채우지 않도록 군더더기는 다 빼도록 하게.
4. 글의 시작은 에피타이저, 글의 끝은 디저트에 해당하지. 이게 중요해.
5. 핵심 요리는 앞에 나와야 해. 두괄식으로 써야 한단 말이지. 다른 요리로 미리 배를 불려놓으면 정작 메인 요리는 맛있게 못 먹는 법이거든.
6. 메인 요리는 일품요리가 되어야 해. 해장국이면 해장국, 아구찜이면 아구찜. 한정식 같이 이것저것 다 나오는 게 아니라 하나의 메시지에 집중해서 써야 하지.
7. 양념이 많이 들어가면 느끼하잖아. 과다한 수식어나 현학적 표현은 피하는 게 좋지.
8. 음식 서빙에도 순서가 있잖아. 글도 오락가락, 중구난방으로 쓰면 안 돼. 다 순서가 있지.
9. 음식 먹으러 갈 때 식당 분위기 파악이 필수이듯이, 그 글의 대상에 대해 잘 파악해야 해. 사람들이 일식당인 줄 알고 갔는데 자장면이 나오면 얼마나 황당하겠어.
10 요리마다 다른 요리법이 있듯이 글마다 다른 전개방식이 있는 법이지.
11. 요리사가 장식이나 기교로 승부하려고 하면 곤란하지. 글도 진정성 있는 내용으로 승부해야 해.12. 간이 맞는지 보는 게 글로 치면 퇴고의 과정이라 할 수 있지.13. 어머니가 해주는 집밥이 최고지 않나? 글도 그렇게 편안하고 자연스러워야 해.
-----------------------
� 해외직판 서울 설명회�
11월 15일 (목) 14시~ 16시
중구 퇴계로(충무로)
https://onoffmix.com/event/155947
�해외직판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실시간으로 뉴스를 받을 수 있고, 문답할 수 있습니다.
참여코드는 0620입니다.
https://open.kakao.com/o/glnWFp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