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산에서 묵었던 날들
새벽 5시 45분.
수탉과 매미의 맹렬한 울음소리에 잠에서 깬다.
밤사이 이슬에 젖어 눅눅해진 나뭇가지를 모아 불을 붙인다.
주전자에는 물을 올리고, 원두를 천천히 간다.
멍하니 앉아, 막 내린 커피를 한 모금 마신다.
새벽 커피의 맛을 알게 된 뒤로
나는 뜨거운 여름날에도 밖에서 잔다.
여름이 거의 끝나간다.
곧, 여름을 그리워할 계절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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