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지나가는 소리

검단산에서 묵었던 날들

by CHO



새벽 5시 45분.

수탉과 매미의 맹렬한 울음소리에 잠에서 깬다.


밤사이 이슬에 젖어 눅눅해진 나뭇가지를 모아 불을 붙인다.
주전자에는 물을 올리고, 원두를 천천히 간다.


멍하니 앉아, 막 내린 커피를 한 모금 마신다.


새벽 커피의 맛을 알게 된 뒤로

나는 뜨거운 여름날에도 밖에서 잔다.


여름이 거의 끝나간다.

곧, 여름을 그리워할 계절이 온다.







© 2025 CHO, All photos.

무단 복제 및 사용을 금합니다.

※ 본 글은 PC 버전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