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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니 Oct 02. 2021

식품 기업 마케팅, 직무분석 받고 채용꿀팁 더블로 가!

무니를 위한 취업설명서 - 식품기업 마케팅팀 마요


신입사원 마요는 이런 사람이에요!

식품기업 마케팅팀 4개월 차 새싹

누구보다 빠르게 취업하고 싶었던 문과 취준생

영업으로 지원했지만 입사하니 마케팅팀 당첨!


이 인터뷰는 이런 무니들을 위한 인터뷰입니다!

 “안정성? 워라밸? 직무? 산업? 길을 잃은 것 같은 기분이야”

 => ‘빠른 취업’을 1순위에 두고 취업을 준비한 마요. 마요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볼래?

“자기소개서.. 면접... 너무 막막해...!(뿌앵) 어떻게 시작해야 하지?”

=> 마요 Says, 이건 결국 말하기와 글쓰기! 마요는 어떻게 자기를 PR했을까?

“손익계산서...? 영업이익률...? 그게 뭐죠... 먹는 건가요?”

=> 상경지식 없는 문과도 논리적인 사업전략을 제안할 수 있다! 마요의 PT면접썰 들어보자!

"나는 전공이 특이해서 걱정돼.." “경영 지식이 없으면 어렵지 않을까?”

=> 사범대 출신 마요는 자신만의 길을 찾아냈어.




지난 레터에선 식품기업 마케팅팀 신입사원은 어떤 일을 하는지, 회사생활 4개월 차 마요의 소회를 들어봤어. 이번 레터는 마요는 어떻게 취업을 준비했는지 들어보면서 꿀팁을 얻어갈 차례야! 게다가 마요가 전하고 싶은 말도 있다고 하니... 마지막까지 읽어주기로 약속~!(찡긋)




자, 본격적으로 마요의 취뽀 스토리를 공유해줘!

졸업과 동시에 취업을 했다고 들었는데, 칼취업의 비결이 궁금해!

마지막 학기를 앞둔 여름방학에 취업 준비를 시작해서, 졸업 직후 바로 입사했으니 남들에 비해 빠르게 취업한 편이긴 해. 왜냐하면 나는 '돈'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 ‘돈이 최고야!!’하는 물질만능주의자는 아니야. 다만 돈을 버는 것은 한 인간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일이라고 생각해. 안정된 삶을 유지하기 위해, 행복하기 위해선 돈이 꼭 필요하잖아? 스스로 책임을 지는 사람이 되기 위해선, 빠르게 취업해서 돈을 버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어.

현재 나에게 가장 빠른 길이 무엇일지 고민했지. 커리어가 비어 있는 시간을 갖기 싫었거든. 당장 내가 지원해서 붙을 수 있는 직무가 무엇일지, 문제 없이 오래 다닐 수 있는 직장은 어디일지 생각해봤어. 사범대를 나온 나는 상경 쪽 지식이 하나도 없는 상태였어. 문과 계열에서 가장 많이 뽑는 직군이자, 상경계열의 지식을 크게 요하지 않는 직무는 영업이더라고. 그래서 영업사원으로, 당시에 관심이 생겼던 식품 산업으로 자소서를 냈었던 거지.

문과생 취업의 핵심은 결국 말하기랑 글쓰기라고 생각해. 자기소개서는 글쓰기와 관련이 있고, 면접은 말하기와 관련이 있으니 말야. 나는 사실을 그럴싸하게 포장하는 걸 잘하는데, 덕분에 더 자신 있게 자소서와 면접을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아. 포장한다는 게 없는 사실을 허황되게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내가 가진 이야기를 남들이 솔깃하게 들을 수 있게 스토리텔링하는 거야. 아르바이트로 자기소개서 첨삭을 꾸준히 해왔었는데, 꾸준히 주변을 관찰하고 스토리텔링해왔던 게 도움이 된 것 같아. 누구나 살펴보면 특별하고 멋진 이야기 하나씩은 가지고 있더라구. YA, 너두 할 수 있어!


(자신이 있었다고 하니, 어디 한 번...) 마요만의 자소서 꿀팁이 있다면?

내가 가진 특징을 직무와 연결지어 재정의내렸던 게 도움이 되었어. 나는 사범대를 나왔어. 일차원적으로 바라봤을 때, 교육은 영업과 그 어떤 연관도 없어 보이잖아. (실제로 사범대생들이 사기업에 취업하는 경우도 적고 말야) 그래서 교육과 영업의 공통점이 뭘지 곰곰이 고민해봤지. 직무와 전공을 나름대로 재정의 내리고 공통점을 설명한다면 ‘사범대생도 영업을 할 수 있습니다’라는 어필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

교육은 ‘(1)교사가 학생에게 전달해야 하는 지식을 효과적으로 전달하여, (2)스스로 더 지식에 대해 알고 싶어하고 인격적으로 완성된 사람을 만드는 정서적인 상호작용’이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영업도 ‘(1)영업사원이 바이어에게 전달해야 하는 상품의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여, (2)바이어가 필요로 하는 부분을 찾아나가는 정서적인 상호작용’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더라구! 여기에다가 교육심리, 교육 과정등에서 배운 교육학적 전공 지식을 바이어를 대상으로 전략적으로 연구해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마무리했어. 내가 가진 특징들을 살려서, 개성넘치고 설득력있게 나를 소개할 수 있었던 것 같아.

경험이 꼭 거창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동아리 활동의 경우에도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증명하는 경험으로 소개할 수도 있는거니까!


실무면접에선 데이터나 자료가 중요해보이던데... 이런 부분은 어떻게 준비했어?

실무면접도 마찬가지로 담백하게 내가 가진 경험과 지식을 활용하라고 말하고 싶어. 기업의 성장전략 혹은 사업전략에 대해서 발표하라는 PT면접 질문을 받었어. 회사에서 A시에 새로 공장을 조성한다는 뉴스를 보고 갔었어. 예전에 A시 근교의 B시에서 살았었는데, 열심히 머리를 굴리다가 B시의 지역축제가 떠올랐지. A시와 관련된 기업 정보와, B시에서 경험했던 기억을 연결지어서 PT를 준비했어. 내가 체험해본 축제였기 때문에 더욱 구체적으로 내용을 준비할 수 있었고, 기대효과를 회사와 A시 모두에게 어떻게 제공할지 제안하는 등 다각도로 답변을 구성했어.

나는 경영학이나 경제학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야. 솔직히 말하면 재무제표? 이런 거 아직도 볼 줄 몰라 하지만 사업이익, 영업이익 같은 숫자를 잘 알지 않아도 충분히 설득력 있게 설명할 수 있다는 거지! 사실 기업분석도 철저하고 꼼꼼하게 하는 편은 아니었어. 면접 전에 검색창에 기업 이름을 검색한 다음 기사를 몇 개 읽고 간게 다였지. 대신 내가 가진 정보는 최대한 활용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고 생각해. PT면접은 결국 짧은 시간 안에 준비해야 하잖아. 정보를 많이 갖고 있다면 좋겠지만, 내가 가진 정보들을 어떻게 논리적으로 연결해 낼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 것 같아.


마지막으로 이거 도움 돼! 하고 추천할 게 있다면?

음... 그래도 다양한 언어구사능력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좋은 성적이 아니더라도 정량화된 성적이 분명히 존재하니까, 나를 증명하는 데 꽤나 명확한 증거가 되는 것 같아. ‘저 외국어 이만큼 합니다’라는 능력이 사실 회사에서 당장 필요한 능력은 아닌 것 같지만, 언젠가 써먹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마음이 면접관분들에게도 있는 것 같아.




산업고민, 직무고민.. 마요가 모두 해결해드립니다! (빠밤)

[산업고민] 어떤 산업을 지원해야 할지 모르겠어. 마요는 왜 식품산업을 선택했어?

솔직히 말하자면, '원래부터 관심이 있었다'라고 말하는 건 거짓말인것 같아.  요즘 많은 대학생들처럼 나도 처음에는 IT나 최첨단산업에 더 관심이 많았던 것 같아. 그런데 취업을 준비하는 시기에 갑자기 코로나가 터졌지. 그리고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식품산업의 힘을 느끼게 됐어. 외식사업은 상대적으로 위축되었지만 식자재나 요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놀라울 만큼 커졌고, 그게 당시 기업의 성장지표에서 그대로 보였으니까.

내가 산업에 느끼는 호감도나 기업 내에서 나의 성장가능성도 중요하지. 워라밸 측면에선 ‘나’라는 개인을 고민하는 게 필요해. 하지만 산업의 성장가능성도 반드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해. 정말 좋아하는 일인데, 코로나 같은 위기가 닥쳤을 때 산업 자체가 휘청거리다가 잘리면 안되는 거잖아. 나는 식품산업은 그런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어. 요리가 ‘가사노동’에서 ‘취미’의 단계로 변화한 이 소비자들의 시선이 코로나가 끝나도 계속 유지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지.

[ 마요의 한줄 해결사! ]
어떤 산업을 지원할지 고민하고 있다면, 코로나 같은 위기 속에서의 산업 안정성도 고려해보는 게 어떨까?  


[직무고민] 마요는 어떤 기준으로 직무를 선택했어?

처음엔 직무를 딱 정해두지 않고 열어두고 생각했어. 마케팅이라는 직무에 매력을 느끼기도 했고, 내가 사범대 출신인 만큼 인사팀에서도 어필할 만한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 내 최종목표는 '빠른 취업'이었어. 상경 지식이 부족한 만큼, 전공에서 불리한 회계나 경영지원 직군은 제외했어. 또 마케팅이나 인사는 신입을 많이 뽑지 않는 것으로 알아. 반면에 신입으로 뽑는 인원이 가장 많은 포지션은 영업이었지. 마케팅은 회사와 제품에 대한 깊은 이해도가 받쳐줘야 하기 때문에, 현업에서도 영업으로 입사를 한 뒤 연차가 쌓인 후 마케팅 부서로 옮기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어. ‘빠른 취업’을 위해 영업으로 지원했어.

그런 고민이 무색하게도, 막상 입사했더니 마케팅팀으로 배정을 받았지 뭐야!(뜨든) 솔직히 말하면 나도 이유를 잘 모르겠어^^;; 입사 동기 중에 다른 직무로 배정받은 건 나밖에 없거든. 그런데 주위를 보면 나만 그런 게 아니라 지원할 때와 다른 직무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가끔 있더라. 학교 선배 중에는 ‘마케팅’으로 지원해서 면접을 봤는데, '전략기획' 직무로 지원해보는 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고 재지원해서 입사한 경우도 있었어. 회사 조직에서 사람을 배치하는 과정이 꼭 정해진 방식으로만 진행되는 건 아닌 것 같기도 해.

[ 마요의 한줄 해결사! ]
직무를 꼭 한정해서 생각하지 말고 나의 상황에 맞게 고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해. 나처럼 예상과 다른 직무를 배정받는 경우도 생겨.  너무 한정하지 말고 넓게 생각했으면 좋겠어!


[기타고민] 특이한 전공, 혹시나 불이익이 되진 않았어?

사범대를 나온 나는 취업시장에서 특이한 이력을 가진 사람이 됐어. 면접장에서 지원자들과 이야기해봐도 사범대 출신은 항상 나밖에 없었어. 면접에 들어가서도 ‘사범대를 나오셨는데, 저희 회사에 지원하신 동기가 뭡니까?’ 라는 질문을 매번 들었고 말야. 아마 나와 비슷한 상황의 사람들이라면, 전공이 취업에 불이익이 되지 않을까 하고 고민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

근데 특이한 전공은 취약점이 될 수도 있지만, 동시에 ‘(준비만 잘 하면) 어디에서든 명확한 답을 확보할 수 있는 카드’이기도 해. 출신 대학과 전공은 지원서 맨 첫 장에 나오고, 지원동기는 면접 초반에 거의 매번 나오는 질문이지.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나는 교육과 영업을 정의내린 다음, 공통점을 연결해서 대답했었어. 전공과 직무를 설득력 있게 묶어낼 수 있다면, 특이한 전공은 그만큼 강렬한 첫인상을 안겨줄 무기가 되어줄 거야.

[ 마요의 한줄 해결사! ]
내가 가진 특이한 이력을 너무 걱정하지 말자. 취약점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은 반대로 잘만 준비한다면 나의 무기가 되어줄 거야!




어쩌면 마요가 무니에게 하고 싶었던 말은...

지원했던 직무가 1순위가 아니었음에도, 나는 현재 꽤 만족하면서 다니고 있어! 일에 만족하는 데엔 꼭 커다란 이유만 있는 건 아니니까 말야. 소소하게 출퇴근이 얼마나 편한지, 구내식당 밥이 맛있는지도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는 거니까. 일이 조금 바쁘기는 해도 이런저런 소소한 이유들이 있어서 회사에 만족하고 있어!

음... 그리고 자신 있는 것처럼 말해왔지만, 실은 처음에 지원할 땐 걱정이 많았어. 연장자와 대화하는 게 어려웠는데 나 같은 사람이 영업을 할 수 있을까 걱정도 하고, 이 길이 맞는 건지 혼란스러웠지. 취업이 어렵다 보니 나처럼 자신 없는 직무에 지원하는 사람도 있을 테고, 관심 없는 산업에 지원하는 사람도 있을 거야. "내가 좋아하는 일이 이게 맞나?" "설령 입사하더라도 이 일을 잘 해낼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말야.

그래도 일단 도전하고 뒷일은 그다음에 생각하자! 잘할 수 있을지 앉아서 자책하고 있는 것보단 뭐라도 시작해야 해. 이런 말이 위로가 될진 모르겠지만... 안될 것 같아도 계속 찔러보다 보니까 길이 열리더라. 나는 운이 좋게도 빠르게 문을 연 편이긴 하지만, 들어와보니 사람마다 각자의 길이 있더라고. 너무 걱정하지 말고, 자책하지 말고! 현재 할 수 있는 일부터 차근차근 해나가다 보면 너의 길이 분명 열릴 거야! 건승을 빌게!




안녕하세요! 문과 취준생을 위한 인터뷰를 제작하는 “나는 신입사원 콜렉터 무니”입니다. “신입사원 콜렉터 무니”는 매달 문과 출신 신입사원 한 명을 인터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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