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감정이 아닌 의식이다.
감정은 생성 이후 소멸이 당연하고 소멸 이후에 정적인 심리 상태가 자연스러운 보통의 상태이다.
반면 사랑은 내가 사랑하는 대상이 누구인지, 이 사람에 대한 집중과 헌신과 투자와 배려와 이끌림 등을 끊임없이 생각하는 걸 자연스럽게 여기고 사랑의 소멸을 불편해한다.
즉, 사랑은 이성과 가치관의 작용이며 사회문화적 맥락에 영향을 받는 것이 분명하다. 사람에게 사랑이 태어나서부터 내재된 게 아니라 사랑받는 느낌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주입받았을 것이고 사랑이 주는 자극을 좋은 자극으로 분류했을 것이다.
감정적인 사랑을 로맨틱하게 여겨왔던 사람들은 생각 없는 무분별한 감정의 동요에 휩쓸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순간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해고 타인의 의도를 해석하려고만 한 사람 역시 사랑에 침투하는 감정의 멜로디에 적셔지지 못했을 것이다.
한번 사랑의 감정을 생각해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