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그엔 인플루언서라는 시스템이 있다. 이것이 무슨 의미인지는 크게 와닿지는 않지만 나도 한번 신청해 보았다. 초반에 인플루언서가 시작할 무렵 신청했을 때는 탈락이었다. 지금도 여전히 인플루언서는 아니지만 내가 인플루언서들의 글과의 다른 점은 확실했다. 내가 쓴 글들은 내 개인적인 의견들을 수필과 칼럼의 형식으로 담은 것이기에 영향력을 줄 수 없었다. 아들과 아내의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써온 육아-결혼 분야의 인플루언서로 칭하기엔 확실히 부족함이 있었다. 블로그를 검색해 보면 한 달 만에 인플루언서 된 방법과 인플루언서를 통과하는 방법에 대해 서로의 노하우를 늘어놓고 있었다. 그 글들을 읽으면서 느낀 바는 인플루언서라는 개념은 전문가를 찾는다기보단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을 찾는 것이었다. 즉 블로그에 많은 시간을 잡아 둘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고나 할까?
생각해 보면 내가 쓴 글들이 검색을 통해 유입된 사람들을 잡아 둘 만큼 매력적일까? 그렇지 않다. 시시콜콜한 이야기와 하루의 일기 같은 내 글을 공감해 주는 사람도 있겠지만 내가 필요한 정보를 알려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검색을 통해 내 블로그로의 유입은 어려운 일이다. 지금 이대로면 인플루언서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사실 블로그와 브런치에 내가 쓴 글을 올리고 있지만 댓글과 제안은 대부분 브런치에서 온다. 브런치 작가들의 글엔 아픔과 기쁨이 녹아있으며 그녀들과 그들의 삶을 엿보면서 공감도 하고 힘을 내기도 한다. 브런치와는 다르게 블로그는 그렇게 사용하지는 않는다. 내가 블로그에 접속하는 이유는 카페를 검색하거나 내가 가고 싶은 식당에 대한 리뷰와 경험담을 보기 위해서였다. 공감과 소통을 위한 글쓰기는 내가 생각하는 블로그의 정서와 맞지 않았다.
내가 쓰는 글의 방향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다. 아내와 시우와 함께하는 시간을 기록할 것이며 내가 느끼는 세상에 대한 느낌을 담을 것이다. 가족과의 이야기는 있는 그대로 과장 없이 옮겨 쓰면 되기 때문에 어렵지 않고 글을 쓰는 시간도 빠르다. 내가 한 경험에서 오는 관점을 풀어나가는 일은 상대적으로 더 시간이 걸린다. 내가 일하고 있는 내시경실 간호사 업무와 경험담을 쓰는 것도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검열을(?) 해야 한다. 내시경과 관련한 정보나 자료에 대한 글이 조회 수와 블로그로의 유입을 이끌기 때문에 매주 1개씩은 쓸 생각이다. 이러한 정보를 담은 글들은 간단하게 쓰더라도 참고문헌을 쓸 생각이다.
내가 쓰는 글들이 인플루언서와는 거리가 멀겠지만 꾸준히 신청은 해볼 생각이다. 성취감의 개념으로 꾸준히 쓰다 보면 인플루언서는 아니더라도 다른 보상이 주어질 것이라 믿는다. 올해 내가 글쓰기로 얻고 싶은 목표는 앞서 말한 신문에 내 글을 연재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네이버 인플루언서이다. 올해도 작년과 같이 내가 쓰고 싶은 글과 내용들을 꾸준히 쓸 생각이다. 이러한 방법이 신문에 글을 연재하는 것과 인플루언서를 신청하기 위한 노하우와는 거리가 멀 수 있지만 꾸준히 쓰다 보면 답이 나오겠지. 쓰다가 답이 없으면 칼럼을 써서 신문사에 투고를 하면 될 것이고, 블로그에 나와있는 그 노하우와 정보를 고스란히(?) 흡수하여 다시 인플루언서에 신청하면 되는 것이다.
목표가 있어서 더 즐거운 한 해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