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마마의 박민혜의 라이브 영상을 찾아보는 중

by 돌돌이

난 박화요비의 '그런일은' 이라는 곡을 좋아한다. 가수를 좋아하는 것보다 특정 곡을 좋아하는 편이기에 그 곡을 커버하고 라이브로 부른 영상을 찾아보는 것이다. 일반인 영상들도 찾아서 들으며 마음에 드는 영상이나 음원이 있으면 하루 내내 듣는다. 이 곡은 원곡자인 박화요비의 모든 기교와 감성이 녹아 있기 때문에 커버하기도 어렵고 그 맛을 살리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노래 자체가 높기 때문에 쉽게 고음 실력도 필요하다. 박화요비의 과거 영상을 보다가 관련 영상에 복면가왕의 소리꾼이 부른 영상이 나오는 것이었다. 사실 큰 기대 없이 들었다가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박화요비의 감성과 느낌과는 달랐다. 자신의 목소리로 깔끔하고 정직하게 부르는 것이었다. 별다른 기교도 없었고 노래도 쉽게 느껴질 만큼 고음도 깔끔했다. 목소리가 너무 이뻐서 몇 번을 들어도 지겹지 않았다. 감정과 음정을 절제해서 청아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니 그 감동이 두 배였다.


복면가왕의 그 가수가 빅마마의 박민혜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박민혜의 라이브 영상을 전부 찾아서 듣기 시작했다. 하루 내내 노래를 흥얼거리고 밤늦게까지 이어폰을 낀 채 잠도 안 자고 영상과 노래를 들었다. 이렇게 청아한 목소리로 고음을 내면서 차분하게 노래를 부르고 음정도 흔들리지 않는 것을 보면, 역시 가수는 이런 사람들이 하는구나 싶었다. 우리나라 최고의 보컬 그룹인 빅마마의 멤버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노래를 잘하고 매력적인 보컬인지 몰랐다. 굳이 오버하지 않아도, 기교를 섞지 않아도 감동을 줄 수 있었다. 김연우가 좋았던 이유는 자신의 보컬에 대한 자신감도 있었겠지만 감정을 절제하고 자신의 노래를 했기 때문이다. 박민혜의 라이브를 들으면서 김연우가 생각났었다. 보컬의 교과서라는 댓글도 있었고 역시 교수님들의 클라스는 다르다는 댓글도 있었지만 듣기 좋다는 댓글이 참 좋았다.


노래가 듣기 좋다는 표현은 개인마다 다른 의미로 쓰이겠지만 나에게는 열 번을 들어도 백 번을 들어도 듣기 좋다는 뜻으로 들렸다. 노래가 감동을 주고 감정의 변화를 줄 수 있다. 하지만 그런 노래를 반복해서 듣다 보면 질리고 듣기가 싫어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박민혜의 노래는 편안하게 들을 수 있다. 지겹지 않은 목소리와 보컬은 하루 내내 들어도 좋았다. 고음의 가수들도 있고 소울이 충만한 가수들도 있겠지만, 하루 내내 그리고 며칠을 들어도 지겹지 않은 가수는 흔치 않다. 이렇게 팬심으로 노래를 듣고 반복해서 듣다 보니 과거의 보컬보다 지금의 보컬이 더 매력 있게 느껴진다. 나이가 들어도 이렇게 청아한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주길 기대해 본다.


이렇게 청량한 노래를 듣게 해주신 박민혜 님! 감사합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주린이는 주식이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