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 따라 견해의 차이가 있고 보고자 하는 바가 다를 수 있다. 나는 지난 정부의 코로나 대처와 거리 두기를 포함한 각종 정책과 규제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하지 않는다. 중국인 입국 통제를 전문가 집단에서 강력하게 이야기를 했지만 정부는 여러 핑계를 대며 하지 않았다. 국가 관계도 있고 전염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는 식의 논점을 이야기하는데 국민의 생존과 안위가 걸려있는데 경제적, 정치적 논리로 접근했다고 이해해도 되는 걸까?
만원 버스와 지하철의 승객들은 마스크를 하고 있어서 그 좁은 공간에서 코로나에 걸리지 않은 걸까? 신천지라는 종교단체에 대해 편을 드는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 확산을 막지 못했었던 이유가 특정 종교 집단의 이기심 때문으로 결론을 지어야 하나? 내 편이 아니면 남이고, 나쁜 놈이라는 이분법적인 사고는 논점을 흐리기에 딱 좋다. 내가 하면 지성이고 남이 강하게 이야기하면 반지성이라고? 우파단체의 광화문 시위로 인해 코로나가 확산일로로 가자 대통령은 비난의 이야기를 했단다. 웃긴 건 민주노총 집회에선 별말은 없었다. 특정 정치 단체와 세력들에 따라 확진자 수가 달라지는 건가? 코로나의 감염 패턴은 정권의 입맛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기사를 읽어보니 기도 안 찬다. 노력과 희생에 대한 고마움은 있을 수 있다. 머리의 길이는 다듬고 미용할 시간이 있었지만 새치 염색은 하지 않았던 이유가 코로나 때문이라고? 이쯤 되면 국민을 정말 개돼지로 보는 게 아닌가 싶다. 뜯어진 구두굽 따위로 이미지 정치나 하려는 집단에겐 진실과 사실은 중요치 않나 보다. 내 편으로 결속 시키기 위해선 말도 안 되는 이런 이미지도 상관이 없어 보인다. 문재인, 박영선, 박원순, 정은경까지. 이 정도면 무슨 매뉴얼로 사용하는 게 아닌가 싶다. 대한민국의 대통령 문재인의 신발로 그렇게 메이킹을 하면서도 영부인의 옷에 관한 비용은 이야기해 줄 수 없단다. 애초에 국격을 나타내는 대통령의 신발을 그렇게 뒀다고? 의전과 의상을 담당하는 자의 근무 태만 아닌가? 솔직히 이제는 이러한 눈속임과 거짓부렁에 사람들은 속지 않는다. 신발이 떨어지고 찢어져도 편해서 사용할 수 있다. 그런 이유가 아니라면 자기관리를 전혀 못하는 사람이거나 누군가에게 보여주기로 사용하는 것이라는 결론을 낼 수 있다.
자기를 꾸미고 가꾸는데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있다. 내가 보기엔 그게 염색을 하지 않고 닳아버린 신발을 신는 이유인 것이다. 현장에서 코로나와 싸우는 의료진들의 노력과 국민들이 참고 참아가며 코로나와 싸워왔다. 코로나와 싸운 영웅으로 만들고 싶으면 저딴 이미지메이킹으로 사람들을 호도하지 말고 방역에 대한 결과물로 이야기하면 된다. 결과가 좋았다면 그 방식을 고수하고 발전시키는 거고 실패했다면 타산지석으로 삼으면 된다.
정은경 청장은 정치 방역을 했냐는 질문에 과학 방역을 했다고 대답했다. 백신이나 치료제 등은 임상시험을 거쳐 근거를 갖고 정책을 추진하고, 그리고 거리 두기나 사회적 정책들은 사회적 합의나 정치적인 판단이 들어가는 정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걸 구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 말인즉슨, 정책적인 측면은 정치판단이 들어가기 때문에 과학 방역이니 정치 방역이란 표현을 구별할 필요가 없었다는 뜻이다. 그들의 자화자찬과 K 방역이랍시고 백신 수송쇼나 보여주는 이런 일들은 현 정부에서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국민들의 희생과 노고에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었으면 저렇게 뻔뻔하게 이야기는 하지 못할 것이다.
P.S - 5월 17일에 글을 써놨다는 것을 잊고 올린 줄 알고 뒤늦게 발견해서 올린다. 현 정부는 지난 정부처럼 편가르기는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