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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바가 알려주는 선택법을 종이책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수정 보완을 거쳐서.

by 돌돌이

전자책으로 출간되었던 조르바가 알려주는 선택법은 출판사가 문을 닫으면서 몇 년간 출간되지 않았다. 저작권과 소유권이 나에게 있고, 이렇게 첫 작품을 사장시키고 싶지 않아서 수정 보완해서 출간할 준비를 하고 있다. 꾸준히 교정을 하고 있지만, 이렇게나 오탈 자가 많았었다니. 주술관계가 맞지 않은 문장도 있었고 문장도 길었다. 전자책을 만들어준 출판사는 내 오타나 문맥의 옳고 그름은 교정해 주지 않았었다.

브런치에 종종 글을 써오면서 글을 더 담백하게 쓰기 시작했다. 나쁘게 말하면 문어체가 아닌 구어체의 중간선에서 글을 쓰게 된 것이다. 일주일째 전자책을 손보고 있으며, 문장을 고치고 내용도 수정하면서 책의 절반 가까운 부분을 수정하고 내용 또한 변경했다. 출판사에 보내봐야 알겠지만 내 생일인 8월 30일에 나올 것 같다. 이러한 믿음은 근거가 없다. 원래 내가 하는 믿음과 생각엔 근거는 없다. 그런데 이렇게 믿고 가다 보면 얼추 비슷하게 상황이 만들어진다.

아내에게 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어 돈을 벌면 생활비를 올려 주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아내는 애초에 내 말을 믿지도 않고 신경 쓰지도 않는다. 우리의 생각은 변화를 이끌 수 있다. 양자 물리학에서도 원인과 결과에 의지와 관찰의 영역을 포함 시킨 것처럼, 내 의지와 자각은 앞으로 있을 미래에 영향을 끼친다. 아마도 내 책의 뒤편엔 김영덕 D'camp 대표 이사님의 추천서가 쓰일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트업 1세대이자 액셀러레이터이고 존경하는 분이다. 내가 보냈던 사업 계획이 흥미가 없다며 친절히(?) 답변해 주신 분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그의 높은 자존감이 너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한 분은 내가 존경하는 교수님께 부탁드릴 예정이다. 다산북스라는 출판사가 며칠 전에 눈에 들어왔다. 그곳에서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진 알 수 없지만 우선 생일 전에 책을 출간할 것이다.

책 한 권의 쪽수가 많고 스토리도 길었기 때문에 양을 줄이고 2편에다 옮길 생각이다. 사실 2편은 몇 년 전에 70퍼센트 이상 완성해 놨었다. 스토리라인은 3편이 끝이며 구상을 다 했기 때문에 시간만 있으면 쓰는 것은 문제가 없다. 퇴근 후에 3시간 이상 끙끙 거리며 글을 수정하는데도 재밌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글을 읽고 또 읽고 수정하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일은 글을 쓰는 것이고, 그보다 더 좋은 것은 그 수확물이 종이책으로 나온다는 것이다.

P.S
출판사 전부가 거절하면... 흠. 내가 직접 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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