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g street는 내 인생 영화 중 하나다. 밴드가 나오고 주인공이 성장을 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노래를 만들고 무대를 꿈꾸는 음악영화는 내가 원하는 전부다. 서면 CGV에서 밤 12시가 넘은 시간에 봤었다. 현장에서 예매를 했었는데 예술영화라며 반값으로 티켓팅을 했었지.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한순간도 놓치지 않았다. 첫눈에 반한 주인공과 그가 들려주는 부족한 노래들과 꿈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까지. 다른 ost 수록곡들도 아름답고 멋지지만 이 노래만큼 내 마음을 두드리는 노랜 없었다. 우리가 지향할 모든 것을 담고 있는 노래.
You just can't stand the way
that I walk out from the wreckage
can't understand the way that I turn myself around
지금의 삶에서 나오는 날 이해할 수 없을 거야
내가 나 자신을 바꾸는 걸 넌 이해할 수 없을 거야
-> 영어 구문 속에 숨겨진 뜻과 뜻 전체를 native speaker처럼 알진 못하지만 어느 정도의 뉘앙스는 알고 있다. 그리고 첫 문장에 부정문 not을 섞어 쓴다는 건 확고한 의지를 나타내는 거다. 정규과정 6년과 대학생활 동안 배운 영어로 외국인과 대화를 할 때마다 느낀 점은, 내가 부정문을 엄청 많이 쓴다는 것이었다. 내가 부정문과 가정법 등 중학교 시절 배운 문법을 써서 대화를 하면 외국인들은 깜짝 놀라며 집중을 했었다. 우리가 배웠던 문법들은 강렬한 의미로 쓰이는 것들이니까. 다시 본론으로 들어와서 이야기한다. 여기서 you가 누군진 모르겠지만 우선 노래 속 화자는 자신을 바꾸고 폐허에서 나오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다.
I try to terminate this war with you
but you won't let it go
you keep coming back for more
난 너와의 전쟁을 끝내려고 했지만 넌 놓지 못하고 점점 더 되돌아갔지.
Freedom
I'm taking it back
I'm outta here no turning back
in a baby blue cadillac
just when I was stallin I heard an angel calling
자유!! 난 되찾을 거야
돌아오지 않을 거야
밑바닥에서 하늘색 캐딜락에서 천사의 목소리를 들었어
-> 네이버 뮤직의 가사를 복사해서 뜻을 찾고 있지만 stalling은 의미를 모르겠다. stallin 이 맞지 않을까? 문법상 ing가 나오는 게 맞겠지만 난 stall in으로 해석해야지. 노래 가사를 하나하나 해석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다. 수많은 명곡들에 나오는 구문들과 문장들은 문법도 맞지 않고 뜻도 모호하지만 나를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준거니까. 수동태가 주는 실제적인 뜻은 우리 교육과정에선 배울 수 없다. 나도 외국인 친구들과 대화를 하면서 그때 느꼈던 뉘앙스와 설명을 통해 그게 정말 무슨 뜻인지 알게 됐으니까. 아무튼 천사의 목소리와 노랫소리를 하늘색 캐딜락에서 들었구나.
this is your life you can go anywhere
you gotta grab the wheel and own it
and drive it like you stole it
rollin this is your life you can be anything
you gotta learn to rock and roll it
you gotta put the pedal down
and drive it like you stole it and drive it like you stole it
이건 네 인생이고 넌 어디든 갈 수 있어.
운전대를 잡고 거머쥔 채 달려. 훔친 차를 타듯이.
넌 모든 걸 할 수 있어. 넌 즐기고 놀 방법을 배워야 해.
엑셀을 밟고 달려
훔친 차를 몰듯이. 훔친 차를 타듯이.
-> 후렴구는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는다. 자신의 삶에 대한 의지와 인생을 이끌 수 있는 것은 나라는 확신. 훔친 차를 운전하듯이 더 빠르고 힘차게 이곳에서 벗어나야 하니까.
we get stuck in the dirt and we cant see where we're going
we've faced all kinds of hurt and the friction slows us down
but I wont be waiting here for the world to end in gold
I leave your dust behind me stranded in the road
우린 먼지들 속에 갇혀있고 우리가 갈 길은 보이지 않아.
수많은 갈등과 상처들이 우리를 막을 거야.
난 금빛 세상이 오기만을 기다리지 않을 거야.
날 막고 있는 이 삶에서 벗어날 거야
-> 갈 길이 보이지 않고 할 수 있는 것도 없다. 내가 나아가기를 막고 갈등과 상처들이 즐비한 길들을 벗어나고자 노력하는 모습. 자신이 처한 상황을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벗어나려는 걸 보면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삶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게 한다. 나도 현실과 타협해서 살고 있다. 보통만큼 살고 있고 보통에 부합된 삶을 살 지만 이것이 정말 내가 원하는 삶인가? 역치는 주관적이다. 삶에 대한 방향과 무게는 개개인마다 다르고 지향점도 다르다.
Freedom
Im taking it back
attitude im giving it back in a baby blue cadillac
just when I was stalling I heard an angel calling
this is your life you can go anywhere
you gotta grab the wheel and own it
you gotta put the pedal down
and drive it like you stole it
This is your life you can go anywhere
you gotta grab the wheel and own it
and drive it like you stole it
rollin this is your life you can be anything
you gotta learn to rock and roll it
you gotta put the pedal down
and drive it like you stole it
and drive it like you stole it
and drive it like you stole it
and drive it like you stole it
->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노래를 듣다가 가사를 하나씩 뜯어보니 느낌이 묘하다. 과연 내가 원하는 대로 살고 있을까? 몇 달 만에 글을 쓰면서 여러 감정을 느낀다.
내방 구석에서 처박혀 있는 일렉기타가 서럽다. 훔친차를 타고 달리는 그 느낌. 아, 존나 멋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