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다이어트 분투기

작년의 다이어트를 결산하며

by 돌돌이

내 몸무게는 결혼을 하고 나서 83kg을 왔다 갔다 한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왔다 갔다 했다. 지금은 2024년 1월 2일을 기준으로 73.05kg이다. 아가리 다이어터라며 스스로를 칭할 정도로 나의 다이어트는 작심삼일이 많았다.



3월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했나 보다. 기억은 나지 않지만, 대부분 시술방이나 ERCP와 같이 힘든 곳에서 일을 하게 되면 맞춰서 다이어트를 시작한다. 이유는 모르겠다. 몸이 힘들어서 더 살이 잘 빠질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 몸무게가 더 적혀있지 않았다는 것은 다이어트를 포기했다는 뜻이다.



4월 달은 해외여행도 있었고 회식과 학회를 포함한 교육이 많았다. 그리고 이렇게 다이어트는 한 달 만에 끝나게 된다.



8월 달에도 몸무게를 적어 놓은 걸 보니, 다이어트를 했었나 보다. 팔 월은 내 생일과 아내의 생일이 들어 있고 시우 여름 방학이 있어서 많은 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냈다. 그 말인즉슨 외식을 많이 하고 맛있는 걸 많이 먹었다는 뜻이다.



9월 달에는 헬스 책을 사서 그 책에 적힌 내용을 그대로 따라 하며 시간을 보냈다. 식단을 조절하지 않았고, 헬스만 했지만 살이 빠졌다. 물론 먹는 양을 줄이기도 하고 폭식을 하거나 야식을 먹는 일을 자제 한건 있다. 돌잔치가 있어서 뷔페를 갔고 장모님 댁과 우리 집 가는 일이 많았다. 회식이 있으니 술을 먹게 되고 의지가 부족하니 운동을 가지 않기 시작했다.



11월부터 지금까지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데, 운동을 하지 않고 식단만 하고 있다. 탄수화물을 줄이고 저녁에는 샐러드와 단백질을 주로 섭취한다. 탄수화물 섭취량을 삼 분의 일 이하로 줄였으며, 점심때 아주 소량을 제외하곤 아예 입에도 대지 않은 적도 많다.



12월 달에는 회식도 있고 모임도 많았다. 하지만 회식과 모임에선 고기를 주로 먹었고, 탄수화물은 거의 먹지 않았다. 매일매일 살이 빠지는 모습 보니 힘들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 그만큼 내 몸은 무거웠으며 식사량만 줄였는데도 살이 빠질 정도로 비대한 몸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내시경실에 처음 왔을 때 몸무게는 65kg에서 68kg 사이였다. 당시의 몸무게를 맞추기 위해서는 아직도 5kg의 감량이 더 필요하다. 곡기를 끊는 것이 이렇게 큰 다이어트가 되는지 몰랐다. 갑작스러운 충동이 생길 때는 배가 부르지 않게 소량씩 섭취한다. 예전에는 카페에서 빵과 케이크가 남는다는 것은 상상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매번 케이크가 남고 빵이 남아있다. 아내와 아들이 얼마나 적게 먹었는지 이제 알 수 있었다. 다이어트는 끝이 나지 않는 전쟁이고 지금은 식습관을 교정해서 2024년도에 유지할 생각이다. 다이어트에 성공해서 예전의 멀쩡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라며.


P.S

아내는 사람이 달라졌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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