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멜로 이야기
"내가 네 살 무렵 어떤 실험에 참가하게 됐는데, 그때는 몰랐지만 훗날 그 실험은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은 유명한 실험이었어. '만족 유예'에 관한 실험이었지. 간단히 말하자면 아이들의 욕망과 자제심에 관한 실험이었어. 내 또래의 아이들이 각기 다른 방에 배치되었고, 혼자 남겨진 방에서 주변을 두리번 거리고 있자니 연구원이 들어와서 내 앞에 마시멜로 하나를 놓았어. "이제 나는 밖으로 나갔다가 15분 후에 다시 돌아올 거란다. 내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탁자 위에 놓아둔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참는다면, 상으로 마시멜로를 한 개 더 주도록 할게." 나는 그것을 먹고 싶다는 강한 충동을 느꼈지만 어쨌든 고개를 끄덕였지. 하지만 네 살짜리 아이에게 15분이란 진정 길고도 가혹한 시간이어서 참기가 정말 힘들었어. (중략) 하하, 걱정하지 말게나, 찰리. 난 먹지 않았어. 하지만 계속해서 마시멜로를 만지작거렸다네. 마시멜로를 혀로 핥아보기까지 했다네. 그 맛있는 걸 눈앞에 두고 참다니, 정말이지 죽을 맛이더군. 마시멜로가 놓인 탁자를 등진 채 눈을 감고 하나, 둘, 셋... 숫자를 헤아리기도 하면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마시멜로를 외면하고자 애를 썼지. 하하. 내 생애에 그렇게 긴 기다림의 시간이 있었을까. 마침내 더욱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예의 그 연구원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네."
"그녀가 마시멜로를 하나 더 주었겠군요!"
"물론이지. 내 평생 가장 맛있던 마시멜로 두개였다네."
<마시멜로 이야기>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