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이 답입니다
세를 내어 준 집의 누수공사와 아랫집 누수피해 복구공사가 마무리되고 공사금을 지불했다.
집을 떠나서도 한 달 내내 이 집을 드나들었다.
첫날은 누수탐지를 위해 하루가 소요되었고, 누수지점이 주방이라 싱크대를 분리하는 업체를 별도로 찾아야 했고 누수공사업체와 일정을 조율해야 했다.
둘째 날은 누수지점이 접근이 어려워, 기존 배관을 막고 새로운 배관을 벽 외부로 설치하는 추가 공사를 하게 되었다. 단순 새고 있던 파이프를 교체하는 게 아니라서 견적도 늘어났다. 싱크대 분리업체는 분리 후 공사가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싱크대를 조립해 주는 것까지가 포함이다. 결국 하루 출장을 나오는 비용이 발생했다.
셋 재 날은 아랫집 공사를 위해 인테리어 대표와 방문을 했다. 피해가 큰 방이 아이들 방이어서 미안한 마음이 더했는데, 작은 위로차 사들고 간 아이스크림케이크를 좋아해 줬다. 천정이 마르는 데로 서둘러 공사를 하기로 했다.
넷째와 다섯째 날은, 이틀에 걸쳐 아랫집 피해를 복구하는 공사가 진행되었다. 천정 복구를 위해 목수가 석고보드와 합판을 교체하고 도배로 마무리가 되었다. 아랫집은 공사가 진행되어 번거로울 텐데도 싫은 내색을 하지 않았고, 인테리어 대표는 천정과 벽의 벽지색상도 잘 맞추었고 청소까지 깔끔하게 해 주고 갔다.
이번에 누수를 경험하면서 누수 관련 공사와 화재보험, 임대인보험, 일상배상보험 등...
많은 것들에 대해 알게 되었다. 업체의 단가도 천차만별이고, 보험여부에 따라 달라지기도 했다.
보험의 종류에 따라 배상이 되기도 하고 안되기도 했고, 보험가입 연도에 따라 달라지는 점도 있었다.
손해보험이란 것이 가입할 때는 대충 보장만 보고 가입을 했었는데, 다이렉트 보험의 위험성과 보험 설계사가 왜 필요한지도 깨닫게 되었다.
세입자와도 불통이 되었던 부분이 오늘은 통화하면서 해결되었다. 서로 낯을 가리는 성격이다 보니, 서로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행동했다면 달라졌을 일이었다. 마음을 열어놓으면 긍정적인 면들이 크게 보이는데,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 이런저런 집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조금은 거리가 좁혀진 듯하다. 옆집 꼬마가 키우는 강아지를 보고 싶어 한다고 했더니 언제든 보러 오라며 응답해 준다. 나도 마음이 가벼워진다.
누수로 연결된 공사 업체들과 세입자, 아랫집주인, 아랫집 세입자, 그리고 옆집까지. 세상은 연결된 채로만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