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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컬러풀 데이즈 Aug 12. 2020

그 시절 유럽에서 만난 반려견의 뒷모습

진짜 가족이구나


이제는 한국에도 반려견을 동반해서 갈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났다지만, 몇 년 전까지만해도 이렇게 확산되지는 않았었다. 종종 가는 쇼핑몰 중 '스타필드'는 그나마 다른 곳들보다 반려동물을 동반해서 다니기가 편한 곳이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공존한다는 게 편안하구나라는 걸 새삼 느끼게 되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몇 년 전 유럽여행을 가서 만났던 반려동물들은 가족과 일상, 바로 그 느낌이었다. 목줄은 필수, 차분하면서도 질서있는 이 느낌. 주인 곁에 꼭 붙어 있던 녀석들이 인상깊었는지 사진 폴더에 따로 저장을 해 두었더랬다.





어느 몰에서 함께 쇼핑중인 강아지.

이제는 쇼핑몰에서 자주 어느정도 자주 볼 수 있는 광경이기에 익숙하지만, 그 당시에 나는 생소했고 참 신기했었다.





전 회사에서 키우던 스피츠와 너무도 닮은 녀석을 쇼윈도에서 만났다.

인형 가게 였던 듯.





지하철 타러 가는 중이었던 것으로 기억되는 공간인데, 여기서 만난 아이의 뒷모습도 기억이 난다.





무언가를 바라보는 주인의 옆에서 가만히 기다리는 아이.

산책 삼아 나온 이 둘의 모습도 굉장히 편안하다.

아이들이 쫓기듯 허겁지겁 가지 않고 되게 편안하게 다니더라. 





특히 유럽은 커다란 개들이 많았는데, 내가 간 곳 중에선 벨기에와 스위스에서 유독 큰 개들을 많이 보였다.

이렇게 걷다가 버스나 전차도 함께 타더라구.





지하철같아 보이는데 기차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주인이 어딜 가든 함께 가나봐.





젤라또 먹으러 온 아이들.

유럽을 다니면서 그 평안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에 젖어있었는데, 아무래도 그래서 그래 보였던걸까.

이렇게 날씨 좋고 여유로운 곳에서 지내면, 사람 뿐 아니라 동물들도 다 여유가 넘치는 성격일 것 같아.





버스 함께 탄 콜리.

버스가 만원인데도 불구하고 개의 자리도 사람과 똑같이 대해주는 그들을 보며 동물들과 함께 살아가는 일상에 또 작은 감명을 받았다지.





방금 막 기차에서 내린 아이까지.

정말로 반려동물과 함께 가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비 오는 날 산책하는 아이까지. 그 뒷모습이 왠지 신나보인다.


우리 집 근처만 해도 펫마트 뿐 아니라 펫레스토랑과 펫 목욕탕까지도 생겼다. 조만간 펫 베이커리도 생기지 않을까?

반려동물이 가져다주는 기쁨과 행복이 자식 키우는 것 만큼 크다는 사람도 있고, 가족이기 때문에 그 소중함이 남다르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키우는 반려동물도, 자식도 없지만, 반려동물이 우리의 삶에 스며들어와 가족이 되고 일상이 되는 요즘이 참 반갑다. 


지나가며 보이는 아이들의 그 눈을 보면 참 키우고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아직 나 자신을 돌보기에도 부족한 역량이라 매번 마음에만 담아가게된다. 나에게도 언젠가 이런 가족이 생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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