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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피 한잔의 여유 Jul 11. 2022

지식재산권(IP): 변호사 미래먹거리

지식재산권(IP)의 군웅할거 시대, 여기서의 승자가 진짜 승자 

165번째 에피소드이다.


더위에 지치고 그 속에서 업무에 지친 몸을 이끌고 7월 법학적성능력시험(LEET)를 맞이하는 절대적인 공부시간확보는 끔찍하다 못해 하루에도 욕이 쏟아져나온다. '할 수 있을까?'란 심리적 위축과 함께 목표할당량을 풀다가 잠에 취해서 자리에 잠시 누웠는데 아침이면.. 버티지 못했다는 나약함에 너무 화가 머리 끝까지 나서 하루를 완전 망치고 만다. 그래서 그 속에서 동기부여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왜 난 해야 하는가?' 그 질문은 온전히 '나는 무엇을 해야 잘 먹고 잘 살 수 있을까?'하는 단순명료한 내용으로 곧 변경되고 만다.


'생존'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얼마 전 브런치에 '밥이 곧 도덕이다.'라는 글을 연재한 적이 있다. 그 생각에 변함은 없다. 나같은 개인주의자에겐 '밥'보다 더 중요한 건 없다. 설령 개인주의자가 아니라 일반적인 사람에게도 '밥'벌이 못하면서 '대의'를 외치는 자는 무능력하며 이상만 쫓는 망상가라고 보여질 것이다. 나는 '망상가'와는 거리가 먼 '현실주의자'이기에 '생존'의 관점에서 변호사란 직업을 대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내가 현재 가지고 있지 못하지만 앞으로 더 능력을 개발해야 하는 시장이 무엇일까를 고찰했다. 바로 지식재산권(IP) 분야이다. 국회란 법을 만드는 곳에서 현재 다니고 있는 컨텐츠 중심 스타트업으로 옮기게 된 이유는 다르지 않다. 현재 일하고 있는 곳에선 IP란 말을 심심치않게 듣는다. "IP를 활용해서~ 조회수를 늘리고 판매전략을 세우고" 여기서 말하는 IP는 지식재산권을 가리킨다. "IP(Intellectual Property)"는 흔히 최근 유튜브 시대가 도래하며 컨텐츠 기반 크리에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그들이 제작한 컨텐츠가 독보적으로 평가되면서 더욱더 대중화된 용어로 나아가고 있다. 최근 IP는 컨텐츠 그리고 더 나아가 그 크리에이터 자연인 자체를 표현하기도 한다.


얼마 전 상당히 흥미로운 언론기사를 보았다.

'특허괴물과 싸우느라 지친 삼성'이란 타이틀로 애플과 구글보다도 특허소송을 더 많이 치뤘고 미 특허심판원 전체 분쟁 규모로 21년 4분기부터 22년 2분기까지 꾸준히 늘어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한가지는 크리에이터 시장이 구독자 기반 수입에 기대던 비즈니스 구조를 탈피하고 팬덤층을 등에 업고 굿즈 시장, 라이브커머스 시장으로 무섭게 확대되고 있다는 내용이다. 현재 내가 일하는 분야와 상당히 연관성이 있어 누구보다 그 변화를 현장에서 느끼고 있다. 내러티브을 장착한 크리에이터는 그 자체로 이미 하나의 기업과도 같다. 대스타인 아이유를 '걸어다니는 중소기업'이라고 부르는 건 절대 과장이 아니다. 그로부터 파생되는 비즈니스는 상상을 초월하기에 출발점이자 구심점인 크리에이터의 지식재산권(IP)은 점점 더 중요해진다. 그들의 발언, 행동, 심지어 오늘의 식단까지 가치는 무한대다.


개인주의자이자, 현실주의자인 내가 이 변화를 보기 위해 할 수 있었던 건 '직업과 직장'이었다. 컨텐츠 기반 스타트업이라면 누구보다 그 감을 알 수 있었고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 창업부터 석사전공을 한 사회적경제 영역보다는 전문가라고 볼 순 없지만 앞으로 더 발전시켜 나가야할 나의 전문 영역이다. 직장부터 시작하는 실력쌓기는, 운좋게도 빠르게 로스쿨을 입학하고 변호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면 카이스트 지식재산권 대학원으로 이어질 계획이다. 현장과 이론의 균형을 모두 중요시 여기는 내 고집스런 특성상 '전문가'로 불리려면 두가지를 모두 취해야 한다. 지금은 직장으로 최소한 만족하고 있다.


지식재산권(IP) 군웅할거는 몸소 느껴진다. 시장은 점점 더 커지고 거기서 전문가만 살아남는다. 법률 분야도 마찬가지이며 '지식재산권 전문 변호사'란 타이틀을 자타공인 당당하게 걸고 법률소송대리인을 맡을 수 있다면 '생존'의 영역은 쉽게 벗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기 위해선 끊임없이 공부하고 그 가운데서 로스쿨 입학과 함께 변호사 자격취득까지 가는 험난한 여정부터 반드시 마무리 지어야 한다.


7월이 좀 끝나고 올해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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