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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피 한잔의 여유 Dec 27. 2020

중앙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제안

어쩌면 정말 정치를 몸소 접해본 시작

서른네번째 에피소드다.


앞선 에피소드에서 밝혔듯 혁신위원회에서 '100일 대장정'으로 확정한 혁신안을

당대표에게 전달하고 최고위원회에서 의결하여 당헌, 당규 반영한 뒤 내 할 일은 끝났다.

이제 다시금 대구로 내려가 4개월 간의 공백기를 어떻게 메울지 고민에 빠져 있었다.

당에서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위원님. 한번 와주실 수 있겠나요?"

마지막 인사를 하러 잠깐 갔다가... 다시금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곧 이어 6.14 지방선거가 열리고 중앙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데

청년 몫으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면 한다는 것이다. 정말! 정말! 깜짝 놀랐다.

나는 전~~~혀, 전~~~혀, 생각지도 않았기에 펄쩍 뛰었다. "네????"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고 돌아와서 어찌해야하나.. 싶었다.

사실 나는 그 전까지 내 멘탈이 강한 줄 알았다. 다만, 혁신위원을 하면서 그게 뭐라고

시기의 시선, 그리고 적폐로 보는 시선 등이 참 견디기가 어렵다는 사실에 놀랐다.

나도 정치 멘탈이 그리 크진 않다고 생각한 순간이다. 그런데 중앙 공동선거대위원장이면

정치뉴스면에서 실언을 하거나 또는 주요 발언을 할때 나올 수 있을 것이기에 무서웠다.

부담스럽고, 부끄럽고를 넘어선 무서운 공포가 밀려들어왔다. 정말, 너무 너무 무서웠다.


고민을 하다가 승낙하기로 했다. 3개월 간 공포심을 이겨내고자 했다. 

승낙하게 된 계기는 제출했던 혁신안에 청년.여성 50% 공천 부분이 있어서 공천관리위원회는 아니었지만

조기 선거대책위원회가 출범하면 그것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승낙했다.

그리고 그 다음 한 것이 바로.... 통장 잔고를 확인해본 것이다.

수입이 없이 오로지 정치활동에 전념한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 들어오는 건 없고 줄어드는 것만 보이니..

모든 생계의 최저점을 혁신위원회가 끝나는 '18년 3월말로 계산해두었는데 '18년 6월말로 바꿔야했다.

그래서 택시보단 버스, 최대한 싼 식당 등으로 내 생활을 맞춰야겠다고 다짐했다. 공포심을 이겨내야했다.


선거대책위원회가 출범했고

나는 청년 몫으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당대표였던 홍준표, 원내대표였던 김성태가 맡았으며

경제분야는 김종석 의원, 교육분야는 이용구 전.중앙대 총장, 여성분야는 황선혜 전.숙명여대 총장이 맡았다.

출범식이 있을때 자료를 찾아보면, 나는 격식에 맞춰 차려입고 가질 못했다. 아마 당 사람들도 놀랬을 것이다.

내가 그만큼 정치를 몰랐던 것 같고 정말로! 통장잔고만 생각해서 격식을 맞춘 옷을 사질 못했다.


그렇게 중앙 선거대책위원회가 출범하고 또 커뮤니티에는 악플이 올라왔다.

저번보다는 그러려니하며 넘겼지만 정치란 참 무섭고 공포스럽고 어려운 것이라 또 한번 느꼈다.

그렇게 중앙 선거대책위원장 역할을 시작되었다... (다음 에피소드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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