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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피 한잔의 여유 Jan 13. 2021

청년상담-직업을 선택하는 방법

좋아하는 것과 시장이 형성된 것의 균형점

마흔한번째 에피소드다


당분간 청년상담을 했던 것들을 각색해서 올리려고 합니다. 청년들이 고민하는 점들에 대해 따뜻한 시선으로 냉철한 조언을 주려 노력했습니다.



Episode 3. 직업을 선택하는 방법


우선 마지막에 물으신 ‘의욕도 꿈도 하고 싶은 것도 없는 제가 취업을 하고 먹고 살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부터 하고자 합니다. 상담요청하신 분이 그런 마음가짐으로 사회에 나가 일을 대하고자 한다면 대부분 다 실패할 것이며 만약에 일을 하신다고 해도 ‘고문관’ 역할을 자처하실 겁니다. 사회는 그만큼 냉정하며 개인이 능력을 갖추어 나오는 것까진 바라지 않아도, 최소한 자신의 방향성 즈음은 정한 뒤 입사해 갑작스레 어느 날 ‘내 꿈을 찾아 떠납니다.’라며 사표를 내던지는 것을 전혀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개인이 자연인으로 행복을 추구하듯, 사회 그리고 조직들도 법인으로 그 나름의 행복을 추구합니다. 바로 ‘안정성’입니다. 그 중 가장 하위단계인 ‘구성원들의 안정성.’ 쉽게 말해, ‘처음부터 할 놈만 모여서 우리 목표를 성취해보자.’는 겁니다. 상담요청하신 분이 가지신 생각은 이 부분과 정면충돌하며 그에 따라 반드시 내재적 대비를 해야 합니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하고 싶은지는 너무나 원론적이지만, 자신의 삶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상담요청하신 분이 휴학을 1년 6개월동안 하셨다고 했죠? 그 기간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질문내용 중 ‘어릴 때는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꿈도 많았는데...’하는 부분은 청소년시기 또는 그 이하를 표현하는 것 같아, 한번 고민은 해보되, 너무 미련을 갖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 시기는 직업진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추상적이기에 과감하게 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앞에서 말한 1년 6개월동안 이라는 기간은 상담요청하신 분에게 ‘모든 것에서 잠시 벗어난 자유’가 주어졌을 시기이기에 무엇을 하셨는지 여유를 두고 꼼꼼히 짚어보세요. 토익공부를 했다거나, 그런 시간은 제외하고 그 외에 ‘극도의 자유로움’ 속에서 본인이 어떤 활동과 행동(직무) 등을 했는지 머리를 쥐어짜내서라도 도표화 시켜보십시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무언가를 하게 되는 활동, 그리고 행동(직무) 등이 직업으로 이어졌을 때, 가장 오래~ 그리고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일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입니다. ‘직업’이라고 하는 건 가끔은 위에서 찍어누르고, 외부에서 찍어눌러와도 태연하게 꾸준히 그냥 산책 한번 하고 와서 다시 책상에 앉아 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몇 가지 주요했던 활동, 행동(직무)들을 기록될 겁니다. 그 다음으로 점검해봐야 할 것이 기록된 활동들이 ‘직업군’으로의 가치가 있느냐 입니다. 이전 상담에도 말했듯이, 직업으로 할 건지 또는 취미로 할 건지를 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부분은 하고자 하는 활동이 사회 저변에서 ‘시장’으로 형성되어있는지가 중요합니다.     


 개척자 정신을 가진 자가 아닌 이상, 보통의 사람이라면 ‘시장’이 형성되어 있지 않다면 험난한 과정을 뚫지 못하고 좌초해버릴 확률이 99%입니다. 그렇다면 본인의 ‘직업군’에서 과감히 버리고 취미로 열심히 하세요. 그리고 그 다음 순위를 검토해보고 ‘좋아하는 것’과 ‘시장이 형성된 것’의 균형점을 찾는다면 그나마 직업군으로 가치 있는 것이 발견될 겁니다.     


 이 부분은 이전 상담과 동일한 부분인데요. 그 뒤에는 선택한 ‘직업군’에 맞는 기본적인 대외활동부터 인턴과정, 전문성 겸비를 위한 자격증 공부를 하세요. 기초부터 다시해보시면, 상담요청하신 분이 생각하신 대전제가 맞는지 확인이 될 겁니다. 아니라면, 신속하고 과감히 버리고 플랜B)를 가지고 다시금 이와 같은 과정을 반복해보세요. 그러면 본인이 생각하는 것과 최대한 균형을 맞추면서 ‘직업’을 찾고 ‘사회’로 나가 좋은 구성원이 되실 겁니다.     


 제가 항상 말은 꼬장꼬장하게 해도, 진심으로 상담요청하신 분의 고민을 공감하며 잠시잠깐이라도 ‘나였으면 어떻게 했을까?’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적었습니다. 당신을 삶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첨언>으로 ‘대외활동’ 자체를 많이 하는 것은 시간 낭비하는 일이 아닙니다. 이런 경험은 무척 소중한 것입니다. 다만, 무분별하게 넓은 범위를 다 걸치면서 하려고 하니깐, 막상 직무에 바로 직결되지 않아 그렇습니다. 범위를 좁히고 집중한다면 충분히 소중한 자산입니다.



커피 한잔의 여유

국회와 사회적기업, 스타트업CEO, 변호사(로스쿨준비생)


소개      

김인호입니다. 20대에는 사회적기업가로 살았습니다. 30대에는 국회비서관, 스타트업CEO, 변호사로 살려고 합니다. 그리고 40대에는 제 생각을 펼치며 사회를 설득시키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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