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프타임 크래프트 Feb 17. 2023

칼은 꼭 갈아야 하는 걸까요?

왕십리 가죽 공방 하프타임크래프트

왕십리 가죽 공방 하프프타임크래프트엔 제품을 만들기 위한 도구들이 참 많아요. 바늘 같이 작은 것들부터 미싱 같은 커다란 기계까지 참 다양한 도구들을 이런저런 모양으로 이용해서 작업을 하지요. 만드는 스타일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며 많이 사용하는 도구가 다르겠지만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도구를 몇 가지 뽑으라 할 때 그 안에 반드시 들어갈 도구는 아마도 “칼”일 거예요.


칼은 가죽을 원하는 크기와 모양으로 재단할 때 쓰지만 가죽의 두께를 얇게 만들 때도 사용해서 가죽 제품을 만들 때 꼭 쓰게 되지요. 공방에서 쓰는 칼은 만드는 분들의 스타일에 따라 참 다양한 종류가 쓰여요.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커터칼. 가죽공방이라면 하나 이상은 있을 구두칼. 곡선을 자를 때 좋은 디자이너칼.  동그랗게 굴러가는 칼. 무협영화에 나올 것 같은 반월도 등등... 모양도 다양하고 브랜드도 많아서 가격도 참 다양하지요.


칼은 당연하게도 날이 무엇보다 중요하지요. 그래서 단단하고 날카로운 칼을 찾아 이런저런 브랜드를 기웃거리게 된답니다. 저도 처음 가죽 공방을 시작할 때 여러 브랜드 중에서 고민하고 찾아보고 했었어요. 확실히 유명한 브랜드가 비싸긴 하지만 잘 잘리거든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칼의 브랜드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더라고요. 그건 바로 “날카롭기” 즉 얼마나 날이 잘 서 있는가이지요. 어떤 브랜드이든 어떤 장인이 만들었건 칼은 쓰다보면 무뎌지게 되거든요. 그래서 정기적으로 칼을 갈아주어서 날이 바짝 서 있게 만드는 것이 어떤 것보다도 중요하답니다. 날이 무디면 제단이 이쁘게 되지 않고 그럼 제품이 깔끔하게 나오지 않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날이 무디면 가죽이 잘 안 잘려서 무리하게 힘을 주다 오히려 다치게 될 확율이 더 높게 되지요.


그래서 저는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숯돌에 칼을 갈아 준답니다. 잘 갈아서 날이 바짝 서 있는 칼들을 보면 묘한 뿌듯함도 들어요.


​뭐든 기본이 중요하다고 하잖아요. 가죽 공예도 기본이 중요한데 그 기본의 시작은 바로 칼 갈기랍니다. ^^

오늘 포스팅을 하며 공방의 칼들을 예쁘게 갈아주었어요. 이제 예쁜 제품을 잘 만들어야겠네요. ^^


​왕십리 공방 하프타임크래프트에서는 다양한 원데이 클래스와 정규 클래스가 진행된답니다. ^^ 수업문의는 카카오톡에서 하프타임크래프트를 검색해 주세요. ^^

​​http://pf.kakao.com/_ZTqxn​xj


작가의 이전글 왕십리 공방 하프타임크래프트 랜선 투어 Part2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