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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프타임 크래프트 Feb 22. 2023

애착 가방의 부활?

왕십리 공방 하프타임크래프트 이야기

사람마다 특별히 애정이 가는 물건이 있지요. 너무 오래 사용하다 보니 낡아 너덜너덜해져도 좀처럼 다른 물건엔 맘이 안가지요. 비슷한 새 제품을 구매할까 하는 생각도 해보지만 결국 원래의 물건에 손이 가는 그런 경우 있으신가요? 이번 의뢰는 바로 그런 경우였어요.


오래전 구제 가게에서 구매해서 꾸준히 사용하던 가방이 너무 낡아서 이젠 더 이상 사용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 되자 원래 가방과 똑같은 가방을 만들어 달라고 왕십리 공방 하프타임크래프트에 방문해 주셨어요.


가방을 보니 정말 낡았더군요. 가죽이 여기저기 찢어지고 헤져서 계속 사용하기 쉽지 않아 보였어요.  요구 사항은 딱 한 가지셨어요. 최대한 원래 가방과 비슷하게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지요. 가죽은 이탈리아 베지터블 가죽으로 고르셨어요.


다른 주문이 상당히 있어서 4주 후 완성을 말씀드렸는데 감사하게도 흔쾌히 오케이 해주셨어요.  모든 작업이 그렇듯 치수를 꼼꼼하게 제고 패턴부터 만들기 시작했답니다. 가죽 제품은 가죽의 두께에 따라 패턴의 크기가 달라져야 해서 패턴을 먼저 완성하지 않고 패던 그리는 것과 가방 제작을 번갈아 가며 진행했어요.


그렇게 진행한 가방의 결과물이랍니다. ^^



비슷해 보이나요? 색상이 많이 달라 보이지만 사용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태닝 되어 상당히 비슷한 색이 될 거랍니다. ^^ 아무쪼록 오래 애정을 가지고 쓰셔서 새로운 애착 가방이 되면 좋겠네요.


이번 포스팅은 왕십리 공방 하프타임크래프트에서 진행한  너무 낡아서 쓰기 힘들어진 가죽 제품의 복각 작업에 관한 이야기였어요. 다른 이야기로 다시 찾아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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