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왕십리 가죽공방 하프타임크래프트의 키 큰 공방장입니다. ^^
제가 가죽 공방을 운영하니 제가 어떤 가죽 제품을 사용하는지 궁금해하시더라고요. ^^ 기성품은 사지 않고 전부 만들어 쓰는지도 궁금해하시기도 하고요. ^^
사실 저는 제가 만든 제품을 꼭 일정 기간 이상 직접 사용해 본답니다. 제가 직접 써보고 불편한 점 부분을 개선해서 다음 버전으로 수정하는 거지요. 그래서 디자인이 업데이트되기도 하고어떨 때는 제품이 단종되기도 해요. ㅠㅠ
저는 당연히 공방 홈페이지에 있는 모든 제품을 다 써보았어요. 그리고 지금 사용하고 있는 제품은 바로, 이 제품이에요. ^^
사람마다 자신의 필요에 의해 제품을 구매하는 거잖아요. 그리고 그 필요는 상황에 따라 다 다르고요. 어떤 분들은 장지갑을, 어떤 분들은 바이폴드 지갑을, 어떤 분들은 카드 한 장 정도만 들어가면 만족하지만, 어떤 분들은 최소 5장 이상의 카드를 반드시 들고 다녀야 하는 분들도 계시지요.
그래서 다양한 디자인의 지갑이 있는 거겠지요? ^^
저는 상황상 동전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요. 카드뿐 아니라 지폐도 가지고 다녀야 하고요. 그래서 저는 이 지퍼 지갑이 제 상황에 딱 좋더라고요. 바지 주머니에 넣기엔 조금 부담스러운 크기이지만 사실 저는 지갑을 바지에 잘 안 넣거든요. ^^ 바로바로 꺼내서 써야 하는 카드는 핸드폰 뒤에 붙이고 다니고 자주는 아니지만 하루 1번 정도는 꼭 사용하는 카드 등은 이 지갑에 넣고 다닌답니다.
가죽은 이탈리아 베지터블 가죽인 미네르바를 메인으로 뷰테로라는 가죽을 사용했어요. 베지터블가죽의 여러 특징이 있겠지만 눈에 띄는 특징은 바로 태닝이지요. 일반적인 기성품에 쓰이는 가죽을 보통 크롬가죽이라 부르는데 크롬은 태닝이 되지 않거든요. 시간이 지날수록 색이 짙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에이징되는 것은 베지터블의 중요한 특징이고 또 저를 포함해서 사람들이 베지터블 가죽 제품을 찾는 이유이기도 하답니다.
글을 쓰다보니 여러분은 어떤 지갑을 가지고 다니시는지 문득 궁금해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