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영화평론가 홍수정 Feb 08. 2018

인종 차별과 사랑에 관한 실화, <오직 사랑뿐>

리뷰



<오직 사랑뿐>은 영국 보호령이었던 베추아날란드의 왕자 세레체와 영국의 평범한 사무원 루스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것은 보츠나와 초대 대통령과 백인 퍼스트레이디에 관한 실화이기도 합니다. 영화에서 루스 역을 맡은 로자먼드 파이크는 <나를 찾아줘>에서 주인공 에이미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배우죠.


영화는 잔잔한 톤으로 1947년의 영국과 베추아날란드, 그리고 이들의 사랑과 인종 차별의 풍경을 그립니다. 차별에 대항하는 싸움의 과정이 순서대로 제시되는데, 이 과정은 멜로 라인을 받춰 줄 정도로 간소하게 제시됩니다. 그럼에도 영화 전체에서 러브 스토리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므로, <오직 사랑뿐>이란 제목처럼 오직 사랑 얘기만 나오리라고 생각하고 영화관에 가신다면 당황하실 수 있습니다.


차별이나 멜로 이야기 모두 전형적인 양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요, 다만 실화에서 비롯되는 이야기의 힘이 있고 영상 역시 아름답습니다. 시대물적인 러브스토리를 즐기시는 분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시리즈의 회춘 시도,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